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울지 않는다

파랑새는 울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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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모세원

저자:모세원

1938년목포에서태어나,목포북교초등학교,목포중고등학교를졸업했다.고려대학교정치외교학과를나와,단국대학교대학원에서정치학박사학위를영득했다.육군중위로예편하고,조선일보와동아일보기자를지냈다.목포대학교정치외교학과에서국제정치학을강의하고정년퇴임한후(재)민주당국가전략연구소장을지냈다.

2005년부터breaknews,allinkorea,mediawatch등에180여편의정치평론을썼다.만78세때인2016년부터시詩를쓰기시작하여〈9월의애가〉등5편을breaknews추천으로등단하고2021년까지450수首를썼고,그중212수首를택하여2019년시집『서럽게떠난님』을펴냈다.2023년6월부터10월까지소설『파랑새는울지않는다』를breaknews에42회연재했다.

목차


프롤로그정동진의여인
1장재회
2장결혼
3장교통사고
4장독살
5장출산
6장강만수의최후
7장여행⑴
8장여행⑵
9장우연인가,기적인가
10장납치
11장탈출
12장인연
13장김화수부하의보복
14장와신상담
15장겨울나그네
16장구수산빨치산
17장승승장구
18장또다른납치
19장비운의안혜주
20장정동진에추억을심고
21장불타는수안빌딩
22장뉴욕의서길남
23장기자시절⑴
24장기자시절⑵
25장몬테크리스토의보물⑴
26장몬테크리스토의보물⑵
27장몬테크리스토의보물⑶
28장황석영의활약
29장참스승김상협총장
30장구수산도타고,빨치산도타고
31장시니어타운건설
32장산넘고,물건너
33장꿈은영글고
34장만혼식
35장장례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런가정에스물여섯살의영희가안주인으로들어온것이다.지옥같은시집살이를상상하고마음굳게먹고달려든새아씨의기대와는달리,안온한공기가그녀를감싸고돌았다.남편은싹싹하게대해주었고,세살이나위인맏아들은깍듯이어머니로모셨다.동갑내기딸은십년지기처럼곰살맞게대했다.막내아들은영희보다겨우두살밑이면서도,친어머니처럼모시면서어린아이같이어리광까지부리며졸졸따랐다.
---p.38

야트막한언덕을등지고남쪽을향해앉은아담한한옥마당에서모닥불이피어오르고있었다.그런데신호를보내듯타오르는모닥불이두개였다.이들은스스럼없이마루에올라옷을홀랑벗고드러눕는것이었다.이집은높다란황색벽돌담장으로가려져있다.집주위에는소나무,산단풍나무가우거져있으며,뒷산에는대나무가촘촘히심어져집이고풍스러워보였다.
---p.153

다음날,이들은제석산에서가까운연산교옆원두막에서또다시뜨거운밤을보냈다.이때는황석영이북한군이다부동에서패배하여꽁지빠지게도주한다는비보를접하고의기가소침해진시기였다.내일이면자신도동무들과북으로철수해야하는비참한처지였다.그밤이마지막밤이라고생각하니눈물이앞을가려소녀에게할말을잊을뻔했다.“여보,당신은처음부터내가빨치산이란걸알고있었지요?나는황석영이라하오.이제헤어져야할시간이됐소.우리가전투에서패배하였소.나는북으로도주해야하오.여기에그대이름과주소를적어주시오.그리고결혼을하더라도아들을낳으면황유범이라지어주시오.내언제고반드시다시올것이오!”그소녀의이름은명상아라했다.이렇게두사람은두번의뜨거운사랑만을나누고,기약없이헤어졌다.
---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