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속 인류 (중견 소설가들의 공동 창작집)

접속 인류 (중견 소설가들의 공동 창작집)

$16.00
Description
“무엇보다 이 소설을 읽고
삶의 위로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중견 소설가들의 모임 명칭을 ‘큰글KNGL, K-Novel Global Literature’로 정한 것은 한국문학의 세계화에 앞장서겠다는 의지를 품었기 때문입니다. 이런 ‘큰글’의 첫 창작집 《개와 고양이의 생각》이 2025년 7월 나오자 여러 언론에서 스포트라이트를 비추었고 독자들의 반응은 뜨거웠습니다. 수록 작품들의 문학적 성취도가 높은 편이어서 호응도가 높았다고 감히 자평합니다.
이번 중견 소설가들의 공동 창작집 Vol. 2 《접속 인류》에서는 원초적 색감을 구사하는 화가이자 탁월한 문필가인 황주리 화백의 아름다운 그림을 표지화로 썼습니다. 또 서울대학교 언론정보학과에서 젊은 학생들과 첨단 미디어 분야를 연구하는 양선희 객원교수가 AI를 이용해 만든 작품 소개 동영상을 QR코드로 수록했습니다.
저자

황주리

평단과미술시장에서동시에인정받는몇안되는화가이자산문가,소설가다.1980년대포스트모더니즘의한페이지를장식한신표현주의의선구자로,지금의젊은작가들에게많은영향을미치고있다.작품으로는장편소설《바그다드카페에서우리가만난다면》,《마이러브프루스트》,산문집《산책주의자의사생활》이있다.

목차

고승철·신춘문예…7
김다은·큰글클럽…85
김용희·적과의동침(2)…117
양선희·접속인류…157
윤혜령·검은못…189
한지수·비상대책위원회…225
황주리·소설,자서전…259

큰글Vol.2를내며…284

출판사 서평

‘큰글’의회원작가는현재13명으로고승철,권지예,김다은,김미수,김용희,송호근,양선희,윤순례,윤혜령,이수정,임현석,한지수,황주리작가가그들입니다.그리고이번소설집에는고승철,김다은,김용희,양선희,윤혜령,한지수,황주리작가등7명이참여했습니다.나열한순서대로이번소설집에수록된작품을소개하면다음과같습니다.

고승철작가의〈신춘문예〉는지금은사법고시가폐지돼사라졌지만,셀수없이많았던‘고시낭인’과지금도셀수없이많은‘신춘문예낭인’에대한인생새옹지마이야기입니다.미국〈뉴욕타임스〉를펼쳐보다한국인한의원원장이낸전면광고를보고이소설의모티브를얻었다는작가의말은아이디어의중요성을새삼일깨워줍니다.작중인물강기수,강봄처럼고시공부를하거나신춘문예에응모한적이없는작가이지만,로스쿨졸업이후변호사시험에5회만응시한다는제한이있기에5회모두불합격한‘오탈자’문제,아직도심각한‘신춘문예낭인’이라는사회문제를해피엔딩으로재미있게그려냈습니다.

김다은작가의〈큰글클럽〉은‘문학클럽’에서베르나르베르베르초청강연을들은두친구가글을계속쓸것인지아닌지결정하기위해소이도로여행을가게되면서벌어지는이야기를담았습니다.그들이여행을간소이도는바다갈라짐현상이일어나는곳이며,이바닷길을걷던주인공은(홍해의기적처럼)언어의바닷길이갈라지는체험을하고작가로거듭납니다.외국문학과한국문학과성경언어가저마다스며들어보이지않는무늬처럼잘직조된소설입니다.

김용희작가의〈적과의동침(2)〉는‘나’를살리기도하고‘나’를끝없이구렁텅이로집어넣는아름다운적들에대한소설입니다.분노와울분속에흘리는눈물은짜다고합니다.슬플때흘리는눈물은시고,기뻐서흘리는눈물은단맛이난다고합니다.과학적으로증명된눈물의여러가지맛들이믿기지않겠지만…어쨌든작가는이소설이여러가지맛으로읽히길바랍니다.“이질적인맛이입안에서함께섞이는글의밀도를전달하고싶다”는작가의말이가슴에오래도록남는소설입니다.

양선희작가의〈접속인류〉는‘접속시대를살아가는사람들의관계’에관한이야기입니다.젊은대학생들한테서새로운인간관계유형으로서‘접속인류’라는말을처음들었을때작가는뒤통수를맞은듯잠시멍했다고합니다.가족이나친구들보다카페처럼모르는사람속에서사람들과연결만돼있는상태가훨씬편안하다는젊은세대의‘인간관계’를설명하는말입니다.자신에게간섭하거나자신이신경써줘야하는인간관계는너무피곤하고‘쿨’하지않다는것이었습니다.이말이잊히지않았던작가는‘접속인류’라는소설제목을정하고,이런인간관계에대해오랜생각끝에아주멋진소설을탄생시켰습니다.이소설집의표제작이기도합니다.

윤혜령작가의〈검은못〉은첫언어,첫장소,첫풍경,첫이미지에대한이야기입니다.우리는모두모든것을분간할수없었던어린시절,불가해한의미로가득차있던세계로되돌아가잃어버린것을찾고싶을때가있습니다.이미사라지고없는,혹은부서지고해체된것에서처음의흔적을찾고싶을때가있는것이죠.이소설은기억의밑바닥까지내려가아무것도남아있지않은그곳의풍경을다시그려보고싶었다는작가의말처럼,어린아이의시선으로바라본아름답도록순수했던그시절에대한소설입니다.작가의탁월한우리말솜씨를마음껏만끽할수있는소설이기도합니다.순수했던그시절을추억하는것은차마떠나보내지못한것들에대한또다른애도가아닌가싶습니다.

한지수작가의〈비상대책위원회〉는LH토지수용지구에서벌어지는부조리극입니다.작가의실제경험을바탕으로했습니다.작가는삶의터전인주거지가강제로수용당하면서벌어지는인간의변화무쌍한모습을보여주고싶었다고합니다.그러기위해소설속화자로17세소녀를선택했다고합니다.아직솔직할수있는나이인소녀를내세운건,소설과거리를두기위한선택아니었을까싶습니다.작가의장점인유머를살리고자에피소드마다노력한흔적이많이보이는소설입니다.“나는원래웃기는사람이고,사람들에게웃음을주기위해서는위악도서슴지않습니다.그래서나는소설을쓰는사람이되었는지도모릅니다.나는언제어디에서든사람들에게즐거움을주는사람이고싶습니다.때로그즐거움에번뜩이는통찰을발견하면더좋겠습니다.”작가의말처럼독자들이이소설〈비상대책위원회〉에서그런요소를맛볼수있기를희망합니다.

황주리작가의〈소설,자서전〉은‘나는누구인가’를찾아가는여정에관한문학적사색이라고할수있습니다.이소설은‘나’를둘러싼여러사람의기억들이모여서다중인격적인한사람의기억이되어가는과정,혹은모든타인의정체들이내안의작은부분임을고백하는우리모두의자서전이라할수있습니다.작가는이소설에서“지나가는사소한일상에정붙이지못하다면,삶에기대할게무엇인가?”라고묻습니다.무모함과비겁함,짧은행복과긴권태,인생그자체의고단함,그속에숨은‘나’의얼굴.그래서이소설〈소설,자서전〉은우리모두의자서전입니다.독자들은그안에서자기자신과만나는,숨은그림찾기의재미를느낄수있을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