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 :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16.80
Description
20년 차 편집자가 실전 경험 속에서 가려 뽑은
헷갈리기 쉽고 잘못 쓰는 일이 많은 우리말 127쌍,
더 나은 우리말 사용자가 되기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밥 먹듯이 사전을 들여다보면서 내가 어쭙잖게나마 깨달은 것이 하나 있는데,
그것은 바로 명징한(깨끗하고 맑은) 생각은 정확한 문장에 담긴다는 사실이다.”

문학동네, 돌베개, 민음사 등에서 오랜 세월 편집자로 일한 저자가 ‘바른 문장, 섬세한 표현을 위한 맞춤법 표준어 공부’ 『우리말 기본기 다지기』를 펴냈다. 편집자로 지내 오는 동안, 아니 그보다 훨씬 더 이전에 독자로 지내 온 때부터, 저자의 곁에는 항상 국어사전이 있었고, 긴 세월 동안 사전을 들여다보면서 저자는 “눈이 부시게 아름다운 문장이 있는가 하면, 눈을 감거나 돌리고 싶을 만큼 흉하고 지저분한 문장 또한 있다. 그리고 규칙과 규정에 어긋나지 않는 문장은, 단언하건대 후자의 신세만큼은 면할 수 있다”는 결론을 얻었다고 적었다. 우리가 ‘규칙과 규정’에 따라 우리말 문장을 써야 하는 이유, 그리고 저자가 이 책을 펴낸 이유 또한 여기에 있을지 모른다.
이 책에는 저자가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가려 뽑은, 헷갈리거나 잘못 쓰기 쉬운 우리말 127쌍과 해당 단어들의 쓰임을 쉽게 알아볼 수 있는 예문을 함께 실었다. ‘이게 틀린 표현이었다고?’ 싶은 단어들부터, 무언가 둘 중 하나가 틀린 표현인 줄은 알지만 “매번 사전을 찾아 확인하지 않으면 편집자도 헷갈리는 말들”까지, 이 책에 실린 우리말과 예문을 반복해서 접하다 보면 헷갈리거나 잘못 쓰는 말들이 점차로 줄어들게 될 것이다.

이 책은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의 존재를 모르는 독자도 거부감 없이 읽을 수 있도록 되도록 간결하게 썼다. 이 책에서 다룬 항목들은 짧지 않은 세월 동안 편집자로 일한 구체적인 경험을 토대로 가려 뽑은 것이다. 본문에서는 이론적 접근을 지양하고 평이한 예시를 통해 한글 맞춤법과 표준어 규정을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_「머리말」에서

저자

오경철

저자:오경철
서울에서나서인천에서자랐다.연세대학교국어국문학과를졸업했다.스물여덟살때부터출판편집자로일하기시작했고그로부터스무해가까이우리말의수풀에서헤매고있다.첫직장은문학동네,마지막일터는민음사로사이사이크고작은몇몇출판사에적을두고문학서와교양서를만들었다.출퇴근하기가싫어집에들어앉아있을적에는김영사,문학과지성사,창비등여러출판사의갖가지원고를교정하고교열하며먹고살았다.한때혼자서출판사를운영하기도했다.세상사에염증이나면낭인인양책과술을벗삼아허송세월한다.두고양이가놀고쉬는작은서재의책장앞에우두커니서서고개를갸웃거리고있을때가많다.『편집후기』『아무튼,헌책』『판타스틱북월드』(공저)를썼다.접기

목차


머리말

1.발음이같거나비슷해서헷갈리는말
가름/갈음
결재/결제
그러네/그렇네
끗/끝
너머/넘어
노름/놀음
띄다/띠다
부치다/붙이다
싸이다/쌓이다
안치다/앉히다
왠/웬
이따가/있다가
조리다/졸이다
해지다/헤지다

2.의미가전혀다름에도혼용되는말
꼽다/꽂다
난방/남방
담그다/담다
당기다/댕기다/땅기다
돋구다/돋우다
두껍다/두텁다
들르다/들리다
맞추다/맞히다
목울대/목젖
바라다/바래다
박이다/박히다
벌리다/벌이다
붇다/불다/붓다
빌다/빌리다
썩이다/썩히다
오로지/오롯이
웃옷/윗옷
젖히다/제치다/제끼다
처지다/쳐지다
켜다/키다

3.비슷한듯하지만구별해서써야하는말
가능한/가능한한
간여/관여
갱신/경신
공포/공표
그슬다/그을다
깃들다/깃들이다
깨우치다/깨치다
늘리다/늘이다
밤새다/밤새우다
보전/보존
부문/부분
부터/에서
사달/사단
사체/시체
신문/심문
애끊다/애끓다
외골수/외곬
운명/유명
일절/일체
적확하다/정확하다
주년/주기
쥐다/쥐이다
참가/참석/참여
참고/참조
털다/떨다
펴다/피다
햇볕/햇빛/햇살

4.옳은말,그른말
가리어지다/가리워지다
-건대/-건데
걸맞은/걸맞는
검은색/검정색
구레나룻/구렛나루
그러고는/그리고는
내로라하다/내노라하다
노래지다/노레지다
놀래다/놀래키다
덥히다/데우다/데피다/뎁히다
돋치다/돋히다
둥/동/등
되레/되려
-ㄹ는지/-ㄹ런지
며칠/몇일
비비다/부비다
부서지다/부숴지다
삼가다/삼가하다
-스러운/-스런
아비/애비/어미/에미
안절부절못하다/안절부절하다
어쭙잖다/어줍잖다
우려먹다/울궈먹다
잠그다/잠구다
저자신/제자신
전/절은
조용히하라/조용하라
졸리다/졸립다
주야장천/주구장창
집어치우다/집어치다
차이다/채이다
파이다/패이다

5.잘띄고잘붙여야하는말
같이하다/같이하다
걸/-ㄴ걸/-ㄹ걸
그럴듯하다/그럴듯하다
-ㄴ바/바
듯/듯이/듯하다
-ㄹ밖에/밖/밖에
-ㄹ뿐더러/뿐
만하다/만하다
못다/못다
못하다/못하다
우리나라/우리나라
이외/이외
치고/치다
큰소리/큰소리
하고/하며/하다
한번/한번

6.품사가다른말
깨나/꽤나
마냥/처럼
아니오/아니요
엄한/애먼
완전/완전히
않는가/않은가
어떤/어떨/어쩔

7.다른말에붙는말,활용하는말
-대/-데
-던지/-든지
-라/-으라/-아라/-어라
-래야/-려야
-시키다/-하다
에/에게
-에요/-이에요/-예요
-요/요/이요

출판사 서평

우리말을바로쓴다는것은단순히문법적인문제만이아니다.
가장정교한사유는언어를통해표현될수밖에없고,
언어표기법의적확성은그사유의밀도를만드는기본이다.
_이광호(문학평론가,문학과지성사대표이사)

다른말과틀린말을가릴수있고,
헷갈려서잘못쓰기쉬운말을추릴줄알때,
비로소우리는문장감각을내것으로만드는첫계단을밟는다.
_장은수(편집문화실험실대표,전민음사대표이사)

“국수불기전에얼른먹고,김치담구던거마저담자.”

위의문장을언뜻접했을때,크게위화감을느끼는우리말사용자는생각보다많지않을지도모른다.특히입말일경우에는,자연스럽게들어넘길법한문장일수도있다.한글파일에서는‘담구던’에빨간밑줄이그어질것이다.우리말에‘담구다’라는동사가없다는사실을그제야알게되는경우도어쩌면많을지도(‘담구다’는‘담그다’의‘방언’으로일부사전에실려있다).‘담구다’라는동사가없으므로,김치를‘담궈’먹었다거나,김치를‘담궜더니’피곤하다거나하는문장들도바르지않은문장이된다.위에예로언급한문장은사실(어쩌면다들아실지도모르지만)세군데가잘못쓰였다.바로쓰면이와같다.“국수붇기전에얼른먹고,김치담그던거마저담그자.”

이처럼일상에서입말로흔히쓰는표현이지만(입말로그리쓰므로문장으로도그렇게쓰게되는경우도물론많다)알고보면잘못된우리말인경우가제법있다.그런가하면,입말(소리)로는잘못되지않았지만막상글로쓰려고하면잘못적게되는경우또한적지않은데,발음이같거나비슷한또다른단어들이있기때문이다.예를들면이런문장이다.“밥은앉혀놨고,생선졸여서저녁먹자.”글이아니라소리로나온문장이라면“밥은안쳐놨고,생선조려서저녁먹자”라고발음이되었을테니,올바른우리말문장이된다.‘앉히다’와‘안치다’,‘졸이다’와‘조리다’처럼발음이같은까닭에혼용되어잘못쓰이는단어또한우리말에는적지않다.

‘한끗차이’와‘한끝차이’둘중에무엇이맞을까?‘한끗차이’가맞다.의존명사‘끗’은“화투나투전과같은노름따위에서,셈을치는점수를나타내는단위”다.“노름따위에서,좋은끗수가잇따라나오는기세”는‘끗발’이라고한다.입말로는익숙하지만표기할일이거의없어‘끗’이라는글자자체를낯설게느끼는우리말사용자가적지않은듯싶다._「끗/끝」에서

더욱바른우리말사용자가되기위한한걸음

저자가머리말에서“우리말에는그것을바르게표기하기위한합리적규칙과규정이있”고,“말하기에서든글쓰기에서든그것들을정확하게적용하고적확하게운용하는일은우리의생각과전혀달리,혹은우리의생각과꼭같이그리만만하지않다”고적었듯이,우리말을바로쓰기란실로만만하지않다.하지만그렇다고해서다‘때려치고’아무렇게나쓸수도없는노릇이다(실로‘때려치는’것은불가능하다.‘때려치울’수는있을지몰라도).

“가장정교한사유는언어를통해표현될수밖에없고,언어표기법의적확성은그사유의밀도를만드는기본이”며,“헷갈릴수있는말들의표기를바로잡는것은생각을‘적확하게’표현하는데큰도움을”(이광호평론가)주기때문에,우리는이만만하지않은‘규칙과규정’을지키며바른우리말을사용하려애쓰고있는것이다.“다른말과틀린말을가릴수있고,헷갈려서잘못쓰기쉬운말을추릴줄알때,비로소우리는문장감각을내것으로만드는첫계단을밟”(장은수평론가)을수있으며,이책은우리가그첫계단에발을디디는데친절하고도유용한길잡이가되어줄것이다.

본문은발음이같거나비슷해서헷갈리는말,의미가전혀다름에도혼용되는말,비슷한듯하지만구별해서써야하는말,옳은말-그른말,잘띄고잘붙여야하는말,품사가다른말,다른말에붙는말-활용하는말등크게일곱부분으로나뉘어있는데,그결은같다.우리가평소에‘헷갈리거나잘몰라서잘못쓰는경우가많은말들’이다.책을읽어나가다보면,평소에별다른의심없이써왔던단어들이‘틀린말’이거나우리말에아예없는말이라는사실에놀랄수도있고,우리의언어생활속에서잘못쓰이고있는말들이이렇게많다는사실또한새삼깨달으면서,바른우리말에대한흥미를돋울수있을것이다(흥미를‘돋구지는’못한다는사실또한재차짚고넘어갈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