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 (설악산, 10년의 기록 | 걷고, 보고, 그리다 | 양장본 Hardcover)

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 (설악산, 10년의 기록 | 걷고, 보고, 그리다 | 양장본 Hardcover)

$26.00
Description
“다시 만날 때까지 잘 있어야 해.”
10년 동안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곁을 내어준 꽃과 풀, 열매, 나무를 그리다.
설악산을 오르며 만난, 작은 생명들이 전해준 이야기

미국에서 돌아온 화가 부부 김근희, 이담은 속초에 터를 잡고 한국에서의 생활을 시작한다. 그러다 어느 날 문득, 두 사람의 마음이 통했다. “우리 설악산에 가볼까?” 이 한마디 덕분에 부부는 그로부터 10년 동안 설악산을 오르내리며 그곳에서 만난 작은 꽃과 낯선 풀, 설악산을 지키고 있는 큰 나무들을 만나고 그렸다. 산에서 이름 모를 꽃과 풀, 열매를 보면 사진을 찍었다. 집으로 돌아와 그림을 그려가며 작은 식물들의 모습을 자세히 알아가고 비로소 이름을 배워갔다. 부부는 산에서 만난 동식물, 총 331점의 그림을 그렸고, 이 책 〈산에서 만난 작은 생명들〉에는 총 199점의 그림을 실었다. 화가의 눈으로 바라본 작은 생명에 관한 이야기, 묵묵히 자기 자리를 지키는 굳건한 생명들에 관한 감탄과 경이도 그림과 함께 실었다. 설악산의 운치를 그림과 글을 통해, 독자들도 느끼기를. 산에서 불어온 바람과 정취가 이 그림들에 오롯이 담겨 있다.
저자

김근희

김근희와이담은함께그림을그리고,함께생활하는가족이자동지입니다.미국과국내에서
순수회화작가및창작그림책작가로활동하고있습니다.
자연친화적인삶을그림으로기록하는에세이VisualEssay작업으로다수의전시회를열었
습니다.대학원공부를마치고미국에서생활하다가2009년속초束草에잠시들른것이설악
산과깊은인연이되었습니다.설악산의풀과나무에빠져그곳에서10년넘게살았습니다.
10년동안찬찬히산에오르며만난작은생명들을,그림으로그리고책으로엮었습니다.

자연에서만난생명을그림과글로남기는작업을꾸준히하고있습니다.일상에서가구와의
복은직접만들어사용하고,쓸모없는물건을되살려쓸모있게만드는즐거움을누리며살고
있습니다.환경에무해한삶을위해오늘도고민하는중입니다.
그림그리는부부가소박하게사는이야기를『조각보같은우리집』,『재활용목공인테리어』
책으로펴냈습니다.함께작업한책으로『느리게산다』,『설악산일기』,『아기별』,『살림살이:
겨레전통도감』,『명량해전의파도소리』,『폭죽소리』등이있습니다.
지금은충남당진의작은마을에서,흙과더가까워지는삶을실천하는중입니다.
‘느린산갤러리’를짓고자연에서인연을맺어그린그림들을전시하고있습니다.
@slow_mountain_art|www.domandk.com

목차

《산에서만난작은생명들》이야기를시작하며004
설악산길

1부걷다
쌀쌀한숲에서만난생명설악산봉우리/생강나무꽃018
풀들이깔깔서어나무022
눈으로본만큼노루귀/부산사초024
산이부른다소나무028
풀과나무이름에담긴뜻매화말발도리꽃과열매030
노린재나무잎사귀는누가먹을까뒤흰띠알락나방애벌레032
예쁜꽃을만나니기운이생겨큰앵초/난장이붓꽃034
올라갈때와내려올때고광나무/무당개구리/함박꽃나무038
물은아래로,우리는위로물그림자/인가목/할미밀망044
마음은벌써저산속에박쥐나무꽃/회목나무꽃/회나무.참회나무열매/버들개050
이른아침산바람애기좀잠자리/파리풀056
높은산위의여름은솔나리/바람꽃060
오는계절과가는시간물봉선/바보여뀌/이삭여뀌064
산도쉬는날비오는산068
열매와양식누리장나무꽃과열매/다람쥐070
조화로운풍경투구꽃/과남풀074
끝없는바위길매발톱나무열매/너덜바위길078
모자쓴울산바위울산바위084
봄을여는색호랑버들/호랑버들길086
산불방지기간처녀치마/애기괭이눈/올챙이알088
걸을수있을때자벌레/는쟁이냉이092
삶과죽음참꽃마리/개미와애벌레/두루미꽃/풀솜대096
대망의대청봉시닥나무꽃/금강애기나리/설악산/삿갓나물100
물반,길반속새/구실바위취/석잠풀108
미지의숲산양똥/눈빛승마114
산은높아서신비롭고청시닥나무잎사귀/붉게물든잎사귀118
반가운꽃맞이바위떡풀/민달팽이/금강초롱꽃122
아침가리물님,고마워요!당단풍나무잎사귀/두메잔대/산부추126

2부찾다
만져볼까,먹어볼까올괴불나무꽃과열매/미치광이풀134
오늘도산에서선물을받았네얼레지/꿩의바람꽃138
오로지현호색현호색/흰왜현호색/갈퀴현호색/산괴불주머니142
풀따라,길따라애기중의무릇/참개별꽃146
바위틈에서자라는생명력돌단풍150
제비꽃축제둥근털제비꽃/남산제비꽃/노랑제비꽃/잔털제비꽃/고깔제비꽃/태백제비꽃/알록제비꽃/애기금강제비꽃154
신비로운생명체천남성꽃과열매/반하160
걸음은마냥느리고등칡/대유동방아벌레/금강봄맞이164
색의마술사쥐다래/개다래/두메갈퀴/잠자리가지나방애벌레/요강나물168
딸기의마음멍덕딸기/줄딸기/멍석딸기와큰줄흰나비174
우리도산이되어쪽동백/금마타리178
꽃이찾아오겠지산꿩의다리182
암벽따라걷는길뱀껍질/병아리난초184
무지개의선물산양뼈/물레나물188
여름의고개를넘으며폭포아래192
그려보면알지단풍취/산오이풀194
대견한열매들회나무/참회나무/나래회나무/회목나무열매198
적게갖고풍요롭게노루삼꽃과열매/도깨비부채202
늦게까지남은꽃고려엉겅퀴/느러진장대206
만나고헤어지고,또만나며산솜다리210
에너지발전소나도옥잠화212
설악산을그리며큰유리새214
설악산식물총파업조릿대/토현삼216
만난모습그대로장구채220
친구가된나무산벗나무부부목222

3부보다
숲속의시간물푸레나무226
그리운풀과나무밤나무230
새로운왕국까치박달/박달나무/물박달나무232
산이가르쳐주지금강소나무/거제수나무/사스래나무236
열매로손짓하는나무가래나무/찰피나무/사람주나무/잣나무240
숲의질서사향제비나비애벌레/사향제비나비248
붉어지는산복자기/복장나무250
열매와겨울눈노박덩굴열매/생강나무겨울눈254
겨울잠에서깨어난숲함박꽃나무잎사귀/난티나무잎사귀/왕갈고리나방256
우리의무릉도원산장대/꽃황새냉이/분비나무/눈측백나무260
보고싶으면올라가야해꽃개회나무/세잎종덩굴266
머물고싶은능선노린재나무/검종덩굴씨앗270
다시찾아나선분취이름모를분취274
만나야하는풀친구은분취278
금강분취를만나러금강분취/태백취/서덜취281
산이가르쳐줄때까지콩박각시애벌레/들메나무/이름모를분취287
산길을걸으며나무뿌리294
겨울을기다리며가랑잎/신갈나무296
바꿀수있는건오직자신뿐굴참나무300
얼음왕국얼어붙은골짜기302
겨울숲겨울산눈위에남은발자국304
여백같은시간에서어나무/서어나무겨울눈306
설악산아래로마타리310
눈덮인설악산구절초312
나무의무게,마음의무게쪽동백나무/사스래나무314
10년전그자리에서벚나무꽃/설악산을떠나며318

그림을그리며
붓과함께-김근희322
왁스페인팅-이담324

참고문헌328

출판사 서평

홀로가아닌함께살아가는산의법칙과순환을보며

바람이실어다준자리에서묵묵히살아가는풀한포기,작지만자신의지혜로열심히살아가는동물과곤충들을보며,오히려그들을존중하게된다.작다고함부로할것이하나도없는넓은산에서오히려인간의오만함을만난다.산속에서서로긴밀하게도움을주고받으며살아가는작은생명들을들여다보면서오히려거대한평화를느낀다.이책에실린꽃과열매,나무그림들은산의법칙을우리에게속삭인다.
혼자만잘났다고으스대며살아가지않는산의작은생명들은,우리에게공존과순환의지혜를알려준다.두부부는매일산을오르며풀과꽃,나무들이재잘거리는소리를듣는다.산속의동식물들이서로조화를이루며살아가려면물과흙,바위들까지도깊은관계를서로맺는다는걸,무수한발걸음을통해알아챈다.어딘가에서는생명이태어나고어딘가에서는생명이소멸하는곳,태어나고죽는것을거부하지않으며,서로공생하는곳이바로산이었다.함부로오르지못하게하지만,때로는넓은품으로품어주는곳,겸손한마음으로올라가야그깊은품을보여주는곳,설악산에서의시간은그렇게그림과아름다운글로남았다.

곁을내어준작은생명들에게,다시만날때까지

10년동안산이알려준지혜를부부는그들의삶에적용했다.산이알려준생명력에기대고자부부는시골로터를옮기고자연의순환을따르는삶을살아가는중이다.자연이건네주는것을감사하게여기고,자신의자리를거스르지않고순리대로살아가는것,산이알려준것들이다.여기에실린풀과꽃,나무그림들이누군가에게그런단단한지혜와공존의진리를알려주기를희망하며책을엮는다.
자연은지금까지와같이스스로계속나아갈것이다.존재하는그대로,있는모습그대로,그렇게자연과인간이더불어살아가기를희망한다.그리고우리의자연걸음도계속이어질것을믿는다.그림을그리고자연과더불어살아가며,자연을해치지않고동화되는삶,그렇게우리의걸음은계속나아갈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