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랑새는 울지 않는다

파랑새는 울지 않는다

$19.34
Description
예기치 못한 첫사랑과의 재회
젊은 날의 추억과 함께 떠나는 여행

흘러간 시대가 남긴 파편은 그 시절에 저물고,
새로운 세상을 꿈꾸며 두 사람은 함께 여명을 맞는다

이야기는 우연히 첫사랑을 만난 화자가 그녀와 여행을 떠나며 시작된다. 그들이 헤어졌던 시간만큼 묵혀 둔 희로애락 속에는 두 사람이 살면서 맺은 인연과 그들을 둘러싼 여러 인물들의 지난한 인생 모두가 담겨 있다. 지난날은 오늘날의 두 사람이 존재할 수 있는 양식이 된다. 그간의 회포를 모두 풀어내고 서로의 마음을 확인한 주인공들은 긴 시간 속에서도 식지 않은 열정을 안고 미래를 약속한다.
1970년대를 전후로 한 시대적 배경 묘사는 물론, 인물들의 언행 하나하나가 근래의 소설에서 볼 수 없는 독특한 면면을 선보인다. 이는 작가의 뚜렷한 주관과 경험을 고스란히 담아낸 듯이 생생하다. 현재와 과거를 넘나들며 펼쳐지는 이야기는 한 번에 읽어 내려가는 것보다 중간중간 멈춰 곱씹어야 맛이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을 펼친 순간 독자는 이 소설의 적지 않은 페이지를 단숨에 넘기게 될 것이다.
저자

모세원

1938년 목포에서 태어나, 목포북교초등학교, 목포중고등학교를 졸업했다. 고려대학교 정치외교학과를 나와, 단국대학교 대학원에서 정치학 박사 학위를 영득했다. 육군 중위로 예편하고, 조선일보와 동아일보 기자를 지냈다. 목포대학교 정치외교학과에서 국제정치학을 강의하고 정년퇴임한 후 (재)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장을 지냈다.
2005년부터 breaknews, allinkorea, mediawatch 등에 180여 편의 정치평론을 썼다. 만 78세 때인 2016년부터 시詩를 쓰기 시작하여 〈9월의 애가〉 등 5편을 breaknews 추천으로 등단하고 2021년까지 450수首를 썼고, 그중 212수首를 택하여 2019년 시집 『서럽게 떠난 님』을 펴냈다. 2023년 6월부터 10월까지 소설 『파랑새는 울지 않는다』를 breaknews에 42회 연재했다.

목차

프롤로그 정동진의 여인
1장 재회
2장 결혼
3장 교통사고
4장 독살
5장 출산
6장 강만수의 최후
7장 여행⑴
8장 여행⑵
9장 우연인가, 기적인가
10장 납치
11장 탈출
12장 인연
13장 김화수 부하의 보복
14장 와신상담
15장 겨울 나그네
16장 구수산 빨치산
17장 승승장구
18장 또 다른 납치
19장 비운의 안혜주
20장 정동진에 추억을 심고
21장 불타는 수안빌딩
22장 뉴욕의 서길남
23장 기자 시절⑴
24장 기자 시절⑵
25장 몬테크리스토의 보물⑴
26장 몬테크리스토의 보물⑵
27장 몬테크리스토의 보물⑶
28장 황석영의 활약
29장 참 스승 김상협 총장
30장 구수산도 타고, 빨치산도 타고
31장 시니어타운 건설
32장 산 넘고, 물 건너
33장 꿈은 영글고
34장 만혼식
35장 장례식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이런가정에스물여섯살의영희가안주인으로들어온것이다.지옥같은시집살이를상상하고마음굳게먹고달려든새아씨의기대와는달리,안온한공기가그녀를감싸고돌았다.남편은싹싹하게대해주었고,세살이나위인맏아들은깍듯이어머니로모셨다.동갑내기딸은십년지기처럼곰살맞게대했다.막내아들은영희보다겨우두살밑이면서도,친어머니처럼모시면서어린아이같이어리광까지부리며졸졸따랐다.
---p.38

야트막한언덕을등지고남쪽을향해앉은아담한한옥마당에서모닥불이피어오르고있었다.그런데신호를보내듯타오르는모닥불이두개였다.이들은스스럼없이마루에올라옷을홀랑벗고드러눕는것이었다.이집은높다란황색벽돌담장으로가려져있다.집주위에는소나무,산단풍나무가우거져있으며,뒷산에는대나무가촘촘히심어져집이고풍스러워보였다.
---p.153

다음날,이들은제석산에서가까운연산교옆원두막에서또다시뜨거운밤을보냈다.이때는황석영이북한군이다부동에서패배하여꽁지빠지게도주한다는비보를접하고의기가소침해진시기였다.내일이면자신도동무들과북으로철수해야하는비참한처지였다.그밤이마지막밤이라고생각하니눈물이앞을가려소녀에게할말을잊을뻔했다.“여보,당신은처음부터내가빨치산이란걸알고있었지요?나는황석영이라하오.이제헤어져야할시간이됐소.우리가전투에서패배하였소.나는북으로도주해야하오.여기에그대이름과주소를적어주시오.그리고결혼을하더라도아들을낳으면황유범이라지어주시오.내언제고반드시다시올것이오!”그소녀의이름은명상아라했다.이렇게두사람은두번의뜨거운사랑만을나누고,기약없이헤어졌다.
---p.25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