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업자의 사전

작업자의 사전

$19.00
Description
“좋아하는 일을 해서 좋겠다고요?”
기절 잠 ㆍ 덕업일치 ㆍ 번아웃 ㆍ 생산성 ㆍ 유료화 ㆍ 이슈 ㆍ 핏 ㆍ 협업…
검색해도 나오지 않는 작업자의 워크 앤 라이프 100
독서 커뮤니티 ‘들불’을 운영하는 작업자 구구와 대중문화 뉴스레터 ‘콘텐츠 로그’를 발행하는 작업자 서해인이 일하면서 마주친 100개의 단어를 선정하고 경험에서 길어 올린 생생한 정의를 덧붙여 『작업자의 사전』을 출간했다. 일하는 과정과 결과, 일을 둘러싼 관계와 그 안에서 작업자들이 주로 사용하는 표현 등 총 4부로 분류했다. 단어들 사이에는 그간 주목받지 못했던 작업자의 일과 삶이 세세히 기록되었다.
저자

구구,서해인

저자:구구
매일작업하기좋은카페로출근해카페인에의존하며자기검열과싸우는독립작업자.
독서공동체‘들불’의운영자이자도서큐레이션레터<들불레터>의발행인.
두명의고양이를돌보는시간외에는잔뜩쌓인마감들을물끄러미바라보며지내는시간이가장많다.작업이뜻대로되지않을땐산책을하며스트레스를푼다.어느날의일기장에로베르브레송의문장‘나쁜평판에아랑곳하지마라.네가감당할수없는지나치게좋은평판을두려워하라’라고적어두었다.
@from.googoofieldfire.kr

저자:서해인
스몰토크가점점늘고있고,이동시간에거의모든일을기적적으로해내며,지금이순간에도다음휴가를기다리는작업자.
대중문화뉴스레터<콘텐츠로그>발행인.도서팟캐스트<두둠칫스테이션>진행자.
에세이『콘텐츠만드는마음』과앤솔로지에세이『책에대한책에대한책』『여행의장면』을썼다.작업을할때면‘나어른이되었구나…언제이렇게됐지…’를가장많이중얼거린다.
@browneyedseoul/contentslog.com

목차


프롤로그우리의일을보다명확하게바라보기위하여

1부과정
거절공유오피스구독노동요달력대체공휴일레퍼런스맥모닝메모메일모객몰입미팅백팩브랜딩-리브랜딩비하인드스토리산책생산성스크린샷시행착오이동시간인풋-아웃풋재테크집중력체력초안출퇴근카페인콘텐츠큐레이션펀딩
essay1인분을해내는작업자가될수있을까(구구)

2부결과
가이드라인덕업일치마감물성미래바이럴배달음식번아웃비용성장실패알람영양제완성도유료화인터뷰추천취향피드백회고휴가
essay진짜일을하고있다는감각(해인)

3부관계
내향-외향노이즈캔슬링대중돌봄동료롤모델바이오불안선생님수정사항스몰토크실수외로움의사결정권자-실무자인공지능자기검열잠수전문성지속가능성지인질문커뮤니티타깃팔로어평판협업
essay최적의도구를찾아헤매는작업자의모험(구구)

4부표현
감수성갓생결그런건나도하겠다기절잠당분간홍보모드많관부무슨생각을해그냥하는거지백수영광오운완윈윈이슈인용작업하기좋은카페지면의한계투두리스트틀어놓기좋은영상티타임핏해시태그후킹
essay작업자의업무관리·소통·섭외·시간도둑채널들(해인)

에필로그전망좋지않은미래가기어코현재가되어도
색인

출판사 서평

기획자,마케터,프리랜서,1인사업자,크리에이터……아니‘작업자’!
조직밖에서일하는우리에게꼭맞는일의언어가필요했다

9to6근무시간을지키며주어진일을하기보다,언제어디서나자신이필요한일이라면뭐든지해내는사람,고용이아닌‘협업’으로존재하는사람이늘고있다.독서커뮤니티‘들불’을운영하는작업자구구와대중문화뉴스레터‘콘텐츠로그’를발행하는작업자서해인도그렇다.두사람은자신이하고있는일을1인사업가,프리랜서,크리에이터등으로말하고싶지않았다.특정직무를수행하는기획자,에디터,마케터,디자이너,크리에이터등도자신들이하고있는다종다양한노동을정확히설명하지못했다.더불어일하면서자주마주치는단어들은고개를갸웃하게만들었다.각자의‘일’의형태가제각각인데도그것을설명하는단어가동일해서오는혼선과오해가자주발생했다.이러한문제들앞에막막함과답답함을느끼던두사람은의기투합끝에『작업자의사전』(유유히,2024)을썼다.

구구와서해인은스스로를노동자도,프리랜서도,크리에이터도아닌‘작업자’로정의한다.“당장수익이발생하지않더라도자신만의작업을하고있는모든사람에게적용가능하며,조직에속해있더라도조직바깥에서자신의일을만들어가는사람”이작업자다.일의실패에대한책임을오롯이본인이져야하는책임감에시달리면서도자신의작업을널리알리고지속가능하게삶을꾸려가기위해분투한다.

『작업자의사전』에는일하면서자주떠올리고사용하는단어‘레퍼런스’‘인용’‘취향’등과무심코사용하지만그뜻이명확하지않은단어‘핏’‘결’‘전문성’등100개의단어에관한두사람의정의가담겼다.1부와2부는일하는‘과정’과‘결과’에동원되는말들을,3부에서는개별적인섬으로존재하는작업자들의생태계에서모순을일으키는‘관계’의말들을,4부에는관성적으로쓰는‘표현’의말들을묶었다.그리고번듯한직장으로의출근이아니라지금의작업을생업으로삼기까지의일연대기를각부끝에에세이로담았다.이책을통해우리는그간낡은단어로그려내지못했던,일의탄생을목격할것이다.조직에서벗어난작업자가점점더많아지는현실은우리에게확정된미래다.제도권안에서설명되지못해섬처럼외로웠던작업자들의일을바라보는우리의시선도달라지길기대한다.

퍼스널브랜딩,바이럴,인플루언서…
모든것이콘텐츠가되는세상에서작업자로살아남기

『작업자의사전』을통해우리는작업자인두사람의일상을엿본다.“과중한업무로인해생활리듬을잃어버릴때”면“모닝콜20번맞추기형벌을스스로에게내린다(166쪽)”.조직을벗어나면서출퇴근으로부터자유로워졌던즐거움도잠시“포슬포슬한이불에누워메일을보는것부터출근이고,투두리스트에서밀려난잔업의꼬투리를마주하는게곧퇴근(98~99쪽)”이다.다만“눈꼽만뗀채책상에앉아글을쓰는내모습(324쪽)”은부모님에게는백수로보일뿐이라는걸너른마음으로이해해야한다.

작업자는일을하기위한인풋으로는다양한형태의서비스를구독하는것으로,과로에찌든몸은“무엇이든할수있는능력을배양해주기라도하는양(101쪽)”마시는커피와“피로회복과활력증진같은기초적인기능뿐아니라,요즘은마음건강까지”영양제로극복하고자한다.작업자는일을지속하기위해“끈임없는생산을반복하며쓸모를입증해야한다는강박(257쪽)”에시달리다“미래를당겨쓴작업자들에게찾아오는만성(에가까운)질환(151쪽)”인번아웃상태에이른다.또한창작업을진행하다가도클라이언트의이슈발생으로,“그간진행해온작업에대한비용을청구하지못하는상황(335쪽)”에이르는변수도종종맞닥뜨리는어려움을겪기도한다.

작업자의인간관계는직장인때와사뭇다르게재편성된다.“한다리건너아는사이라는이유로언제든작업으로이어질수있다는기대를하게되는묘한존재(269쪽)”로유지되면서도“한사람에게일이과하게몰리거나빠져나가는이유(282쪽)”인평판을관리해야한다는의무감을느낀다.그럼에도“서로가서로의고정후원층이되어응원과격려”를보내며“그것만이다른작업자에게보낼수있는가장직접적인응원(111쪽)”임을잊지않는다.

일을통해재미와의미를얻고일‘너머’를상상하는1인작업자를위한온보딩onboarding가이드
진짜내일을하고있다는감각을찾는두작업자의생생한모험은계속된다

두사람은어쩌다지금의일을직업으로삼게되었을까.이력이나경력에는담기지않는아르바이트들과‘3개월’단위의소속기간들을매번겪어내다가,조직에비로소속했을때마저소모되어가는느낌과무기력함과싸우던시절이있었다.사회적으로‘일하는사람’이라는사실을증명해주던4대보험에서벗어나고나서야,두사람은비로소나의일을찾았다는실감을한다.책읽기를좋아했던구구는독서커뮤니티사업을,보고듣고읽는것이생활의전부였던해인은자신이보고듣고읽은것들에대해뉴스레터를발행하기시작했다.

좋아해서잘하고싶은,동시에밥벌이를위해지속해야하는판을스스로만들어내야했다.기획부터홍보까지해내야한다고요구받는모든일을해나가면서성취감도맛보는것도잠시,불안정한미래에불안과초조함이밀려들고이외로움을나눌사람이없다는막막함을자주느낀다.그럴때마다각자의책상에서만들어낸동료작업자의작업물에감탄하면서,보이지않아도서로애쓰고있음을눈치채며기꺼이서로의존재에기대어갈뿐이다.전망좋지않은미래가기어코현실이되어도앞으로나아갈수있는이유는오직거기에있다고믿으면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