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세대가책의비문碑文을다시쓴다.
누가책을죽이는지만바뀔뿐이다”
르네상스와산업혁명을뒤따른디지털혁명,
격동적시대에출판의내일을상상하기
“이책은영국,유럽,미국의연구자,학자,사서및편집과출판분야에서상당한경험을가진사람들의연구물로구성되어있다.깊이와밀도를갖춘신뢰할수있는도서다.(…)출판,문학및미디어,엔터테인먼트,문화,커뮤니케이션및정보의비즈니스에관심이있는사람들에게도매우유용하다.”
_폴린맥고나글PaulineMcGonagle(CIEPBookReviews)
“출판의현황을요약한다는거의불가능한일을700쪽의책으로성공을거두었다.이책은향후몇년동안문학연구,도서연구및미디어연구와같은분야에서많은독자를찾을것이확실하다.”
_코리나노릭륄CorinnaNorrick-Ruhl(뮌스터대학도서학교수)
1990년대초,책의종말을예측하는기사가〈뉴욕타임스북리뷰NewYorkTimesBookReview〉에실렸다.비디오와컴퓨터가책을끝장낼것이라고주장하는기사였다.그기사는책이니체의신처럼죽었고인간이책을죽였다고말했다.하지만2012년,미국의문학평론가레아프라이스(LeahPrice)는책의죽음을걱정하는일이1830년대에시작했다고말했다.19세기사람들은신문때문에책이죽어간다고생각했다.책없는미래를이야기한H.G.웰스(H.G.Wells)부터최초의전자책단말기를묘사한스타니스와프렘등공상과학소설가나미래학자는책이사라진다고예측했다.심지어소크라테스도책이불행한운명을맞이하리라고주장했다.그렇다면출판의미래는정말암울할까?오늘날에이산업에서새로운가능성을찾으려는일은불가능한시도일까?
『옥스퍼드출판의미래』는기술변화에따른출판의변화를상상하려는책이다.옥스퍼드국제출판센터소장이자옥스퍼드대학출판부의편집자출신인앵거스필립스,런던의혁신적출판기업카넬로의창업자이자AI연구소딥마인드의전속작가인마이클바스카,스코틀랜드도서센터소장이자에든버러네이피어대학교수인앨리스터매클리어리등출판계의세계적전문가스물네명이이책에참여했다.이책에서그들은불확실성에대비하며출판산업의앞날을이야기한다.다양한연계사업의사례를구체적으로설명하며출판에서비롯되는갈래들을설명한다.출판의역사,저작권,출판기업의사회적책임,시장세계화,디지털혁명같은주제를다루며앞으로출판의토대가어떻게변화할지탐구한다.
출판은과거에머무르는산업이아니다.종교개혁,과학혁명,낭만주의,모더니즘,공산주의등에역사적으로막대한영향을끼쳤다.출판업자들도오래전부터변화의최전선에섰다.그들은최초의산업기술이자근대사회의조건을정의하는대량생산의시험대인인쇄기를개발했다.그러나르네상스와산업혁명을지나디지털혁명의시대가시작되자출판산업은전례없는변화를맞닥뜨렸다.19세기후반부터잇따른기술혁신으로책보다훨씬더적은비용으로이용할수있는새로운매체들이등장했다.라디오와텔레비전의등장에영향받던책은이제유튜브나넷플릭스와도공존해야한다.
출판산업의폭넓은연결성을
맥락,역학,실제라는주제로요약하다
이책은서로연관되면서도독립적인장으로구성된다.저자성,큐레이션,책디자인,도서관등폭넓은주제를내포하기에누구든다양한독법으로이책을자유롭게읽을수있다.처음부터끝까지선형적으로독서할수있고관심분야를먼저읽을수도있다.그러나순서대로읽거나선별적으로읽어도독자는결국이책의주제들이출판이라는전체적인맥락에서서로연결된다는사실을발견할수있다.수세기동안안정적이었던책의기본토대가빠르게흔들리면서도서출판의본질도함께변하고있다.출판은단하나의산업이아니라여러산업으로이루어진다.이책에참여한저자들은출판을연구하는사람일뿐더러출판의최신경향에관심이있는타업계실무자들이다.그들은그본질을다시되짚어보고자출판전략이나책판매와같은개별적인주제들을서로끈으로이으며출판이란무엇인지자문한다.각글은해당주제의영역을세밀하게설명하는경험적자료는물론역사적배경의관점을포함한다.시장과관련한마케팅을분석할때는전체구조의역학을제시하고미래산업과관련한주요정보와연구분야도조명한다.
이책에서‘출판(publishing)’은책출판을일컫는다.각부는출판과관련한맥락,역학,실제라는주제로구성된다.1부‘출판의맥락’은출판에영향을주는근본적인요인과출판이사회문화와어떻게연결되는지살펴본다.저작권에서기업의사회적책임까지다양한주제를다룬다.2부‘출판의역학’에서는출판산업의근본적동력을점검하고디지털시대에이를실천적으로설계하는방법을안내한다.출판산업이단행본출판,학술출판,교재출판등세분야로나눠발전한과정도살핀다.3부‘출판의실제’는조직,디자인,마케팅,저작권등의주제로출판계가어떻게혁신을일으킬수있을지논의한다.홍보,저작권판매,도서관,서점등여러영역에서출판산업이디지털혁명에발맞추어변화하는과정을구체적으로보여준다.
출판엔생각을혁신하고,문화를진화시키며,공동체관습을재조직하는역능이존재한다.인류의미래를위해이힘을어떻게사용할것인가를숙고하지않는다면,결국출판의존재이유는허물어질것이다._26쪽
전민음사대표이사인출판평론가장은수가이책의‘추천의글’「다시,출판의미래를생각하면서」를썼다.이글은『옥스퍼드출판의미래』를요약하며출판의속성을분석한다.출판을문화적속성과산업적속성으로나누며무엇보다출판이인류정신문화의정수인책을만든다고이야기한다.이글에따르면독자는단지정보나지식을얻고자책을읽는게아니다.그들은자신의정체성을이루고자책을읽는다.책으로문화적아우라(aura)를함께향유하고체화하는것이다.
‘모든세대가책의비문(碑文)을다시쓴다.’
그럼에도출판의새로운가능성을찾는사람들
2012년에레아프라이스는‘모든세대가책의비문을다시쓴다.누가책을죽이는지만바뀔뿐’이라고말했다.오랜전통을자랑하는출판산업은오늘날에도급진적으로변화하고있다.지금출판산업은또다른혁신의시대로접어들었다.이책에서앨버트N.그레코가밝히듯요즘은고도의사업전략이흔해진시대다.치열한경쟁과넘치는정보가있는세상에서출판사들은어떻게새로운가치를창출할수있을지고민한다.이책은빠르게변화하는시장,진화하는기술,불안정한커뮤니케이션구조안에서출판이무엇을해야하는지이론적이고실용적으로설명한다.출판교육은커뮤니케이션,문학,사회학,비즈니스,도서관,정보과학등의분야에서활발히이루어지고있다.격동적인산업에서이론과실제는서로분리될수없다.이책의목적이바로이론과실제를통합하는일이다.
출판계의앞날을예측하는일은주식시장을분석하는일만큼이나어렵다.문화와경제매트릭스가복잡하게결합하기때문이다.이책에참여한출판전문가들은인간이미래예측에별로뛰어나지못할뿐더러전문가의예측일수록형편없을때가더많다고말한다.그들은미래를관측하는정보가매우빈약하다고언급한다.예를들어전자책시장에대한예측도대부분틀렸다.2013년,PwC는전자책시장이2017년에종이책시장보다커질것이라고주장했다.그런일은벌어지지않았다.아동도서에대한예상도마찬가지였다.2015년에시행한설문조사에따르면아동독서량은감소하고있었다.그러나2017년에아동도서는7년간상업출판에서호황을누린영역으로매출기록을해마다경신했다.
이책에참여한마이클바스카와앵거스필립스는사고실험으로출판의미래를생각해보자고독자에게제안한다.플라톤의동굴,롤스의‘무지의장막’,데카르트의악마,슈뢰딩거의고양이등사고실험은생각의역사에주요한영향력을끼쳤다.사고실험은어떤일이일어날수있을지가정하면서여러가능성을떠올리게한다.불확실한미래를탐구로예상해보는것이다.이책은유명작가의자가출판,AI가독자들의취향에맞게쓴책,책이사라진세상,알고리즘을통한책의서비스화,수요응답형번역,전자책의발전및오프라인소매업의소멸등을상상한다.물론예측이무지갯빛미래를보장하지는않는다.예상이빗나갈가능성은크다.하지만사고실험은우리가무엇이중요하고무엇이위험한지상상하도록돕는다.과거를돌아보고현재를직시하고미래를내다보는일은출판의미래에잠재하는수많은가능성을보여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