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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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2013년 「동아일보」 신춘문예 중편소설 부문에 「이교도」가 당선되어 동아인산문학상을 수상한 고수유 소설가가 10여 년간 시간과 인생에 대한 고민과 사색을 해온 끝에 이번 소설을 세상에 내놓는다. 고수유 소설가는 전작 「헤르메스의 예수」를 통해 종교와 철학, 명상의 드높은 통찰력과 사유를 보여주었다. 이번에 출간한 판타지 소설은 전당포에서 시간을 빌려준다는 아이디어를 착상하여 집필했다. 이 전당포를 통해 다양한 인물 군상의 삶의 애환을 훈훈한 이야기를 풀어냈다.

뺑소니로 돌아가신 어머니를 살리려는 대학생, 전세 사기를 당해 자살하려는 여성, 피트니스센터가 망해가자 자살을 결심한 대표, 취업 실패 후 은둔해온 여성, 장사가 안되는 중국집 사장님, 생계형 절도범, 뺑소니 사고를 낸 전과자, 부도 위기를 맞은 중소기업 사장님, 미혼모, 학폭 피해 여고생, 실명이 된 딸과 자살하려는 엄마 등이 전당포에서 과거로 돌아가는 시간을 대출한다. 한데, 모두 대출이 되는 것은 아니어서 조폭, 얼강(얼짱강도)은 신용미달로 전당포에서 시간을 빌리지 못한다.

밝은 면이 있으면 어두운 면이 있는 법이듯, 과거시간 대출이라는 기회에 따른 엄정한 대가가 뒤따른다. 타임 전당포에서는 하루, 이틀, 삼일 단위로 과거시간 대출을 해 준다. 예를 들어, 하루 대출자는 19년하고도 65일을 대가로 지불해야 한다. 19년은 현재 고객이 살아갈 시간에서 삭감이 되기에 결과적으로 현실에서 빠르게 죽게 된다는 의미다. 그럼에도 여러 고객들이 타임전당포를 찾아와 과거 대출을 희망하고, 과거로 돌아가서 소원을 이루고자 한다.

본래 전당포 사장님 할머니는 고객이 과거 시간 대출의 대가로 삶의 시간이 단축되는 것에 일절 개입을 하지 않는다. 공평무사한 대우주의 법칙, 다르마(Dharma)를 순순히 따른다. 한데 딱 한 번 예외가 있다. 실명한 딸에게 건강한 눈을 되찾아주기 위해 과거 대출을 한 한 엄마가 다시 현실에 돌아왔을 때 즉시 죽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전당포 할머니 사장님은 숙연해졌고, 그 엄마의 처절한 모성애에 가슴이 아픈 나머지 자신의 시간을 떼어내 엄마에게 준다. 이리하여 그 엄마는 과거에서 돌아온 후 죽지 않고 딸과 행복하게 살아가게 된다.

독일 철학자 니체는 “곧은 것은 한결같이 속인다. 진리는 하나같이 굽어 있으며, 시간 자체도 둥근 고리다.”라고 말했으며, 물리학자 아인슈타인은 “과거, 현재, 미래의 구분은 환상”이라고 말했다. 이번 과거 시간을 빌려주는 수상한 전당포의 판타지 소설은 시간과 인생의 한계 때문에 슬퍼하고, 절망하는 모든 분들에게 위로와 용기를 선사하고 있다.

저자

고수유

저자:고수유
저자는2013년<동아일보>신춘문예에중편소설<이교도>가당선하면서동아인산문학상을수상했다.또한,1995년에<문학사상>시부문신인상을수상했다.장편소설<헤르메스의예수>,<말더듬이킬러>를비롯해다양한책을발표했다.세종도서2회,도깨비책방2회,문학나눔도서1회선정되었다.책만드는일을하면서꾸준히장편소설을쓰고있으며,퇴근길에망원한강공원에서자전거를타고있다.

목차

프롤로그:미지의할머니로부터전해들은이야기
앵무새와고양이그리고할머니의전당포
최후의치즈등갈비만찬
시간절대량불변의법칙
사랑을택한은둔여성
대만화교중국집사장님
조폭대출부적격자1
얼짱강도(얼강)-대출부적격자2
컴플레인고객
전당포할머니사장님의헌신
에필로그:우리시간시초의비밀을간직한할머니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갈수록삶이팍팍해지고있는시대다
취직이안되고,장사가안되며,경제적으로곤궁해지고있다
이런상황에서많은분들이찾는곳이전당포이다.
그런데그전당포가돈아닌시간을빌려준다면?

이소설은전당포에서과거시간을빌려준다는흥미로운판타지이야기를그리고있다.전당포를찾는분들은모두현실에서경제적으로힘든분이며,삶의막다른벽에다다른분이나다름없다.그런데이소설의타임전당포는삶이힘든분들에게과거시간을대출해준다.이로써대출자는과거로가서현재의난관을만든문제를해결하는소원을이루게된다.그결과다시현실에돌아올때는원하는현실을맞이하게된다.
전당포는어둡고차가운이미지가강하다.하지만이소설에나오는전당포사장님은할머니이다.전당포할머니사장님은고객들과따뜻한대화를나누면서,위로와용기를전해주고있다.그러면서시간과삶의소중함을알려주고있다.시간을대출해주는타임전당포는삶이힘든모든분들이찾고있는상상의등불이지않을까?

<동아일보>신춘문예중편소설당선과동아인산문학상수상,
<문학사상>시부문신인상수상작가고수유

이책은<동아일보>신춘문예에중편소설<이교도>가당선되어동아인산문학상을수상하는것과함께,<문학사상>시부문신인상수상한고수유작가의판타지장편소설이다.저자는오랫동안삶과죽음그리고우주와시간에대한사색을이어왔는데,이를어떻게소설로풀어낼까많은고민을해왔다.추상적이고관념적인주제를묵직하게소설로구현해내는방식도의미가있겠지만,이번에는가벼우면서잔잔한미소를머금게하는대중적판타지소설로표현해봤다.
한소설을문학적인양식인가?대중적양식인가?라고따지고가치우열을매기는일은무의한일이다.대중적양식으로도순도높은문학예술의정신을담아낼수있으며이를통해많은대중과호흡할수있다.<시간을빌려주는수상한전당포>는가볍게읽히면서도,이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의삶의애환과보이지않은우주시간의질서에대한진중한생각거리를던져주고있다.

<어린왕자>,<연금술사>가이소설을쓰게한원동력이다
저자는이시대의어른동화를세상에내놓았다!

<어린왕자>,<연금술사>는이시대의어른동화다.동화적양식에생텍쥐페리와코옐로는우리인간삶의진정한가치와비의를고스란히드러내주었다.전세계인은이소설을가슴에품고지고지순한삶의원리를찾고자한다.
저자또한동화적서사를빌려시간을빌려주는전당포이야기를들려주고있다.편하게이야기를따라갈수있으며그러는동안슬픔과웃음과비장함과감동을느낄수있다.저자는오랫동안본격문학소설을연마해온내공을갖고있는데,이번소설에서는어깨힘을풀고술술읽히는소설을집필했다.저자는많은분들이이소설을통해내면의영적인목소리에귀기울기를바라고있다.


살아있는모든생명의최대고통은죽음이다!
그러나이는이시대의직선적인시간관념에따른것일뿐
니체,아인슈타인은직선적인시간을부정한다.

우리는종말로향해가는시간의기차를타고있다.수천억을번기업가,한나라의대통령,전세계를떠들썩하게하는스타연예인도결국에는평범한사람들처럼때가되면죽음을맞이해야한다.모든사람들에게종말의시간바늘이돌아가고있으며,언제시계바늘이멈출줄모른다.
한데철학자니체,물리학자아인슈타인은시간이직선적으로이어져서생명이죽는다는것을철저히부정하고있다.우리인간의감각에시간이과거,현재,미래로보이고생명의시간이끝으로달려가는것처럼보일뿐이다.우리생명의기차가종말로향하고있다는것은과학이아니며이시대를지배하는또다른관념이다.<시간을빌려주는수상한전당포>는우리인생과우주의시간에대해새롭게곱씹어보는계기를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