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의 택배

엄마의 택배

$11.00
SKU: 9791193697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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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삶을 한 단어로 딱 잘라 정의하기란 어렵다. 그 속에 무수히 많은 장면이 있고, 순간이 있기 때문이다. 각 찰나에 존재하는 생각과 감정까지 고려한다면 삶을 한 단어로 정의하는 것은 어쩌면 무용한 행위이지 않을까.

김현지 작가의 작품은 엄마와 딸, 연인, 상사와 직원 등 다양한 관계의 꼴을 통해 삶의 장면 속 미묘하면서도 복잡한 감정을 조명한다. 예를 들어 사랑이라는 감정을 다룰 때 의무와 유대, 물질과 감정의 관계, 헌신과 희생이라는 빛을 사랑에 대어보며 속성과 모양을 비추어보는 것이다.
저자

김현지

2023년,작년겨울어느날,달리던차안에서처음글을써야겠다는생각을했습니다.그건다짐이나각오,목표라기보단애초부터정해진길로의순응같은것이었습니다.‘글을써야지,쓰고싶다,써볼까’라기보단‘이대로는안되겠다.이젠쓸수밖에없겠구나.’라는깨달음이었습니다.내안에웅크리고있던건강하지못한자아가,더이상자신을숨긴채로는온전히살아낼용기가없다고털어놓고있었습니다.
그래서쓰기시작한이야기들은사실우울하기짝이없었습니다.인간의마음속에켜켜이쌓이는것들은보통희망이나행복,기쁨이아니라상처와분노,좌절,억울함등이니까요.하지만,그렇게부정적인것들을쏟아내고난자리에조금씩그리고하나씩이해와인내가,연민과믿음이,수용과화해가자리를잡고앉았습니다.기어이들여다보고후벼파고상처받기를마다하지않자거칠어진제자신이정돈되고실타래처럼헝클어졌던많은것들이제자리를찾았습니다.

자책과자기기만,상처등으로점철된내면을지닌인물들이삶의순간들에서맞딱드리게되는날선감정들을포착하고묘사하면서,인물들의과거와현재를함께살아내면서저도함께설레고슬프고아리고성장하게됐습니다.글쓰기가준선물이라고생각합니다.

목차

엄마의택배10p
인연47p
이차장81p
운동화107p
계란말이123p
나의글,나의소명139p

출판사 서평

김현지작가의‘데뷔작’〈엄마의택배〉
투명한감정의파도를유영하다.

김현지작가의소설집〈엄마의택배〉는고유출판사공모전수상작(엄마의택배,인연)을포함해총다섯편의소설과,글과소명에대한작가의자전적에세이한편이수록되어있다.김현지작가는종국에는소멸될파도처럼순간의투명한감정들이자신에게휩쓸려올때,심지어는집어삼키려할때를예민하게감각해이를소설속에담뿍담아냈다.

사는일이란결국사람과사람이얽히는일이란생각이든다.타인이지만반드시나와는무언가로연결되기마련인가족,친구,연인,동료,이웃들과오해와이해,불신과믿음,멸시와연민,희생과인내,거부와수용,상처와화해등을주고받으며세월을걷는일말이다.그러니인간은,그런일들에휩쓸려요동쳤다잔잔해졌다를끊임없이반복하며살아가는수밖에없는것이다.
-엄마의택배소설집,〈나의글,나의소명〉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