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 (한차연 드로잉 에세이 | 홀로 그늘에 있는 당신에게 말을 건네며)

조각조각이 모여 내가 된다 (한차연 드로잉 에세이 | 홀로 그늘에 있는 당신에게 말을 건네며)

$23.00
Description
“말로 꺼내기 힘든 감정들을
그림으로 내보일 수 있어서 견딜 수 있었다.
잘 산다는 건 환하고 반짝이는 순간들로만 가득 차는 건 아닐 것이다.”

일러스트레이터 한차연 작가가 담백하고 쓸쓸하게 담아낸,
그림을 그리고 또 그리는 이유에 대하여.
한차연 작가가 전하는 첫 그림 에세이, 내가 그림을 그리는 이유
오랜 시간 자신의 그림 세계를 확장하고 골똘히 탐구해온 한차연 작가의 첫 드로잉 에세이를 선보인다. 담담한 듯, 거칠고 대담하게 그린 그의 그림들을 보고 있으면 문득 슬픔이 밀려온다. 그렇지만 또 마냥 슬프지만은 않다. 툭툭 던져서 그린 선 속에는 그가 그동안 묻어둔, 간절히 전하고 싶은 진짜 이야기가 있다. 그 마음 하나를, 홀로 그늘에 서 있는 누군가에게 건네주기 위해 틈틈이 써온 글을 모으고 그림들을 모아 엮었다.
저자

한차연

@hanchayeon
화가.일러스트레이터.

그림과도자를통해쓸쓸함과따뜻함이맞닿은세계를그린다.
오랫동안출판일러스트레이터로활동해왔으며,최근에는전시를중심으로드로잉과회화를확장하고있다.
첫산문집《조각조각이모여내가된다》에는그동안지나온기억과관계그리고예술가로서내면의길이담겨있다.

목차

프롤로그조각난시간들이모여8
1부내가알지못하는세계
밤의골목15◆마음의그릇21◆나는왜그림을그릴까27◆언덕위하얀타일집35◆4월의푸른밤45◆내가알지못하는세계53◆그림의대상59◆봄의마음63
2부다가올시간,부드러운마음
작고아늑한우리들의어둠87◆한걸음앞에밝음이있다95◆멀고가까운응원에기대어103◆잠시멈추어제자리로111◆겨울아침119◆내옷에는언제나조금씩물감이묻어있다127◆해변의얼굴133◆입춘이지나139◆부드러운마음143
3부고양이가콧등으로작은공을굴리듯이
손의목소리151◆흙으로그리는그림155◆드로잉에들어가는시작-지치지않고헤매이기163◆내일을기대하게하는일169◆겨울잠같은하루175◆가볍고가볍게,여행드로잉181◆고성:나의공허를마주하는것도여행의이유가될까?187◆그려내기195◆드로잉,드로잉196◆나에게그림은198◆단단한가벼움202◆드로잉의순간203◆단어를고르기207◆그릇을만드는사람209◆나의일부211◆먼곳의사람213◆그림과나사이215◆전시가끝난후217◆사소한그림219
4부나만의글러브를끼고매일매일
운치있는하루225◆멀쩡해.할수있어233◆여름의의식241◆집의요정월양이247◆그늘255◆새하얀종이앞에서261◆좋아하는것들의나열267◆쌓기와잃기271
에필로그마음이틀어질때에도282

출판사 서평

드로잉:나의공허를마주하는순간
회화를비롯해도자기까지,한차연작가는자신의손이이끄는대로창작의세계를넓혀왔다.종이에새겨진선에서는단순한듯,깊은이야기가흘러나온다.도자에새긴것들은그가흙으로표현한또다른그림이라고봐도좋을것이다.단단한흙을오래만져,누군가에게전하고싶은메시지를담는다.도자기에는어딘가에두고온마음이나,누군가를기다리며만든그릇과컵들이있기도하다.애쓰지않으면서도마음이가는대로,손이가는대로그녀는자신의세계를그려왔다.그림들은그동안전시회를통해공개되기도하고,또어느책의표지로쓰이기도했다.그렇게그동안차곡차곡그려온그림들을모으고,조각조각써왔던글들을이번에함께엮으며지난시간들을정리해본다.
드로잉에세이집은총4부로구성되어있다.1부는잘기억나지않는혹은잊고싶은유년시절에관한이야기이다.어릴때부터그리기를좋아했지만,가고싶었던미술학원에가지못한일,어깨너머로그림그리는법을배우고친구들이그려달라는걸그리던,어린그의눈빛이들어있다.미대에갈집안형편이아니었지만보내만주면어떻게든하겠다고고집을피운일,늘알바를하느라학교를오래다닌것,쉴틈없이일을하다가서른도안되어번아웃이온이야기,엄마의암투병을곁에서지켜보며,사는일엔그리많은것이필요하지않다고말하는편지,오랫동안잊히지않는-손가락에박힌가시같은이야기가1부에담겨있다.2부에는그가그림을그리는이유들을하나씩짚어본다.누군가의응원에기대어그림을그리기도하고,그림을잘그린다고생각하지않으면서도그림으로먹고살수있음좋겠다고늘생각하는마음,매니저가되어주겠다고말하는그의오랜친구이야기가담겨있다.3부와4부에는한차연작가의그림을온전히감상할수있도록중간중간여백을주어,그림이돋보이게지면에배치했다.거친듯쓱쓱그려나간그림들사이로떠오른단상들이3부와4부에함께한다.다른드로잉북과달리이책에는작가의개인적인서사를많이담았다.그동안그린그림들의소재가된이야기,과거와현재가고스란히담긴내면에관한이야기그리고어디에서도공개하지않았던한차연작가의사적인고백들도이책에서발견할수있다.

지치고가난한마음들을모아그림안에가두다
조각조각의기억이모여,조각난시간들이모여결국은나를이룬다.잊고싶었던기억들도,기쁘고벅차서오래기억하고싶은기억들도모두내것이다.한조각을잊어버리면영영그곳은빈곳이된다.여기에실린원고들은그런조각들을모두찾아그러모은퍼즐이다.못나고슬픈조각도,아름다운조각도모두여기에실려있다.글과그림과도자의경계에서자신의예술세계를차차넓혀가는그의길을응원하고싶다.
이책에실린그림들이외로운그늘에서있는독자에게건네는다정한손이될수있기를.

“나는말수가적은사람이어서그림을그리나보다.그림으로내가느낀것을완곡히,둥글게전달한다.어쩌면닿지못하는말일테지만그런것이또나의말과닮았다.
나를통과한순간들과선명하지않은감정을내안에쌓아두지않고그려내야만좀더잘살아갈수있는것같다.잘사는게뭘까.삶의굽이로단단해지기도했으니,잘산다는건환하고반짝이는순간들로만가득차는건아닐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