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성서비평의 빛에서 바라본 신약성서)

예수 그리스도와 신화 (성서비평의 빛에서 바라본 신약성서)

$18.00
Description
20세기 신약성서신학과 해석학에 지대한 영향을 미친 루돌프 불트만의 대표적인 이론인 ‘비신화화 이론’과 실존주의 해석‘에 대한 개념이 담긴 책으로, 1951년 10월 경 미국으로 건너가 예일대학교와 밴더빌트대학교 등 여러 대학에서 영어로 행한 강연을 토대로 한 것이다.

이 책은 이 강연 원고를 불트만의 제자 우르슬 리히터가 독일어로 번역한 뒤 불트만이 직접 감수하여 영어 강연 내용의 몇몇 오류와 오해를 바로 잡은 독일어 판본을 번역한 것이다. 여기에 역자의 비평적 해제를 더해 불트만과 이 책에 대한 이해를 돕고자 했다.
저자

루돌프불트만

저자:루돌프불트만

루돌프불트만은독일루터교회소속의신약성서학자였다.불트만은1884년8월20일에독일북부올덴부르크(Oldenburg)에서독일루터교회의목사인아르투르불트만(ArthurBultmann)의첫번째아들로태어났다.그는1903년올덴부르크김나지움(OldenburgerGymnasium)을졸업한후,튀빙겐(Tubingen)대학교신학부와마르부르크(Marburg)대학교신학부에서공부했다.그는1907년올덴부르크에서신학시험에통과했고,1910년마르부르크대학에서신학박사학위(Dr.theol.)를취득했다.그의학위논문은『바울의설교양식과견유학파와스토아학파의논증화법』(DerStilderpaulinischenPredigtunddieKinisch-StoischeDiatribe)이다.이논문은1910년학위논문통과후즉시출판되었으나재판되지는않았다.그로부터2년뒤인1912년교수자격취득논문(Habilitation)이통과되었는데그제목은동방의교부『몹수에스티아의테오도르의주석학』(DieExegesedesTheodorvonMopsuestia)이었다.불트만은1912년마르부르크대학교사(私)강사로시작하여,1916-20년브레슬라우(Breslau)대학교조교수를거쳐1920-21년에유명한종교사학파이며신약성서학자인빌헬름부셋(WilhelmBousset,1865-1920)의후임자로기센(Gießen)대학의교수가되었다.그리고1921년종교사학파였던자신의스승빌헬름하이트뮐러(WilhelmHeitmuller,1869-1926)의후임자로모교마르부르크대학교의교수가되었으며,1951년은퇴할때까지그곳에서가르쳤다.그는1920년대이래로약40-50년동안신약학계에막강한영향력을행사했다.그는1976년7월30일마르부르크에서세상을떠났다.



역자:이동영

총신대학교신학대학원을졸업하였고,오스트리아비인대학교(Univ.Wien)고전어학부에서고전어과정(Latinum.Graecum)을이수한후,동대학교신학부에서저명한개혁신학자울리히쾨르트너교수(Prof.Dr.UlrichH.J.Korthner)의지도하에신학기초과정을공부하였다.그후네덜란드암스테르담자유대학교(VrijeUniv.Amsterdam)신학부에서아트판에크문트교수(Prof.Dr.Aad.vanEgmond)의지도하에교리사(부전공)를그리고코르넬리스판더코이(CornelisvanderKooi)교수의지도하에교의신학(전공)을연구하였으며,판더코이교수를지도교수로신학석사학위를취득했다.그리고독일보훔대학교(Ruhr-Univ.Bochum)신학부에진학하여트라우고트예니헨교수(Prof.Dr.TraugottJahnichen)를지도교수로그리고미하엘바인리히교수(Prof.Dr.MichaelWeinrich)를부지도교수로삼위일체신학을전공하여‘최우등’(magnacumlaude)의성적으로신학박사학위(Dr.theol.)를취득했다.이학위논문은그학문적가치를인정받아제2차세계대전당시나치히틀러에대항하여독일‘고백교회’(BekennendeKirche)를설립하는데중대한공헌을했던고백교회의지도자한스에렌베르크목사(Pfr.Dr.HansEhrenberg)를기념하는저명하고명예로운신학시리즈인‘한스에렌베르크기념신학총서’의제20권으로선정되어『삼위일체하나님과그분의공동체』(DerdreieinigeGottundseineGesellschaft)라는제목으로독일에서출판되었다.오스트리아비인정동교회담임교역자로12년간사역하였으며,현재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의조직신학교수이며도서관장이다.저서로는『송영의삼위일체론』(새물결플러스,2017),『신학레시피』(새물결플러스,2020),『몸짓의철학』(지노:2020)이있다.

목차

영어판저자서문12
독일어판저자서문14
역자서문15

Ⅰ.예수의메시지와신화의문제25
Ⅱ.신화적종말론의해석45
Ⅲ.그리스도교메시지와현대의세계관69
Ⅳ.현대의성서해석과실존철학87
Ⅴ.행동하는자로서의하나님의의미115
참고문헌162
색인164

비평적해제169
출판사후문254

출판사 서평

강대훈(총신대신학대학원신약학교수)
불트만의입장을지지하든반대하든그의논지를건너뛴채현대신약학을논하기는어렵습니다.『예수그리스도와신화』는흔히비신화화와양식비평으로대변되는불트만이1951년북미의여러대학에서강의한자료를엮은책으로그의신약학방법론과전제를이해하기에매우적합하며,그분량과서술의간결함으로인해가독성이좋습니다.
본서는불트만의상징이라고할수있는‘비신화화’의개념과목적을명료하게소개합니다.그는비신화화를통해신약에기록된신화적요소와진술을해석함으로써신비의의미를파악하는데초점을맞춥니다.책에서설명하는불트만의실존주의적해석과인간론중심의해석은두번의세계대전,나치,비관주의,교회의쇠퇴시대에살았던학자로서예수의설교와신약의설교가오늘을사는현대인들에게어떤의미가있는지고민한흔적을반영합니다.불트만은예수나말씀의역사성이아니라지금여기에있는인간이실존적으로자각하고결단하는순간과변혁에초점을맞춥니다.불트만은복음서에기록된예수와사건들(예,부활)의역사성이아니라신학적예수에있는교회의실존적신앙고백에관심을둡니다.
필자는불트만의비신화화작업,복음서기록의역사성과복음서에기록된예수의역사성에대한불가지론적견해,종말론과우주론에대한실존주의적접근에동의하기어렵습니다.과연역사성이간과된실존적각성이효력이있는것인지의문입니다.그러나불트만의신학에동의하지않는독자들에게도본서는가장영향력이컸던학자와대화하는테이블의역할을할것입니다.신약해석학의역사를위한연구에서기초자료인것은당연합니다.
본서를비평적으로읽는독자들에게이동영교수의비평적해제는대단히흥미로운조합입니다.조직신학과서양철학의전문가인이동영교수는독일어판의역자로불트만의신학과사상을개혁신학자의관점에서비평적으로평가합니다.그의신학적고민과성찰이담긴해제는독자들의시선을책의마지막페이지까지중단없이사로잡을것이확실합니다.

박상용(대한성공회서울교구사제)
종교개혁의양대산맥이었던루터파교회와개혁파교회는그들의신앙과교리를담은문서(아우크스부르크신앙고백서,하이델베르크교리문답서)와루터,멜랑흐톤,칼뱅,부처등이저술한신학책들에의해서그정체성이형성되었습니다.그에반해영국성공회는조금다른길을걸었습니다.성공회역시자신들의신앙과고백을담은42개신조를발표하긴했지만,대륙의종교개혁교회들의신앙고백문처럼그들교회의불변의신앙고백으로삼지는않았습니다.그리고루터나칼뱅,멜랑흐톤처럼체계적인저술을남긴신학자들도없었습니다.그러다보니대륙의종교개혁운동은500여년의시간동안시대에따른수많은교리논쟁과신학적방향의변화가많았지만,성공회의신학적흐름은대륙과는달리주로성서학에집중되었습니다.한국교회에서인기있는신약학자들중거의대부분이성공회주교이거나사제들인것은결코우연이아닙니다.루돌프불트만의성서해석방법론이19,20세기성서학전통이강했던영국성공회에끼친영향은대륙못지않은큰충격과변화였습니다.그러나불트만의제자였던케제만이역사적예수문제의새로운탐구를이끌어내었듯이,영국의성서학자들역시불트만의영향에서벗어나고자다양한노력을시도했습니다.저는이동영교수가30년전에번역하신『예수그리스도와신화』(영역본)을읽고불트만의신학을접하게되었습니다.
불트만이직접감수한이독일어버전을새롭게번역하여출간한본서는난해하고복잡한불트만의지형도를가장쉽게이해할수있는유일한책입니다.게다가이번에새롭게개정된번역서에는역자이신이동영교수의상세한해제가첨부되어있습니다.이해제만으로도불트만의복잡한세계를이해하는데큰도움을얻을수있습니다.20세기성서학뿐만아니라교의학에도가장큰영향을끼친불트만에대한이해는현대신학을다루는데있어반드시넘어야할산입니다.이번에새롭게번역출간된『예수그리스도와신화』를통해불트만에대한정당한평가가이루어지길고대합니다.

박영식(서울신학대학교교수,『고난과하나님의전능』저자)
오래전의일입니다.저는우연히루돌프불트만의『예수그리스도와신화』를어느보수적인학풍의신학도서관에서발견하고깜짝놀랐습니다.첫째는불트만의책이한국의보수적인학풍을지닌신학교의도서관에꽂혀있다는사실에놀랐고,둘째는역자역시보수적인학풍에서공부했다는사실에놀랐습니다.하지만이놀라움은또한반가움이기도했습니다.불트만의주저서가우리말로옮겨져있다는사실을전혀몰랐었는데,이제수업시간에학생들과함께이문제작을읽을수있다는사실만으로도흥분되었습니다.이책의주된주장이비록여러면에서비판을받아왔지만,여전히신학공부를위해반드시읽고넘어야할산이라는점에서이번역서의출현은놀라움이자반가움이었습니다.
불트만의신학은과학기술이발달하고인간의정신이성숙해진시대에기독교신앙이지성의희생을강요당하지않으면서도,성서의메시지인하나님말씀에직면하여실존적결단과변화라는이해의사건에도달할수있는길을열어주고자했습니다.물론그가제시한비신화화를통한실존론적신학의방법과내용이21세기신학이다뤄야할주제와짊어져야할과제에비하면턱없이협소해보일지모르지만,여전히근본적인방향의하나를지시하고있다고봅니다.
이번에이책을독일어판에서다시번역하셨다니,놀라움과반가움이배가됩니다.누구보다전통적인신학적풍토를중시하는역자께서이런힘겨운작업을기꺼이감내하셨다는점이놀라우면서도감사할따름입니다.신학은성서적합성과시대책임성이라는두축사이에서있습니다.이책한권으로신학의부활을기대하기는어렵겠지만,우리시대에만연한신학상실을극복하도록자극하기에는충분하지않을까생각합니다.

정한욱(안과전문의,『믿음을묻는딸에게,아빠가』저자)
불트만사상의소개서로오랫동안사랑받아온『예수그리스도와신화』가첫번역자인이동영교수의독일어판본재번역으로새로이태어났습니다.한시대를풍미했던신약성서학계의거장이‘비신화화’와‘실존론적해석’으로대표되는자신의신학사상을평이한어투로직접해설한이책의가치와중요성은새삼스레재론할필요조차없을것입니다.놀라운것은1958년에나온이오래된책이21세기를살아가는우리에게도여전히설득력있고아름다우며심지어은혜로운이야기를들려준다는사실입니다.
과학시대를살아가는현대인들에게성서의말씀을이해가능한형태로들려주어야한다는불트만의문제의식은오늘우리에게도여전히중요하고적실합니다.동시대의다양한학문적흐름들을장인의솜씨로통섭해거대하고설득력있는해석학적체계로빚어가는과정은감탄과경이의감정을불러일으킵니다.‘지금’,‘여기서’행해지는선포와결단을강조하는실존론적해석은대다수그리스도인들의신앙경험과부합할뿐아니라,오늘여기서이책을펼치는우리의가슴을뜨겁게합니다.
물론이책에나온불트만의생각에모두동의할필요는없을것입니다.이동영교수가해제에서잘밝히고있듯그역시다른신학자들처럼시대의아들이었기때문입니다.그러나저는우리가불트만의대담한신학적‘결론’에동의하지않더라도그가보여준치열한신학함의‘태도’에는공감할수있다고생각합니다.이중요한책과함께우리도영원한하나님의말씀을우리시대에적실한메시지로풀어내는흥미로운모험의여정을떠나보는것이어떨까요?

최순봉(서울성경신학대학원대학교총장,신약학)
지난세기의인물같지만,R.Bultmann은신약학뿐아니라신학전반에서여전히그영향력이지대합니다.신학적성향을차치하고서라도,신학을연구하는전문가는전공을불문하고불트만의신학적이론의인용을수용적이든비판적이든피할수는없습니다.본서는1951년미국의예일대학교DivinitySchool을시작으로미국의여러대학과신학교에초청되어발표한불트만의영어강연을,그의제자Richter가번역하여저자의감수와함께본래언어인독일어로출판한책입니다.원저자의신학적-학문적깊이를그대로담았을뿐만아니라영어본의여러오류를수정한,불트만의의도가좀더정확히담긴판본입니다.
일반적으로신학자들은불트만의신학적해석학이론인비신화화(Entmytolo-gisierung)를신학의연구사에서부인할수없는독보적인학문적공적으로인식하는데,본서곳곳에이러한그의신학의근저인신화의해석학적사유가잘드러나있습니다.
특별히역자가책말미에쓴비평적해제는불트만의신학적-해석학적배경과사유의정황을객관적으로평가하기위한좋은이해를갖는데도움을줍니다.독일어에서번역된많은전문서적들이언어적이해나신학적이해가적절하지못하여읽으면서시간을낭비할까염려한나머지그냥독일어로읽었던경우를기억하면,이동영교수의번역은그두가지를걱정하기않고읽을수있는번역서라는것에의심의여지가없습니다.
우리대학교자신의연구실에서밤늦게까지늘연구에몰두하는이동영교수의이역서가신약학뿐아니라신학전반에진지한많은독자들에게적잖은영향력을줄것이라고생각합니다.신약학에도깊은전문지식을가진조직신학자의통찰력있는번역으로탄생한이역서를신학적지평을여는좋은학술서로추천합니다.

홍동우(『교회답지않아다투는우리』저자)
현대인들에게는복음서가어렵습니다.귀신이등장하고,귀신은예수님께부탁을하고,예수님은기도로그병을고쳐주십니다.하물며손만대어도병이낫는경우가있습니다.한때어떤학자들은복음서속에서‘역사’를발굴하면현대인들에게유의미한결과를줄수있다고믿었습니다.그들은실제팔레스타인땅을거닐던예수님의진짜역사가핵심이라생각했습니다.복음서속에서예수님이진짜남기셨던흔적과,후기교회가덧붙인흔적사이를구분하려애썼습니다.반면어떤학자들은복음서속에서‘역사’를발굴하는것이불가능하다고말했습니다.아무리연구해도그가발견한것은예수님을만난그리스도인들의신앙이었습니다.네,루돌프불트만은후자에속한사람입니다.그는복음서를연구하는신약학자의입장에서자신이연구한결과를주장합니다.복음서를들여다보니그곳에는초기그리스도교공동체들의신앙이있었다고말합니다.
『예수그리스도와신화』는루돌프불트만이주장했던비신화화(Entmythologisierung)이론을잘설명하고있는책입니다.그가보기에복음서의핵심은초기그리스도교공동체들의신앙입니다.따라서그는현대인들이복음서를통해서(초기그리스도교인들처럼)신앙을가질수있어야한다고생각했습니다.하지만다수의현대인들은복음서곳곳에있는(귀신이등장하고기적이일어나는)고대의신화적세계관앞에서걸려넘어집니다.‘십자가의걸림돌(갈5:11)’앞에서넘어져야참된신앙을가질수있을텐데,신화적세계관이라는어설픈걸림돌앞에서넘어지는겁니다.따라서그는신화적세계관의걸림돌은걷어내고참된십자가의걸림돌이드러나게끔,성경을현대인들에게걸맞게해석할것을제안합니다.신약학자의정체성및설교자의정체성이묻어나는부분입니다.이것이바로비신화화(Entmythologisierung)의핵심주장입니다.
불트만의주장은예리합니다.그의통찰은여전히반짝입니다.오늘날에도유의미합니다.하지만그의논리에는시대의한계에따른문헌적오류가있습니다.또한조직신학자의주장이아닌만큼완결성있는신학체계가아닌제안에가깝습니다.따라서역자이동영교수는번역에더해가이드까지겸합니다.『예수그리스도와신화』를오늘날에걸맞게다시해석하고있는것입니다.서문과해제를통해맥락을명료하게해설하고,오늘날에도여전히유의미한부분과다소한계가있는부분을콕콕집어내는솜씨가매섭습니다.
본서는고전입니다.고전에는별다른추천이필요없습니다.저자를알고,제목을알고있다면본서를소장하지않을이유가없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