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끝으로 안부를 묻다(점자책) (시각장애인과 함께 읽는 점자동시선집)

손끝으로 안부를 묻다(점자책) (시각장애인과 함께 읽는 점자동시선집)

$40.00
Description
시각장애인과 함께 읽는 점자동시선집
손끝으로 안부를 묻다
박호숙 교감 선생님께서 국어 선생님으로 광명학교에 재직하실 때, 학생들의 시를 점자책으로 엮어 둔 세상에 한 권밖에 없는 책을 봤습니다. 시각장애인 학생들이 창작한 시를 일일이 녹음하고 그 녹음본을 텍스트로 만들어서 그걸 다시 점역하여 제본한 책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점자를 읽을 순 없었지만, 아이들의 말을 고스란히 담고 싶고, 다른 이에게도 전하고 싶은 선생님의 마음이 동글동글하게 읽혀졌습니다. 요즘은 오디오북이 많지 않냐는 제 질문에 시각 장애인 학생들도 ‘손으로 천천히 읽고, 멈춰 생각할 권리’를 지켜주고 싶다고 답하셨습니다.
선생님 말씀을 몇 년 동안 마음에 담아 두고 지냈습니다. 시각장애인을 위한 점자책을 만들기 위한 워드 봉사활동은 많이 하지만, 시각장애인 친구들에게 전하는 글을 직접 적거나 그들의 작품을 책으로 만들어 주는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경북고등학교 BOS 학생들을 만나서 우리가 먼저 동시를 매개로 시각 장애인 친구들에게 안부를 묻는 점자책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신기하게도 BOS 학생들이 선택한 동시는 어딘가 그 아이를 닮아있었습니다. 시각장애를 가진 친구들에게 마음을 전하기 위해서 점심시간마다 작은 점필을 들고 점자 일람표를 찾아 익혀가며 점자를 찍는 모습을 보면서 가슴 뭉클했던 기억이 납니다. 그렇게 학생들 손으로 만든 점자책 두 권이 완성되었습니다. 광명학교에만 이 책을 보내기에는 아쉬움이 컸습니다. 다행히 대구광역시 학생저자 책쓰기 출판 지원을 받아 더 많은 학생에게 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 책이 나오기까지 함께해 주신 많은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BOS 학생들의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 주신 류시태 교장 선생님, 강기대 교감 선생님, 배미경 행정실장님, 광명학교 김현주 선생님 덕택에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점자 동시집 제작에 처음부터 뜻을 같이하며 학생들을 격려해 주신 시인님들 덕분에 동시로 말 걸기 부분을 만들 수 있었습니다. 이 책이 세상에 나와 여러분에게 안부를 물을 수 있도록 점자 출판을 맡아 주신 한향희 대표님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점자책이 가지는 한계로 인해 시를 많이 담지는 못했지만, 출처로 표기한 시집의 시를 찾아 읽으면 마음밭을 가꾸는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시를 읽고 함께 이야기 나눌 수 있는 따뜻한 자리를 만드는 책이 되기를 꿈꾸며, 그 첫 단추를 잘 채워 보고 싶은 마음을 꼭꼭 눌러 담아 봅니다. 이 책이 여러분의 손에 닿으면 얼마나 많은 이야기들이 나올지 즐거운 상상을 해 봅니다.
온 마음을 꼭꼭 눌러 담아 전하며
김묘연.박지유 드림
저자

BOS(BeyondOurSight)

경북고BOS(BeyondOurSight)
BOS는‘BeyondOurSight’의약자로,대구수성구에위치한경북고등학교의봉사동아리입니다.이이름은‘우리의시야를넘어서’라는의미를담고있으며,시각장애인과비장애인간의소통과상호이해를증진하는것을목표로다양한활동을펼치고있습니다.
김묘연,박지유,김현주선생님의지도로16명의학생과더불어19분의시인이함께참여하였습니다.

경북고BOS학생
김민재,김성범,김정현,노하윤,도형서,박주형,박준우,박지원
송지훈,이영석,이용주,이임혁,장시훈,전진일,조세기,홍진원

함께해주신시인
김개미,김성민,김준현,김현욱,김현주(광명학교시각장애선생님),문봄,박해경,방주현,
배창환,변은경,서정홍,송선미,신민규,안진영,안학수,이상교,이안,장그래,조하연

목차

1.간지럼_김준현14
2.손_김현주16
7.철봉_김현욱19
3.귀_이상교22
4.달팽이가말했어_김개미24
5.깨_문봄26
6.소리를심는일_김성민28
8.비밀_조하연30
9.무화과_안학수32
10.금-이안34
11.씨앗_방주현36
12.사랑이란_신민규39
13.내가가장착해질때_서정홍42
14.골목_송선미44
15.겨울바람_변은경46
16.가시먹는법_안진영48
18.내일의돌멩이_장그래51
17.농가주다_박해경54
19.꽃_배창환56

출판사 서평

축하글

함께살아간다는것은

점여섯개로찍은시집.라일락꽃이만개한4월,장애학생에대해관심이많은김묘연선생님께서소식을전해왔습니다.학생과함께점자책쓰기동아리활동을계획하고있다는내용이었습니다.경북고등학교학생들이시각장애친구들의의사소통도구인점자에관심을보인사실이반가웠습니다.
사람은세상을두개의눈으로바라봅니다.몸의눈과마음의눈이지요.눈에보이는것만보는사람이있습니다.눈에보이지않는너머까지헤아려마음의눈으로보는사람도있습니다.BOS는‘마음의눈으로이웃과세상을바라보기’입니다.광명학교친구와함께읽기위해질문하며생각을찍었다고합니다.따뜻한미래입니다.점자를찍으며이웃과더불어산다는것의의미에더가까이다가갔을동아리학생들.함께살아간다는것이무엇인지실천으로보여준김묘연,박지유선생님과시각장애이해교육과점역에도움을주신김현주선생님을보며‘함께’의의미를다시새겨봅니다.점자시집출간을축하드립니다.

-대구광명학교교감박호숙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