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이 표정을 바꿀 때 (개정판)

자연이 표정을 바꿀 때 (개정판)

$15.00
Description
생태 문학가 3인의 시와 삶을 통해 본
자연과 인류의 슬기로운 공생법
전 지구에 걸쳐 창궐한 전염병부터
숨 쉴 권리마저 앗아간 미세먼지의 공포까지
자연의 분노에 이제 인류가 답해야 할 때다!

인간 사회는 공포에 빠져 있다. 강력한 전염병의 창궐부터 숨 쉴 권리마저 앗아간 미세먼지의 습격까지, 성난 표정의 자연을 마주하고는 막다른 골목에 내몰린 것이다.
이 책은 이런 미래를 예견하고 시와 삶을 통해 환경 보호를 외쳐 온 세 시인을 조명한다. 퍼시 셸리는 『월든』의 소로우보다 먼저 생태주의 문학가로 활동했으며, 로빈슨 제퍼스는 소로우의 통나무집에 비견되는 돌집을 손수 지어 생태적 거주를 실천했고, 개리 스나이더는 현재도 생존하여 환경 운동과 생태 문학에 앞장서고 있다. 이들은 모두 세상의 중심은 인간이 아닌 자연이므로, 인간중심주의에서 비롯된 환경 파괴는 언젠가 큰 재앙으로 다가올 것임을 역설해 왔다.
조류독감, 에볼라, 이제는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까지, 환경 전염병이라는 새로운 고민을 떠안은 인류가 지금 해야 할 일은 자명하다. 이제라도 인류가 걸어온 길에서 돌아서서 자연과 공생하는 것. 우리가 맞닥뜨린 현실이, 지금 여기서 세 시인의 시를 읽고 그 삶을 들여다볼 충분한 이유가 되어 줄 것이다.
저자

정선영

SeonyoungJEONG,鄭仙映/연구자
교육부한국글로벌박사펠로우십수혜자로서인문사회분야최우수펠로우로선정되었다.
현대영미시인들의생태적인식과실천방식의연관성을찾는연구로박사학위를받았다.대학원에서현대영미시,생태비평분야를중심으로연구하였고이외에도글로벌비즈니스,한국어교육분야도공부했다.
인문학분야,외국인을위한한국어,교직교과목등을주로강의하며고려대학교우당학술상우수강의부문을포함하여여러대학에서우수강사로선정되었다.최근에는한국문학과영미문학간의비교연구,글로벌비즈니스,한국어교육분야에관심이있다.
생태비평과낭만주의,영미권의시와소설,영미문학과한국문학과의비교연구,생태적인식과실천에관한논문들이있으며이중3편은우수학술논문으로선정되었다.한국연구재단의지원으로영미권의여러작가들(알프레드하우스먼AlfredHousman,헨리소로우HenryDavidThoreau,퍼시셸리PercyB.Shelley,로빈슨제퍼스RobinsonJeffers,개리스나이더GarySnyder,에드워드애비EdwardAbbey,바바라킹솔버BarbaraKingsolver등)과한국의현대시인들(백석,윤동주,이육사,박용철,기형도등)에관한각각의연구를수행했거나수행중에있다.
21세기의생태인식과사회적실천,환경교육에영향을줄숨은작가들의생애와작품을발굴하는일,한국문화의세계화에서더나아가한국문학의세계화에일조하는일을인문사회분야연구자의책무로여긴다.

목차

추천사
서문

PART1
서론:세상의중심은자연이다

PART2
셸리:생태적상상력과실천을위한시인의책무

공존의에피사이클(Epicycle)
‘인정받지못한입법자’의영향력

PART3
제퍼스:생태적비인본주의자의실천적명상

무심(無心)과비중심화의생태성
카멜과토르하우스

PART4
스나이더:생태적공생을향한비인본주의적실천

‘무성(無性)’의시학과생태학
킷킷디지의삶

PART5
결론:세시인의문학에서발견한회복의가능성

후주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생태비평의뿌리를영국의낭만주의에서찾으려는시도와논의가시작된후한세대가지나는동안,생태시인이자생태사상가인셸리는워즈워스에비해크게주목받지못해왔다.셸리는워즈워스못지않게자연과인간,사랑,이상사회에대한상상력을드러내왔지만,셸리는낭만적시인이기보다혁명적현실개선론자라는이미지가더강했다.그런데셸리가초기에워즈워스를답습한것에서벗어나자신만의‘낭만적이상주의’를구현하고이를새로운시적전통의초석으로자리매김한면이있다는평가를상기하면,셸리는현실개선과개혁에관심을둔시인으로서오히려오늘날과같은환경위기의시대에와서는생태문학의역할을강조했다는점에서가치를지닐수있게된다.
p.38

셸리와제퍼스둘다가장인간적인관점에서시대의변화를촉구하는참여시를쓰지만,그들의목소리는당대에는대중의절대적인지지를얻지못했다.때로셸리와제퍼스의시는인본주의에근거한교훈적인어조의자극적인시라는이유로오히려인간이기를포기했다는비난이섞인의미의‘비인간주의’라는오해를자초하기도하였다.
p.98

스나이더의비인본주의는결국땅에대한경외심의표출이다.스나이더는북미토착민들이대지에대하여느끼는경외심과존중을그대로수용한다.토착민들에게땅은자신들의몸과정신을살찌우는곳이다.따라서그들은대지를생산수단으로보지않고오히려그존재자체를목적으로간주한다.스나이더는‘생태적생존’을위한안내자이자대변인이다.구체적으로말하자면,장기적인안목에서생태적생존이궁극적으로인간의생존과직결된다는점에서스나이더는비인간자연의대변인이자미래의인간들을위한안내자인것이다.
p.17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