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라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 : 환경 다큐 피디들이 전하는 기후 위기 이야기

카메라로 지구를 구하는 방법 : 환경 다큐 피디들이 전하는 기후 위기 이야기

$17.50
Description
우리는 한 번도 경험한 적 없는 ‘뜨거운 지구’를 마주하고 있다
지구온난화의 시대가 끝났다고 한다. 이제 지구열탕화의 시대라고 한다. 지구가, 아주 많이 뜨겁다. 여기저기에서 경고 시그널이 울리고 있다. 정말 큰일이 일어날 수도 있다고, 이런 식으로 계속 탄소를 배출하면서 산다면, 돌이킬 수 없는 비극을 맞이할 수도 있다고 한다. 자연재해가 아닌 인류가 스스로 만들어낸 - 매년 기록을 갈아치우는 중인 폭염, 동물의 멸종, 아마존 산림의 파괴, 먹거리 비상, 미세 플라스틱의 습격···. 2019년, 호주에서는 6개월 동안 숲이 불탔다. 약 5억 마리의 동물이 불에 타 죽었다. 숲 자체가 메말랐고, 비는 오지 않았다. 전문가들은 이 산불이 지구온난화 때문에 걷잡을 수 없이 커진 거라고 말한다. 한쪽에서는 산불, 한쪽에서는 폭설, 우리나라에서는 재활용 쓰레기 대란 때문에 곳곳이 몸살을 앓고, 남극에서는 빙하가 녹아 북극곰은 수영을 해서 먹이를 구한다. 심지어 굶어 죽는 일까지 벌어진다. ‘인류세’라는 경험하지 못한 지금의 시간은 많은 동물들을 멸종으로 몰아가고 있는 중이다. 더불어 도시와 그 안에서 살아가는 인류 또한 생존을 위협받는 중이다.
그런데 이상하다. 지구는 뜨겁고, 어떤 나라는 물에 잠겨 사라질 위기에 처했는데, 우리는 마치 내 일은 아니라는 식으로 이 문제를 대한다. 심지어 별 관심도 없다. 정말로··· 이렇게 무관심해도 되는 걸까. 나에게 별 영향을 미치지 않는 기후 위기라면, 이대로 모른 척 살아도 괜찮은 걸까.
저자

김가람,조민조,김진호,구민정,손승우,이도경,강민아,노광준

저자:김가람
KBS피디
낮에는돌아다니고밤에는티브이보는게좋아피디가되었다.여행에가서쓴돈을출장다니며갚는잔고지속가능한삶을살고있다.〈옷을위한지구는없다〉,〈먹다버릴지구는없다〉,〈아이를위한지구는없다〉,〈지속가능한지구는없다〉등을연출했다.

저자:조민조
ubc피디
세상이궁금해서피디가되고싶었다.오래된것들에담긴기억과시간을상상하는걸좋아한다.방송이세상과사람을연결할수있다고믿으며그힘으로프로그램을만든다.〈필환경시대의지구수다〉를5년째연출하고있다.

저자:김진호
SBS피디
코미디프로그램을만들고싶어SBS예능본부에입사했다.어쩌다정글로발령이나서10년간오지를다녔다.자연과사랑에빠져〈정글의법칙〉,〈공생의법칙1,2〉,〈전설의빅피쉬〉,〈녹색아버지회〉를연출했다.

저자:구민정
KBS피디
도파민과잉시대에순응해,중독되는콘텐츠를만든다.12년차예능피디지만,장르에국한되지않는연출을추구한다.자연과캠핑을좋아하다보니,자연스레기후변화에도관심을갖게됐다.〈지구위블랙박스〉와〈오늘부터무해하게〉를연출했다.

저자:손승우
EBS피디
자연다큐멘터리를좋아해서방송국에들어왔다.물새를찍다보니물고기를찍게되었고,곤충을찍다보니식물을찍게되었다.모든것이연결되어있다고믿는다.
〈사냥의기술〉,〈천국의새〉,〈연애기계〉,〈커넥션〉등을연출했다.

저자:이도경
KBS피디
방송의힘으로‘더나은세상’을만들수있다고생각한다.‘피디’의자유로움에매력을느껴KBS에입사했다.현재,DMZ관련생태·평화기획을준비중이다.〈세계는지금〉,〈생로병사의비밀〉등을연출했다.

저자:강민아
전TBS피디
공영방송의선한영향력이세상을바꾼다고믿는다.기후위기에대해모두가자연스럽게떠들수있는사회가되길바라며방송을제작했다.〈신박한벙커〉,〈사계2050,서울〉,〈기후클래스〉등을연출했다.

저자:노광준
OBS피디
어렵고복잡한원석에서쉽게와닿는이야기를캐낼때면가슴이뛰고피가끓는다.앞으로20년동안은‘기후’에대해파고들어갈작정이다.〈오늘의기후〉를연출했다.

목차

이야기를시작하며〈가위손〉과카메라김진호········07

이많은옷들은다어디로가는걸까?/김가람········14
지역피디,지구를구하는가게를열었습니다/조민조········48
대체그동안무슨짓을한걸까/김진호········82
기후위기를팝니다/구민정········122
자연속무시된존재와연결되다/손승우········150
우리가소박하고지혜롭게살아간다면/이도경········180
찻잔속의태풍이아니었기를/강민아········208
청취자와함께울리는북소리〈오늘의기후〉제작일지/노광준…230

이야기를마치며내가환경잔소리를퍼나르는이유/김가람······268

출판사 서평

기후위기를어떻게전해야할까

지구와환경관련다큐를찍었던피디들은말한다.그들역시처음부터기후위기에관심이많았던건아니라고말이다.어쩔수없이,혹은우연히접하게된하나의사진,어떤소문,그저궁금해서만나게된한사람으로인해서그들의생각이완전히바뀌었다고한다.〈옷을위한지구는없다〉를연출한김가람피디는수많은옷들이쌓여있는옷의산에서,섬유를뜯어먹는염소사진을보고다큐멘터리기획을시작했다.제로웨이스트숍을만들고,지역에서할수있는환경운동을고민하던조민조피디는〈착해家지구〉숍을울산에열고촬영과가게운영을겸하게되었다.예능을찍으러간정글에서멸종되어가는동물들을보면서김진호피디는카메라로지구를구하려면어떻게해야할까,고민을시작했다.피디가할수있는일은카메라를들고지구곳곳을촬영하는것이니,그렇게마주한기후위기의모습을조금더쉽게,조금더명료하게독자들에게전해보면어떨까,하는마음에서동료피디들에게손을내밀었다.카메라를통해보고듣고경험한기후위기에관한이야기를전달할방법을같이고민해보자고말이다.

인간의벌목으로인해서서식지를잃어인간이버린음식물쓰레기와비닐을먹고장폐색으로죽어가는미얀마의코끼리들,선진국들이그들나라의깨끗한강을위해,수출해버린플라스틱쓰레기-그리고그플라스틱을수입해연료로대신사용하는인도네시아,살해위협을받는환경운동가들,북극을탐험하러갔지만얼음이없어수영을해야만했던탐험가들의모습,2050년의‘사계’를연주하러모인연주자들이우리에게들려줄음악은‘침묵’이었다는슬프고도절망스러운음악회,매일기후위기에관한아이템을라디오에서들려줄수있을까고민하던스태프들···.‘기후위기’가아이템이될까고민했던피디들이마주한현실은비참하고끔찍한것들이었다.말이나오지않을정도로파괴된지구곳곳의모습,기후난민이되어자신이살던곳을떠나는사람들의모습을어떻게해야잘전할수있을까고민하던피디들은자신이격은일들을하나씩모았다.부디이이야기가잔소리처럼들리지않기를바라며말이다.

이이야기가늦지않았기를바라며

기후위기는과학자들이과학적으로해결할수있는문제도아니고또한나와상관없는북극곰의일도아니다.바로내일,그리고다음달,내앞에서벌어질문제이다.그래서이이야기가너무늦게도착하지않기를바라며책을만들었다.사과생산지가대구에서강원도까지올라간것도,벌들이실종되어과일농사를망치는것도,여름날이점점길어지며,매해감당할수없는폭우가내리는것도모두기후위기와관련된일이다.하루하루달라지는지구를위해서할수있는일이없다고생각하기보다,오늘당장할수있는작은일을찾아보는건어떨까.그작은일은이책을쓴피디들이만든다큐를보는것일수도있고,이책에담긴이야기를널리퍼뜨리는일이될수도있다.썩지않는플라스틱대신개인물통을들고다니고,대나무칫솔을쓰는건어떨지···.이책역시-콩기름인쇄,무염소재생펄프를사용해환경에부담을덜주기위한노력을시도해보았다.그렇게작은것하나하나,할수있는일을하는것이아무것도안하는것보다나을거라생각하며말이다.부디여기에담긴이야기가당신의변화를이끌어내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