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정한 글쓰기

무정한 글쓰기

$19.00
Description
‘쓰고 싶다’에서 ‘쓴다’로-
다정과 공감이 아닌, 무정과 매정으로 시작하는 글쓰기.
손 끝에서 시작하는 글쓰기 기술.
끝까지 밀고 나가는, 글쓰기 실기 수업
글을 쓰고 싶다면서 단 한 줄도 쓰지 못하고 있다면
글쓰기 열풍이다. 모두가 글을 쓰는 중이고 글을 쓰고 싶다고 한다. 글쓰기 관련 수업은 열자마자 마감이 되고 많은 사람들이 블로그나 브런치에 자신의 글을 연재 중이다. 글쓰기는 어디서든 핵심적인 일이지만, 잘 쓰기가 어렵다는 하소연이 여기저기서 들려온다. 대부분은 어두운 밤에 열정적으로 글을 써 내려 가지만 아침에 보면 전부 쓰레기통에 넣고 싶은 글뿐이다.
혹시 당신도 각을 잡고 모니터 앞에서 글을 쓰겠다고, 서너 시간씩 예열을 하곤 하지만 딴짓만 하며 시간을 보낸 적이 있는가. 모니터의 커서만 멀뚱멀뚱 바라본 적이 있는가.
넋두리와 징징거림이 가득한 글 말고, 내 이야기를 쓰면서도 세련되고 객관적이며, 그 어떤 글보다 독창적인 글, 그런 글을 쓰고 싶지 않은가. 내가 겪은 고유한 이야기를 낱낱이 공개하면서도 유머러스한 글을 쓰고 싶지 않은가.

글쓰기는 머리가 아니라 철저하게 손끝에서 완성된다
이 책은 글쓰기에 관한 정의를 새롭게 내리며 시작한다. 사람들의 글쓰기에 관한 열망이 어디에서 오는지부터 시작해, 좋은 글쓰기는 어떤 태도로 어떻게 완성되는지 그 주제를 확장한다. 글쓰기와 삶을 연관시켜, 글을 써야만 하는 이유를 변명 없이 살기 위함이라고 정의한다.
무정한 글쓰기는 단순하게 몇몇 스킬을 습득한다고 완성되지 않는다. 많이 써본다고 해서 글쓰기 실력이 순차적으로 느는 것도 아니다. 그렇다면 무엇이 필요할까. 글에 대한 객관적인 태도와 철학만이 우리의 글을 ‘아주 조금이라도’ 달라지게 한다. 그렇다면 그 태도는 어떻게 익힐 수 있을까.
내 이야기를 쓰지만 ‘나’에게서 한 발 떨어지기, 하소연을 하지 않고 내 생활의 모순과 위선을 정확하게 그려내기, 나만 보는 글에서 불특정 다수에게 공개하는 글로 전환하는 걸 겁 먹지 말기, 제대로 마무리 못한 글을 대충 얼버무리지 않기, 괴로워도 끝까지 정밀하게 쓰기. 감정을 배설하지 않는 세련된 글을 위해 얼마나 많은 퇴고를 거듭해야 하는지도 이 책에서 세밀하게 알려준다. 또한 독서 후 그 책을 나만의 주제의식으로 소화시키는 방법도, 저자의 경험담과 다른 책들의 인용을 통해 보여주고자 한다.
2부의 각각 챕터에서는 다양한 작가들의 문학작품을 인용하고 다양한 사상가들의 삶의 태도를 가져와 내 삶에 겹쳐보는 실험을 한다. 박완서, 아니 에르노, 엘레나 페란테, 비비언 고닉의 글에서 공통점을 찾아본다. 외면하고 싶은 모습까지 거칠게 써 내려가는 작가들의 끈질김, 좋게 포장하고 싶은 사건이나, 좋은 사람으로 자신을 그리고 싶을 때마다 감정을 빼고 사실만을 충실하게 그려내는 방법 또한 소개한다. 이 책에 소환되고 인용된 글들을 공부하며, 글을 쓸 때 경계해야 할 것이 무엇인지 조목조목 문장 별로 짚어본다.
철학과 사회학, 페미니즘 이론의 책들을 넘나들며 한나 아렌트, 미셸 푸코, 다나카 미쓰, 우에노 지즈코, 사라 아메드, 캐럴 길리건 등의 책에서도 글쓰기의 힌트를 가져온다. 느슨한 연대를 통해 안심하려는 연약한 마음에 호통을 치고, 누군가의 ‘좋아요’를 바라며 동정을 구하는 글을 쓰지 않기, 우정과 친밀함에 취하지 않고 계속해서 관계에 거리를 두며 글을 쓰는 태도를 장착한다.

‘나는 어떤 모습인가’를 들여다보는, 탐색의 글쓰기를 원하는 당신에게
〈무정한 글쓰기〉는 인스타의 팔로워 수를 늘리는 글이나 공감이나 응원을 원하는 글을 쓰려는 사람에게는 적합하지 않다. 그러나 목 끝까지 차오른 이야기를 쓰지 않고는 못 배기는 사람, 결혼이나 행복 등 뻔하디 뻔한 주제를 새롭게 바라보며 나의 내부를 철저하게 벗겨내는 글쓰기를 원하는 사람에게는 적합한 책이 될 것이다.
내 이야기를 쓰며 공감과 위로에서 멈추는 글이 될지, 나조차도 ‘나’를 모른다는 전제 위에서, 날카롭게 ‘나’를 해부하는 글로 독자에게 고통스러운 쾌감을 주는 글을 쓸 것인지…. 어떤 글을 완성하고 싶은가에 따라 이 책은 당신에게 기쁨 혹은 좌절을 선사할 것이다.
저자

신나리

저자:신나리
책세권을쓰고,다시는안쓴다선언했다가또쓰고야마는양치기인간.

목끝까지가득차오른말들을글로풀어내고있다.쓰고지우고다시쓰면서스스로하고싶었던말이무엇이었는지깨닫는다.쓰다보니알았다.상황과나를알게해줄언어를찾기위해그렇게많은글들을써내려갔다는것을.이책은그동안출간하면서들었던글쓰기에관한여러생각을정리하고,독자들에게받았던다양한질문들에대한답을정리하며시작된프로젝트이다.뻔한글에서벗어나고싶은독자에게이책을추천하고싶다.

디자인과글쓰기,두세계를오가며프로젝트를설계하고만들어가고있다.지은책으로『엄마되기의민낯』『여자,아내,엄마지금트러블을일으키다』『페미니스트도결혼하나요?』(공저)『이상하고쓸모없고행복한열정』이있다.
blog.naver.com/morphinia1
@maesil_s

목차

책을위한가이드

1부지금이문장에서
1‘쓰고싶다’에서‘쓴다’로
쓰겠다는기분에서빠져나오려면
결핍과허기를극대화한다
조각내고,다시모은다
방해와긴장에서쓰는글

2글감의발견,‘왜’라고묻는다
나를알기위해서쓴다
‘왜’라고묻는다
질문을던지는책읽기

3자전적글쓰기
책쓰기와형식실험
이야기를전달하는방식
엄마에게요구되는도덕성
나대신나를써줄서술자

4쓰기위해읽는다
읽었다는착각
책에서정답을찾는사람들
모르는문장으로부터
다른세계로침투당하는독서

5생생한글엔이유가있다
자료조사는감각을깨운다
나는아무개로소이다
하소연과낭만없이작별하는법

6서사아닌에피소드로보여주기
내열정엔계기가없어
말하지않고보여주기
거미줄같은이야기

7나는너를모른다
공감이아닌,모름으로
너를이해한다는말
타인을통해서만나를말한다
가까운이들에대해쓸때
나에대한이해부터

8장인처럼,쓰기
디자인처럼글쓰기
생각과손이동시에움직일때
쓰기에서만들기로
손끝에서시작된질문
쓰는사람이란정체성말고,그냥쓰기

2부지금이자리에서
9행복이란말대신
삶의평가기준,행복
행복에이르는삼단마법
행복한가정주부라는특권
불행할자유

10연대보다고독을
피드백이고픈밤
공감이라는마취제
인정을기다리는마음
고독의글쓰기

11엉망에는엉망으로
페미니즘도말하지못한것
이세상어디에도없는여자
내속내를알아가는일
내어둠은나의것

12수치의재발명
나를구성하는것들
중심을버리기
여자되기에실패한여자
주변에서시작하기

13엄마를쓰며,나를쓰다
피하고도쓰게되는이야기
어머니라는가련한존재
연민없는모녀서사
화해도이해도아닌

14엄마되기의찢어짐
‘좋은엄마’들의목소리
양가감정의인정
내아이는괴물일까
엄마라는권력

15결혼,행복도포기도아닌곳에서
결혼,왜하는가
비어있는제도,채워진환상
공모와기만사이
중간지대에서쓰기

에필로그
참고도서리스트

출판사 서평

글쓰기는머리가아니라철저하게손끝에서완성된다
이책은글쓰기에관한정의를새롭게내리며시작한다.사람들의글쓰기에관한열망이어디에서오는지부터시작해,좋은글쓰기는어떤태도로어떻게완성되는지그주제를확장한다.글쓰기와삶을연관시켜,글을써야만하는이유를변명없이살기위함이라고정의한다.

무정한글쓰기는단순하게몇몇스킬을습득한다고완성되지않는다.많이써본다고해서글쓰기실력이순차적으로느는것도아니다.그렇다면무엇이필요할까.글에대한객관적인태도와철학만이우리의글을'아주조금이라도'달라지게한다.그렇다면그태도는어떻게익힐수있을까.

내이야기를쓰지만'나'에게서한발떨어지기,하소연을하지않고내생활의모순과위선을정확하게그려내기,나만보는글에서불특정다수에게공개하는글로전환하는걸겁먹지말기,제대로마무리못한글을대충얼버무리지않기,괴로워도끝까지정밀하게쓰기.감정을배설하지않는세련된글을위해얼마나많은퇴고를거듭해야하는지도이책에서세밀하게알려준다.또한독서후그책을나만의주제의식으로소화시키는방법도,저자의경험담과다른책들의인용을통해보여주고자한다.

2부의각각챕터에서는다양한작가들의문학작품을인용하고다양한사상가들의삶의태도를가져와내삶에겹쳐보는실험을한다.박완서,아니에르노,엘레나페란테,비비언고닉의글에서공통점을찾아본다.외면하고싶은모습까지거칠게써내려가는작가들의끈질김,좋게포장하고싶은사건이나,좋은사람으로자신을그리고싶을때마다감정을빼고사실만을충실하게그려내는방법또한소개한다.이책에소환되고인용된글들을공부하며,글을쓸때경계해야할것이무엇인지조목조목문장별로짚어본다.

철학과사회학,페미니즘이론의책들을넘나들며한나아렌트,미셸푸코,다나카미쓰,우에노지즈코,사라아메드,캐럴길리건등의책에서도글쓰기의힌트를가져온다.느슨한연대를통해안심하려는연약한마음에호통을치고,누군가의'좋아요'를바라며동정을구하는글을쓰지않기,우정과친밀함에취하지않고계속해서관계에거리를두며글을쓰는태도를장착한다.

'나는어떤모습인가'를들여다보는,탐색의글쓰기를원하는당신에게
<무정한글쓰기>는인스타의팔로워수를늘리는글이나공감이나응원을원하는글을쓰려는사람에게는적합하지않다.그러나목끝까지차오른이야기를쓰지않고는못배기는사람,결혼이나행복등뻔하디뻔한주제를새롭게바라보며나의내부를철저하게벗겨내는글쓰기를원하는사람에게는적합한책이될것이다.

내이야기를쓰며공감과위로에서멈추는글이될지,나조차도'나'를모른다는전제위에서,날카롭게'나'를해부하는글로독자에게고통스러운쾌감을주는글을쓸것인지….어떤글을완성하고싶은가에따라이책은당신에게기쁨혹은좌절을선사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