긴 밤의 약속

긴 밤의 약속

$18.00
Description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온몸이 마비된 연인을 돌봐온 10년의 기록
절망 속에서 지켜온 한 사람을 향한 약속과 기다림
2014년 뇌출혈로 쓰러진 후 온몸이 마비된 연인 허수경 씨를 10년 가까이 돌봐온 이진휘 씨의 에세이이다. 저자와 수경 씨의 사연은 2018년 SBS 〈궁금한 이야기 Y〉를 통해 알려지며 많은 사람의 감동과 안타까움을 불러일으켰다. 방송 이후의 두 사람의 소식을 궁금해하는 사람이 많았지만 어디에도 소개된 적 없었다. 『긴 밤의 약속』은 방송 이후 저자가 처음으로 두 사람의 이야기를 직접 써내려간 책이다. 책에는 해외에서 처음 만나 사랑에 빠진 두 사람의 영화 같은 시작과, 수경 씨가 쓰러진 이후 달라진 두 사람의 일상, 10년을 이어온 간병 생활 속에서 한 개인이 느꼈던 절망과 불안, 그 긴 시간 속에서 저자가 발견한 사랑의 가치에 대한 이야기가 진솔하게 담겨 있다.

북 트레일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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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이진휘

저자:이진휘
경제매체《톱데일리》기자이자장애인활동지원사.주중에는기사를쓰고주말에는아픈연인을보살핀다.틈틈이시간날때마다글을쓰며세상과소통하기위해힘쓴다.인생의대전환을맞은지10년이지나새로운삶의도전을꿈꾸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0.
1부
2부
3부
4부

출판사 서평

SBS<궁금한이야기Y>출연,영화판권계약체결!
뇌출혈로쓰러진후온몸이마비된연인을돌봐온10년의기록
절망속에서지켜온한사람을향한약속과기다림
2014년뇌출혈로쓰러진후온몸이마비된연인허수경씨를10년가까이돌봐온이진휘씨의에세이이다.저자와수경씨의사연은2018년SBS<궁금한이야기Y>를통해알려지며많은사람의감동과안타까움을불러일으켰다.방송이후의두사람의소식을궁금해하는사람이많았지만어디에도소개된적없었다.『긴밤의약속』은방송이후저자가처음으로두사람의이야기를직접써내려간책이다.책에는해외에서처음만나사랑에빠진두사람의영화같은시작과,수경씨가쓰러진이후달라진두사람의일상,10년을이어온간병생활속에서한개인이느꼈던절망과불안,그긴시간속에서저자가발견한사랑의가치에대한이야기가진솔하게담겨있다.

뇌출혈로쓰러진후온몸이마비된여자와
10년가까운시간그녀를돌봐온남자
두사람이지나온마흔번의계절
10만8천시간의순간들

“그녀곁을지켰던나날.침묵이빚어낸순간들.
우리의여정은여전히이어지고있다.”

2018년SBS<궁금한이야기Y>‘7년째연애중,내여자친구는사지마비편’출연했던이진휘씨의에세이이다.2014년에갑자기뇌출혈로쓰러진후온몸이마비된연인허수경씨와그녀를4년째병간호중이던저자의이야기는방송당시많은사람에게감동과안타까움을불러일으키며주목받았다.그때로부터6년이흐른2024년,저자는에세이『긴밤의약속』을통해허수경씨와의만남에서부터수경씨가쓰러진이후10년을이어온간병생활,그과정속에서두사람이꾸려온소소한일상의순간들,피할수없는절망과불안을견디며깨달은사랑의가치를솔직담백하게담아냈다.

영화같은만남으로시작된사랑,
뜻하지않은사고로뒤바뀐두사람의인생
대학시절저자는스리랑카에파견돼대체복무를하던시기에배낭여행가수경씨와처음만났다.두사람은서로호감을느끼지만,저자는스리랑카에머물러야했고수경씨는다시여행을떠나야했기에작은가능성을남겨두고헤어진다.그리고9개월뒤,우여곡절끝에프랑스파리에서다시만난두사람은서로의마음을확인하고연인이되지만,2014년수경씨가갑자기뇌출혈로쓰러지고온몸이마비되면서두사람의삶은이전과는완전히달라지고만다.당시20대후반이었던저자는수경씨가쓰러지던순간,자신이살려주겠다고했던약속을지키기위해서수경씨가입원해있는병원에머물며수경씨의재활치료를돕는다.온몸이마비되어말조차할수없게된연인과소통하기위해글자판을만들어방법을찾고,함께크리스마스를기념하기도하고외출도하며,어려움속에서도수경씨와의관계를지켜나간다.

끝없이표류하는시간속에서발견한한가지
그한사람이어야만한다는사실
수경씨가회복될거라고믿었지만시간이흐르며회복가능성은사라지고,병원을전전하며몇해를보내면서저자의삶도평범의세계에서멀어진다.수경씨병간호에매달리는자신을이해하지못하는가족들과단절된채저자는점차고립되어가고,끝을알수없는절망과불안,고통속에잠긴다.그가운데에서도마비된몸으로병상에누워있는수경씨에게만큼은힘든내색을하지않으려고애쓰고,책을좋아했던수경씨집에남겨진책들을가져다읽으며수경씨를더깊이이해한다.저자는회복이불가능한수경씨를떠나지못하는이유가무엇인지자신도알수없다고느낄만큼괴로운시간을보내지만,끝내한가지사실을확인한다.자신이미래를함께하고싶은유일한사람이수경씨라는사실이다.

“나는살아있어.살아나고싶어.”
마비된몸으로전하는삶을향한외침
수경씨는긴시간배낭여행가였고자유를갈망했던,길위에서삶을꿈꾸고찾아가던사람이었다.그랬던그녀가뇌출혈로쓰러진후온몸이마비된처참한현실에절망하고좌절할까봐저자는걱정하지만,수경씨는생의의지를놓지않는다.몇개월만에마주한거울속자기모습에괴로워하지만이내있는그대로의현실을받아들이고,때때로저자와함께여행을떠나는꿈을꾸기도한다.원하는바를눈빛으로,글자판으로전하며자신의의지를피력하고,어려움을무릅쓰고선거에참여하며제권리를행사한다.크게울고웃을만큼감정표현에도솔직하다.마비된몸으로도그녀는말한다.아직살아있다고,살아나고싶다고.온몸으로전하는그녀의외침에저자는답한다.눈앞에놓인끝없는절망으로부터도망치지않고수경씨와함께그길을걷겠다고.

절망과불안속에서도흘러가는삶
그속에서발견한사랑의가치
수경씨가쓰러진지10년,두사람의일상은병원생활초기와도많이달라져있다.수경씨는몇년전병원을나와부모님과함께살며통원치료를받고있고,저자는경제매체<톱데일리>기자로일하며주중에는기사를쓰고주말에는수경씨를돌본다.수경씨의하루하루는똑같이흘러가지만저자가그런그녀의일상을함께하며소소한순간들을기억한다.두사람은지금도글자판으로대화를주고받고때로는편의점으로소소한쇼핑을하러외출하기도하고인근공원으로산책하러나가기도한다.끝이없는무참한순간들을마주하면서도여느연인들처럼싸우고화해하기를반복하며함께울고웃는다.사람들은눈치채지못하는수경씨의작은눈빛,표정하나하나가무엇을의미하는지저자는안다.10년이라는시간이흐른지금에서야저자는알게되는것이있다고말한다.‘사랑이란말로이루어지는것이아니라결심과행동으로이루어가는과정’이라는사실이라고.

저자는『긴밤의약속』을통해두사람의영화같은만남과사랑,뜻하지않게찾아온수경씨의뇌출혈과마비로비롯된고통과절망,아픈시간을버텨온두사람의의지와약속을솔직하고도서정적인문체로그려내고있다.10년에이르는두사람의이야기가영화의한장면한장면처럼담긴이책은인간이가지는생’의의지와사랑의가치를다시한번생각하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