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 도시

죽어가는 도시를 구하는 시장의 고군분투와
성장을 그린 감동 소설

장편소설 〈유령 도시〉는 4차 산업혁명의 격랑 속에서 소용돌이에 휘말리지 않고 밀려드는 거센 파도를 헤치며 침몰돼 가는 배를 구하는 용감무쌍한 선장(지방 중소도시의 시장)의 고군분투와 성장을 그리고 있다.

인구 100만 명에 가까웠던 도시인 만경시가 졸지에 3만 명도 안 남은 쇠락한 도시가 되었다. 마치 임종을 코앞에 둔 듯한 도시는 무기력하기만 하다. 외지로 떠나는 사람은 많은데, 이 도시로 오는 사람은 거의 없다. 만경시는 어떤 사람이 오더라도 부활할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하여 일찍부터 사형선고가 내려진 상태다.

시장 채용 공고가 나자 서울의 한 외과 의사가 병들어 다 죽어가는 도시를 살리겠다고 수술칼을 들고 폭풍 속으로 뛰어든다. 처음엔 아무도 믿지 않았고 주변에 지지자가 없는 고립무원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차근차근 실마리를 풀어간다. 시장은 자신을 반대하던 사람들도 제 주변으로 끌어들이고 새로운 아이디어로 만경시를 활기찬 도시로 이끌어간다. 인구 3만에서 30만의 도시로 탈바꿈시킨다. 마침내 사람들은 낙망에서 희망을 품게 된다.

소설에서 작가는 처음부터 마지막까지 사람을 강조하고 ‘사람이 제일이다’를 말하고 있다. ‘인사(人事)가 만사(萬事)다’라는 말이 있듯이 사람을 채용하고 배치하는 것이 아주 중요하다는 메시지를 주고 있다. 좋은 인재를 잘 뽑아서 적재적소에 배치하면 모든 일이 잘 풀리고 순리대로 돌아간다.

소설은 상상으로 꾸며낸 것이라지만 현실 속에서 일어날 수 있는 개연성 있는 이야기를 다룬다. 작가는 〈유령 도시〉에서 현 시대상을 풍자하기도 한다. 끔찍한 살인사건에 대한 날선 비판, 비정상적인 교육 풍토에 대한 질타, 헛돈만 쏟아붓는 출산정책 등에도 눈을 돌리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