멈추고 비우며 느리게 산다

멈추고 비우며 느리게 산다

$19.00
Description
이 책은 김근희 · 이담 부부 - 그림 그리는 부부의
느리게 사는 삶, 느린 소비, 스스로 돌보는 삶에 관한 이야기를 담았습니다.
거대한 생산과 소비의 쳇바퀴에서 잠시 멈추기로 했다

자고 나면 새로운 것들이 또 만들어지는 세상이다. 더 좋은 것, 더 많은 것, 더 저렴한 물건들이 사람들에게 손짓한다. 요즘은 무엇이든 많이 만들어지고 빨리 써서 버려진다. 소비자들은 조금이라도 싼 가격에 더 많은 물건을 사기를 원한다. 그 소비는 정말 필요한 소비일까. 무엇을 위해 우리는 매일 더, 더 많은 소비를 하며 살아가는 걸까. 의문이 든다. 남들이 보기엔 한심한 질문일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중요한 질문일 수 있다. 고민이 필요하다. 지금 우리의 소비가, 우리의 속도가 과연 맞는 것인지 스스로에게 물어볼 시간이 필요하다. 거대한 소비의 쳇바퀴에서 잠깐 멈추어 서는 건 어떨까.

저자

김근희,이담

저자:김근희,이담

김근희와이담은함께그림을그리고,함께생활하는가족이자동지입니다.미국과국내에서순수회화작가및창작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삶을그림으로기록하는비주얼에세이VisualEssay작업으로다수의전시회를열었습니다.대학원공부를마치고미국에서생활하다가2009년속초束草에잠시들른후설악산과인연이되었습니다.설악산의풀과나무에빠져그곳에서10년넘게살았습니다.

자연에서만난생명을그림과글로남기는작업을찬찬히하고있습니다.일상에서가구와의복은직접만들어사용하고,쓸모없는물건을되살려쓸모있게만드는즐거움을누리고있습니다.

그림그리는부부가사는소박한이야기를『조각보같은우리집』,『재활용목공인테리어』책으로펴냈습니다.함께작업한책으로『설악산일기』,『아기별』,『살림살이:겨레전통도감』,『명량해전의파도소리』,『폭죽소리』등이있습니다.

지금은충남당진의작은마을에서흙에더가까운삶을살아가고있습니다.‘느린산갤러리’를짓고자연에서인연을맺어그린그림들을전시하고있습니다.

목차

prologue거꾸로가는시간

Ⅰ.미국에서
1.니어링처럼사는군-데마레스트Demarest
조각보같은하루_17|새물건은사지않기로_22|쓸모없음과쓸모있음_26|나무꾼과선녀_31|액자,그릇장이되다_35|세상에단하나뿐인우체통_39|거울이된낡은창문_43|이동가능한큐브상자_47|자투리나무까지_52|엘리와월리_54|니어링처럼사는군_61|나무를그리며,나무를만지며-이담_68
2.스스로배우며-웨스트우드Westwood
텃밭가꾸기쉽지않네_73|어려운장작_78|선물을위한쇼핑은그만_83|버려진물감_89|그림에는정답이없지_92|몽당연필_99|옛살림이전해주는이야기_105|엄마의그림_110|도서관의나라_116|잘먹겠습니다._121|스스로공부하고배우며_126|통밀빵을굽다-이담_131
3.더단순하게-슈가힐SugarHill
음식물쓰레기로만든퇴비_139|흙에가까이_142|세상에버릴것은없어_148|결혼기념일벤치_152|더는만들게없어_157|냉장고청소_161|무엇을먹을까_166|맨손으로맹물로_172|집을비우며_177|적게갖고풍요롭게_183

Ⅱ.설악산아래에서
1.버리지않고다시-Upcycling
다시만드는,목공인테리어_191|버리는침대에서식탁으로_196|사다리모양수납장_200|가볍고단순하게_205|숨은그림찾기_208|스스로머리자르기_212|연장정리_217|지구살림_220
2.마음을내려놓는한땀-MindfulSewing
엄마의이불,구름같던그이불_225|바느질할줄아세요?_230|보자기와쇼핑백_235|옷을분해하며,옷을만들며_239|옷이사람이다_242|삼복더위에만든사주보자기_248|보리밭결혼식-윤혜신_253|딸의혼례복_258|재활용염색_264
3.생명을먹다-EatingWell
함께밥먹기_271|제철음식_276|비닐봉지없이장보기_280|우리집호박_283|주면주는대로_287|단골_291|존중하며장보기_295|빈통가져가서장보기_299|생산자를알고음식을먹는것_303|껍질까지다먹기_307|무엇을먹지말까_310
4.느리게산다-SlowLiving
느리게살려면_315|스스로돌보기_319|머물때만나의집_324|쓰레기지옥_329|삶을담은그림_333|설악산일기_336|설악산에서만난나무-이담_341|우리만이런가-부부,수작을부리다_345|설악산에서느린산으로_355

epilogue뜨거운여름을보내며_360
부록쓴소리_362

출판사 서평

이책은김근희·이담부부-그림그리는부부의
느리게사는삶,느린소비,스스로돌보는삶에관한이야기를담았습니다.
두분의느리게살아가는일상은
EBS<우리만이런가-부부,수작을부리다>에소개되었습니다.

이책은『고치고만들고가꾸는조각보같은우리집』의개정판입니다.

거대한생산과소비의쳇바퀴에서잠시멈추기로했다
자고나면새로운것들이또만들어지는세상이다.더좋은것,더많은것,더저렴한물건들이사람들에게손짓한다.요즘은무엇이든많이만들어지고빨리써서버려진다.소비자들은조금이라도싼가격에더많은물건을사기를원한다.그소비는정말필요한소비일까.무엇을위해우리는매일더,더많은소비를하며살아가는걸까.의문이든다.남들이보기엔한심한질문일수도있지만,누군가에게는중요한질문일수있다.고민이필요하다.지금우리의소비가,우리의속도가과연맞는것인지스스로에게물어볼시간이필요하다.거대한소비의쳇바퀴에서잠깐멈추어서는건어떨까.

거꾸로가는시간,멈추고비우며느리게살아간다
그림을그리는부부인김근희와이담은뉴욕에서살며오히려느린소비에눈을뜨게됐다고한다.두사람은20년동안미국에서그림을그리며전시회를하고,그림책에일러스트작업을하며지내왔다.그러다가13년전잠시한국에오게되어머물다가지금은‘느린산갤러리’에서그림작업을이어가고있다.그동안미국에살면서새로운상품들이나타났다가빠르게사라지는물건의홍수를바라보며,저자는오히려소비를멈추게되었다고한다.어느순간든의문,이런식의소비가결코우리에게어떤만족도,위안도줄수없다는걸알게되었으니말이다.그때부터부부는소비를멈추고,가진것들을비우기시작했다.비우고나니,오히려다른것들이눈에들어왔다.무언가필요하다면지금까지가진물건들을분해해다시새로운물건으로만들어낸다.집에서먹는것을단순하게만들고,사먹는일에서자유로워지는일,스스로할수있는일들은내손으로직접해결하고스스로를살리는살림을꾸려나가는것,이러한작은실천들을통해두사람은그들의생활을단순하고느리게바꿔나갔다.
1부는미국에서의삶-더이상물건을집으로들이지않고비우는사십대부부의평화로운일상을담았다.그림을그리고그림책작업을하는따뜻한일상과나무를분해해새로운가구를만들어가는일,건강한식탁을찾아가는과정이그려져있다.2부에서는한국으로돌아와설악산과인연을맺고,설악산을오르며만난작은생명에대한감동,그러나서서히망가져가는산과자연의안타까운모습,더단순하고소박하게,자급자족하는삶의모습을그렸다.
그림을그리는부부는요즘,당진으로보금자리를옮겨와흙과더가까운하루를,‘느린산갤러리’를지어따뜻하고평화로운그림을전시하고있다.

이처럼소박하고단순한삶이누군가에게작은비움이라도시작해볼수있는동력이되기를
이책을만들면서저자분의집에초대를받아서내려간적이있었다.사방이탁트인곳에지어진‘느린산갤러리’,그곳에는그동안선생님들이그리신그림과작업한책이전시되어있었다.원고에서보았던다시만들어진가구들을직접보고있으니내마음도더불어잔잔해졌다.어디에서도살수없는단하나뿐인나무가구들을보면서세상의모든재료들이이렇게알뜰하게다시쓸모있는것들로재탄생된다면얼마나좋을까,하는상상을했다.일상의시간들을주체적으로이끌고,멈추고비우는삶의모습에,진짜어른을만났다는느낌이들었다.
직접농사지은밀로빵을만들고,텃밭에서따온재료들로만든천연피자를그날점심으로먹었다.집안곳곳,그분들의손을거쳐탄생한쓸모있는것들의존재를느꼈다.그어떤화려한소비도없지만,하루하루건강하고즐겁게,느리게살아가는이야기가많은이들에게닿았으면하는바람을담아책을만들었다.
세상의속도를따라가지않는‘느림’,일상에서실천하는진짜‘느린’이야기가이책에있다.누군가에게이이야기가닿아,어떤계기가되어느린삶을살아볼수있게되기를희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