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인류의 문명과 함께 했던 가장 중요한 문화 활동의 하나인 음악에 대해서 고대 춘추전국시대에 제자백가는 치열한 논쟁을 벌였다. 수많은 의례에 소요되는 경제적 비용, 예악 문화의 번잡함, 지나친 감정의 과잉 등을 이유로 대부분의 제자학파가 음악에 대해서 비판적이거나 부정하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유가는 인간의 감정과 성정을 움직이고 바꿀 수 있는 음악의 효용, 균형과 조화를 강조하는 음악이 지닌 교육적 효과, 그리고 심지어 자연과 사회의 통합에 이론적 근거를 제시할 수 있는 음악과 악률의 원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고 지지하였다. 더 나아가 유가는 음악을 통치의 기제로서 적극 활용할 것을 주장하였다. 이 책은 음악의 기원에서 출발하여 음악과 역사와의 관계, 사인들의 공적, 사적 문화에서 차지하는 시와 음악의 역할, 그리고 시악을 매개로 고대 경전의 편찬과 사인들의 지식이 어떻게 통합되었는지 그 과정을 추적하고 분석하였다. 특히 진한제국이 출현한 이후 제국의 운영에 수반되었던 전쟁과 수렵, 제사와 형벌, 도량형의 제정과 수의 적용, 그리고 생사가 교차되고 치유와 생장이 요구되는 순간에서도 음악이 어떻게 활용되었는지 그 악무의 제상을 파노라마처럼 펼쳐 보이고 있다.
음악은 어떻게 통치의 기제가 되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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