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 달 (김병찬 민조시집)

떨어지는 달 (김병찬 민조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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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시조시인으로 활동하고 있는 김병찬 시인이 첫 시조집을 낸 후 두 번째로 내는 시집이다. 그런데 이번엔 시조집이 아니라 민조시다. 민조시가 보편화되지 않은 현실에서 출간하게 된 이 시집 속에서 돌아가신 어머니를 향한 그리움이 안개처럼 피어나고, 고향 땅 청도에서 나서 자라며 사랑했던 모든 사물의 이미지를 짧은 싯구 속에 절절이 담아냈다. 시인의 청년 시절, 사랑으로 몸부림쳤던 과거의 슬픔과 불안과 노년에 이르러 세상을 바라보는 무념無念의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 그 속에는 언제나 시인을 위로하며 품어주는 고향 땅의 달이 떠 있다. 달은 고향과 어머니를 상징한다. 시인은 태어났던 그날처럼 다시 처음의 탄생지로 회귀回歸하고자 한다.
저자

김병찬

현민玄玟김병찬


2022년『문장21』시조부문신인상
2023년『월간문학』민조시부문신인상
2023년『월간소년문학』동시조부문신인상
2022년시조집『나정의후일』출간

한국문인협회민조시분과회원
대구문인협회시조분과회원
미루나무숲에서문학극회채송화동인

목차

시인의말

제1부_자연같은

겨울들판/한파/착각/바람/폭언
베어진나무대신/동백/봄새벽/개나리
진달래/연달래/초봄/봄비/하화
채송화/변신/장마/장화/수박
거미의방황/거미집/매미/능소화
야고/달성습지의고라니/습지/우중화음
이변/봄산/구름속인생/빈배
코스모스/사과/소나무/행복
가을에오라/강건너너에게

제2부_고향같은

청도시장/난전/동곡천에서/독방/컴퓨터
시계/달력/빈곤/잠들면/파노라마
기상/도시/정읍에서/태산선비

제3부_사람같은

문안인사/가교/고독/이별후세월
가면/인과연/재회/이별/사람
투명인간/너/흰눈/이별뒤1
이별뒤2/기차/못된만남/만남의징후
불/너의의미/대합실/기쁨/변심
첫눈/절교/눈물/첫사랑

제4부_동곡의달

야밤/달/얼굴달/가는달/새벽빛
미소/중독/달밤/반달/구애
귀뚜라미/달품은홍시/달빛이별/잔상
망각/달따라/부끄러움/야반동행
별밤/별/밤의찬가/눈빛/초저녁별
밤새/고혹/석양/기다림/노을
잔혹한계절/관심/절정

해설_고향달,소망의시선|김둘

출판사 서평

김병찬시인은고향에머물렀던어린시절의풍경을수십년동안품고있었다.어머니와함께들렀던청도시장에서의기억을시·공간을뛰어넘는방식으로시의서사를펼쳐나가고있다.짧은시이지만그속에긴이야기가숨어있다.시인의오래된마음이신선한활어처럼살아나게된것은바로‘민조시’가주는선물이아닐까.
시인의화두는‘고향’,그리고‘어머니’이다.어머니와함께했던고향땅의추억들,그리고고향에서펼쳐졌던어머니와의일들을고스란히기억하고있다.그기억들이시가되어나오기까지수십년이흘렀지만,어느것하나소중하지않은순간이없다는것을느낄수있다.
부제목들의구성이흥미롭다.부제목들을연결해보면‘자연같은-고향같은-사람같은-동곡의달’이라는한문장이된다.우리인간들은모두자연에서태어난다.이것은모든인류의탄생과의미를같이한다.그리고누구나고향이있다.그곳이외국이든국내든상관없이어떤‘땅’이라는형질의존재이다.보이지않는,모든것을통튼자연속의어느땅의존재가고향인것이다.그런무형의그것이어서유형의것을설정한다름‘사람’을언급했다.이세상어느곳에서나사람들이산다.그러나시인은아마도‘고향사람들’을머릿속에떠올렸을것이다.어린날만났던고향집과시장,마을모습을그려보며그가운데서만났던이웃들.그속에서세상을배워갔던어린아이였던시인의머릿속에는여전히이렇게고향사람들이남아있다.고향이주는힘이이렇게강한것인가,그의고향청도는그렇게나매력적인가.
현재시인은청도금천면동곡에살고있다.그래서인지마지막부제목‘동곡의달’이눈에띄며결국고향으로돌아와바라보게되는달에서사랑을찾는사연을유추해볼수있다.늘그막에다시찾은고향땅에서바라보는그달은시인에게어떤말을건넬까궁금해진다.

시인의고독에가득찼던청년시절과그러나지금역시도고독과몸부림치는노년의시인모습이대비되면서도여전히변함없는정신의세계를그리고있다.그의어머니를향한마음이,고독속에서도무심할수밖에없는이노년의삶을받아들이고자하는마음이고스란히녹아있는책이다.독자들은청년부터노년의생활을찾아보는재미를찾아보며읽어나가기를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