뉘른베르크, 나치와 정신과 의사 (악마와의 두뇌 게임, 괴링에 빠져들다)

뉘른베르크, 나치와 정신과 의사 (악마와의 두뇌 게임, 괴링에 빠져들다)

$18.10
Description
★러셀 크로우, 라미 말렉 주연 영화 〈뉘른베르크〉 원작 논픽션★
★악의 중심에 다가가려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
러셀 크로우, 라미 말렉 주연 영화 〈뉘른베르크〉의 원작 논픽션인 『뉘른베르크, 나치와 정신과 의사』는 악의 중심에 다가가려 했던 한 남자의 이야기다. 뉘른베르크 국제군사재판 준비가 한창이던 1945년 8월 미국의 정신과 의사이자 군의관 더글러스 맥글래션 켈리는 전범들이 재판을 치를 수 있도록 그들의 정신 상태를 유지하기 위해 파견된다. 군사적 임무와 별도로 켈리는 인류 역사상 최악의 범죄를 저지른 22명의 전범들에게서 공통된 정신적 결함을 찾고자 한다. 하지만 그들의 행위를 설명할 수 있는 어떤 일관된 악마적 면모도 찾아내지 못하고 충격적인 결론에 이른다. 오히려 켈리는 루프트바페 창설자이자 나치 독일의 이인자 헤르만 괴링의 압도적인 카리스마와 지적이면서도 사람을 사로잡는 매력에 빠져든다. 그리고 뉘른베르크 재판 이후 유명한 정신과 의사로 살아가던 켈리는 자신의 삶 속에 남아 있던 괴링의 흔적을 고스란히 재현하고 만다. 켈리가 발견한 것은 무엇이었을까? 악의 실체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었을까?
『뉘른베르크, 나치와 정신과 의사』 저자 잭 엘하이는 한나 아렌트가 훗날 '악의 평범성'을 제기하기에 앞서 '나치 정신'의 본질을 파헤치려 했던 더글러스 켈리의 뉘른베르크 재판 경험과 그 이후의 삶을 압도적인 사실감으로 재구성했다. 나치 독일 전범들의 모습을 한 편의 소설처럼 입체적으로 되살린 저자의 글쓰기는 읽는 이들을 온전히 뉘른베르크 재판의 현장 속으로 단숨에 끌어들인다. 책은 헤르만 괴링, 총통 대리 루돌프 헤스, 반유대 신문 《돌격수》 발행인 율리우스 슈트라이허, 동부 제국 장관 알프레트 로젠베르크 등 전범들의 면면을 집중적으로 그려 내어 독자들을 악의 실체 가까이로 이끈다. 이제 우리는 끔찍한 인종 학살의 범죄자이자 이기적 야심에 가득 차 세계를 전쟁의 소용돌이로 몰아넣은 나치 정신을 자세히 들여다보고 그 중심에 무엇이 있었는지 직접 확인하게 될 것이다.
저자

잭엘하이

저널리스트이자작가.미국칼턴칼리지에서영문학을전공하고베닝턴칼리지에서문예창작석사과정MFA을이수했다.스미스소니언,더애틀랜틱,GQ,와이어드,사이언티픽아메리칸마인드,워싱턴포스트매거진등여러매체에다수의글을기고했다.지은책으로『거울속의얼굴』,『잃어버린형제들』,『논스톱:북서항공의격동의역사』,『로보토미스트:독불장군의학천재와그의정신질환제거비극적탐구』가있다.역사,의학,과학,범죄등다양한주제로글쓰기를이어가고있다.로스의학저널리즘기념상,미국언론인및작가협회우수기사상,맥나이트펠로십,미네소타북어워드등을수상했다.

목차

추천의글•004
주요인물•008

1장집•010
2장몽도르프레뱅•014
3장정신과의사•042
4장폐허속에서•072
5장잉크반점•104
6장침입자•144
7장정의궁•172
8장나치정신•212
9장청산가리•246
10장사후진단•288

감사의말•304
옮긴이의글•308
참고문헌•316
찾아보기•333

출판사 서평

악은우리안에늘존재하는매우사소한욕심과콤플렉스,
그리고공포와불안을건드려우리를장악한다”
-김경일교수(추천사중에서)

“전적으로매혹적인책이다”-길버트킹(퓰리처상수상작가)
“인간본성,정신,절망에대한몰입감있는탐구를선사한다”-사이언스뉴스

한나아렌트이전,가장먼저악의중심에다가간남자
미군정신과의사더글러스켈리가발견한악의실체

1945년8월연합군이제2차세계대전에서패전한독일을점령하고전범들의재판준비를시작하던때,한장교가룩셈부르크몽도르프레뱅의수용소로도착한다.미육군에서3년간근무하며수천명의미군정신과진료와관련된교육을총괄했던더글러스맥글래션켈리대위였다.그에게맡겨진임무는단순했다.“수감자들이최종처분을받을때까지재판을치를수있도록,그들의정신상태를유지시키는일”이었다.하지만야심찬정신과의사였던켈리는한가지개인적목표를품는다.인류역사상가장끔찍한일을저지른그들의“공통된결함,즉악행을서슴지않는성향의흔적”을찾아내는것이었다.그들이참혹한범죄를저지른이유는무엇이었을까?“나치정신”이라고할만한악의본질적특성이존재했을까?
러셀크로우,라미말렉주연의영화〈뉘른베르크〉로영화화된원작논픽션인잭엘하이의『뉘른베르크,나치와정신과의사』(원제:TheNaziandthePsychiatrist:HermannGöring,Dr.DouglasM.Kelley,andaFatalMeetingofMindsattheEndofWWII)는악의중심에가장가까이다가갔던정신과의사더글러스켈리의이야기를다룬다.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의양상에집중한영화와달리책은켈리가경험한헤르만괴링등22명전범들의심리와행동,그리고그들의마지막모습을집요하게뒤쫓는다.또한영화에서생략된국제군사재판이후켈리가경험한또다른악의모습과파국적결말을추적하며지금우리시대에다시금되새겨야할악에대한한관점과그파괴적일상성을인상적으로제시한다.
저자잭엘하이는스미스소니언,더애틀랜틱,GQ,와이어드,워싱턴포스트매거진등다수의매체에글을기고해왔으며의학,역사,과학등분야를넘나들며활동하는작가이자저널리스트이다.탁월한논픽션글쓰기로로스의학저널리즘기념상,미국언론인및작가협회우수기사상,맥나이트펠로우십,미네소타북어워드등을수상했다.저자는『뉘른베르크,나치와정신과의사』를쓰기위해지금까지발견되지않았던뉘른베르크재판과켈리에대한다수의새로운자료를활용했다.특히나치피고인들의의료기록을활용한것은이책이최초의사례다.더불어저자는켈리의아들더글러스켈리주니어의개인자료와인터뷰를통해재판이후유명한정신과의사로서켈리의끔찍한삶,뉘른베르크에흘렀던광기와죽음의전조를독자가그공기까지느낄수있도록생생하게되살린다.

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의완벽한재현,
압도적인현장감과사실적묘사로되살아난나치전범들의초상

더글러스켈리의뉘른베르크전범연구를다룬것은이책이처음은아니다.수많은정신의학‧뇌과학‧심리학전문가들과저작들이켈리가발견한악의일면에대해탐구했다.켈리의보좌관을맡았던심리학자구스타브길버트그리고후임으로복무한의사레온골든손의당시자료들도수없이많이검토되었다.하지만어떤연구자나책도20세기최악의전범들을이토록철저히현장의시선으로바라보지는못했다.
잭엘하이의『뉘른베르크,나치와정신과의사』는역사적자료와추가로입수한문서들을바탕으로마치한편의소설처럼뉘른베르크의전범들과켈리의삶에서결정적장면들을서술한다.엄밀한역사적사실을집요할정도로빈틈없이인용하면서도장면마다적재적소에스토리텔링을활용해이야기흐름을살렸다.그덕분에독자들은압도적인현장감과사실성으로한세기전끔찍한악의정신을목도할수있게된다.책의장점이가장빛을발하는대목은바로나치전범들의묘사일것이다.데칼코마니형태의잉크반점을활용해심리를진단하는로르샤흐검사부터국제군사재판전개과정까지,나치전범들의인간상은놀라울정도로선명하게드러난다.특히루프트바페창설자이자나치독일의이인자였던헤르만괴링은뉘른베르크라는역사적무대에서카리스마를드러내고켈리에게절대적영향을미친존재로입체적으로되살아난다.
여전히많은사람들이헤르만괴링을무능력한히틀러의예스맨이나약물중독에시달리며허영심에가득찬자기과시적인물로바라보곤한다.하지만책은켈리가마주한전혀다른모습의괴링에주목한다.뉘른베르크재판을준비하던괴링은중추신경억제제인파라코데인복용을중단하고,불어난체중을감량하면서과거나치독일의영웅적면모를회복한다.그래서전범들에게공통된나치정신을확인하려한켈리에게괴링은가장큰난제가된다.뉘른베르크의괴링은비록철저히자기중심적이었지만악마적존재가아닌“최고수준에달하는뛰어난지능”을갖춘인물이자“사람을사로잡는매력을지닌”인물이었기때문이다.책은켈리가바라본괴링과주요전범들의모습을지금여기로구현해냄으로써그가마주한딜레마를생생하게느끼게한다.결과적으로읽는이는켈리의결론“히틀러가없으면이사람들은비정상도아니고변태도아니며,그렇다고천재도아닙니다.이들은공격적이고영리하고야심차고냉혹한,여느사업가와다를바없죠.”를깊이숙고하게된다.그뿐아니라책은독자들이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이라는표본을확장해우리세계에존재하는악의모습과자기자신에대해다시한번고찰할수있는기회를제공한다.

“시체를밟고서라도오르려는자”
악은누구인가,어디에존재하는가

『뉘른베르크,나치와정신과의사』는뉘른베르크국제군사재판이후더글러스켈리의악에대한이론과주장도상세히소개한다.켈리가발견한악의실체는유대인학살의책임자인아돌프아이히만의재판을분석한후,한나아렌트가주장한'악의평범성'개념과는차이가있다.악의평범성은상부의명령에기계적으로따르는인간의사유부재와수동성을악의근원으로보았다.켈리는전범들이“훨씬더적극적으로자기환경을만들어낸존재였다”라고주장했다.즉권력을쥐고싶어막대한에너지를쏟아붓고자신의목적을성취하기위해어떤수단이든이용하는존재라면모두가나치전범과다름없는사람이될수있다는것이다.그래서켈리는뉘른베르크재판이후수많은강연에서“그들은특별한사람들이아니”라고주장했다.“최고위나치들이끔찍한행위를자행하고묵인하도록이끈자질은세계곳곳에서살아가는수많은사람들안에도존재한다”는것이다.
책은켈리의주장에전적으로수긍하도록강요하지않는다.그대신뉘른베르크이후범죄학분야에서명성을얻고정력적으로활동한켈리의마지막삶의아이러니를통해그의주장을다시한번되새기도록이끈다.저자잭엘하이는켈리의아들더글러스켈리주니어와의인터뷰를통해켈리의뉘른베르크이후의행보를집요하게뒤쫓았다.이과정에서괴링과켈리의삶은일종의데칼코마니한쌍처럼그려진다.괴링이뉘른베르크에서집행을앞두고숨겨둔청산가리를먹고자살하자켈리는괴링이연합국을속인것이라말하며“그의자살은노련하면서도심지어눈부시다고까지할만한마무리로서훗날독일인들이숭배할법한일종의기념비를완성한것”이라는평을남긴다.어쩌면짧은만남동안괴링에매료된것처럼보이는켈리의반응들에서저자는두사람정신안에자리하고있는유사성을발견한다.괴링이놀라울정도로자신의목적을달성하기위해자기중심적으로살아왔던것처럼,켈리의삶그리고그의외가인맥글래션가문의역사속에서도흐르는야심과과도한열정을발견할수있다.책은뉘른베르크재판이후수많은업무에집중한켈리의가혹할정도의야망과노력을조명하면서폭주하는켈리의성취지향이어떻게그가족에게폭력적영향을끼쳤는지도자세히다루고있다.그리고결과적으로밝혀지는괴링의마지막을상기시키는켈리의파국적인선택은켈리자신이주장했던악의실체에대한충격적인진실을알려준다.
『뉘른베르크,나치와정신과의사』는1946년뉘른베르크의시공간을넘어독자들에게여전히퇴색하지않은질문을던진다.책의저자가강조하듯이“권위는언제나사악”하다.그리고그악은적에게서든우리자신에게서든그리쉽게모습을드러내지않는다.그렇다면우리는어떻게악을경계해야할까?책은켈리의강연내용중다음과같은장문의글을인용한다.“여러분은그런이들이여기에는없다고말할지모르지만,저는미국에도그런사람들이분명히있다고말하겠습니다.그들은나머지절반을지배할수만있다면미국인절반의시체를밟고서라도기꺼이그자리에오르려는자들입니다.이들은오늘도민주주의의권리를반민주적으로이용하며떠들어대고있는사람들입니다.”타인을짓밟고끝없이위를향하는악은누구일까?우리자신일까?이역사적인질문의답은책을읽는독자들의몫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