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보쪼 A…B…C…

아보쪼 A…B…C…

$10.00
Description
노벨문학상 후보에 오른 폴란드의 유명한 작가 엘리자 오제슈코바의 장편소설 『마르타 Marta』가 산지니 출판사에서 출간되었고, 이후 실력있는 에스페란티스토 Kabe가 작가의 소설 『중단된 멜로디 La Interrompita Kanto』,『선한 부인 Bona Sinjorino & 전설 Legendo』을 에스페란토로 훌륭하게 번역한 것을 장정렬 선생님이 에스페란토에서 우리말로 번역, 진달래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이번에는 같은 작가가 쓴 단편소설 『아보쪼 A…B…C…』를 프란치스크 엔데르가 에스페란토로 번역하였고 장정렬 선생님이 우리말로 번역하여 에스페란토-한글 대역본으로 소개합니다.
이 책은 1930년대 우리나라 일제 강점기 때 브나로드 운동이라고 해서 농촌봉사 활동으로 대학생들이 여름방학이나 겨울방학 일부를 할애하여 한글 강습회 등을 실시한 것과 비슷한 이야기를 소재로 삼고 있습니다. 즉 어린아이들을 가르쳤다는 혐의로 기소되어 실형을 선고받은 요하니노 립스카(Johanino Lipska) 사례는 러시아 제국이 점령한 폴란드 땅 어디에서도 폴란드어로 폴란드어를 가르치는 것이, 심지어 알파벳까지 가르치는 것이 금지된 지난 시대를 상기시켜 줍니다. 당시 폴란드어를 가르친 사람들에게 박해와 가혹한 처벌이 있었음을 이 작품은 고발하고 있습니다. 언어의 소중함을 깨달으면서 ‘일민족 이언어주의’로 에스페란토가 반드시 필요함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 책을 통해 에스페란토 학습에도 도움이 되길 바랍니다.
저자

엘리자오제슈코바

저자:엘리자오제슈코바(ElizaOrzeszkowa)
폴란드대표여성소설가로현대사실주의소설의중요작가다.그녀는아버지가남긴도서실에서폭넓은지식을쌓으며자랐고16세에결혼한남편피오트르오제슈코프의영지에서많은사람들을만나면서1863년폴란드의독립을위한반란을돕는다.반란에가담했던남편이시베리아로유배를당한뒤,그로즈뇨(Grodno)로이사한오제슈코바는귀족을비난하며,농민과유대인에대한권리와사회평등등의진보적사상을담는글을쓴다.소위폴란드실증주의(Positivism)의세대에속하지만인간의도덕적타락을강조하는가하면다른실증주의작가들처럼작품에서사회적각성을주장했으며,수십편의장편소설과단편소설등50여권에이르는작품들은19세기‘폴란드인의박물관’이라고할수있다.

역자:프란치스크엔데르(FranciszekEnder)
폴란드에스페란티스트이자화학자(과일와인생산자)
에스페란토백과사전(EncyclopediaofEsperanto)에따르면,엔데르는1887년에제1서를통해에스페란토를알게되었다고합니다.처음에는언어에대해회의적이었지만곧자멘호프에열정적인편지를보내고국제언어작업을시작했습니다.우치로이사한후1905년사립학교에서에스페란토를가르치기시작했고지역언론에기사를썼으며언어에대해강의했습니다.1908년에우치(Lodz)에폴란드에스페란토협회의지부를설립했고제1차세계대전까지회장으로재직했습니다.전쟁이끝난후엔데르는명예회원이되었습니다.접기

역자:장정렬
1961년창원에서태어나부산대학교공과대학기계공학과를졸업하고,1988년한국외국어대학교경영대학원통상학과를졸업했다.1980년에스페란토를학습하기시작했으며,에스페란토잡지LaEsperoelKoreujo,TERanO,TERanidO편집위원,한국에스페란토청년회회장을역임했다.거제대학교초빙교수,동부산대학교외래교수로일했다.현재한국에스페란토협회부산지부회보‘TERanidO’의편집장이다.세계에스페란토협회아동문학‘올해의책’선정위원.

목차


아보쪼(A…B…C…)9
서평자료92
우리말역자의후기93
편집실에서95
진달래출판사간행목록96

출판사 서평

편집실에서

노벨문학상후보에오른폴란드의유명한작가엘리자오제슈코바의장편소설『마르타Marta』가산지니출판사에서출간되었고,이후실력있는에스페란티스토Kabe가작가의소설『중단된멜로디LaInterrompitaKanto』,『선한부인BonaSinjorino&전설Legendo』을에스페란토로훌륭하게번역한것을장정렬선생님이에스페란토에서우리말로번역,진달래출판사에서출간했습니다.
이번에는같은작가가쓴단편소설『아보쪼A…B…C…』를프란치스크엔데르가에스페란토로번역하였고장정렬선생님이우리말로번역하여에스페란토-한글대역본으로소개합니다.

이책은1930년대우리나라일제강점기때브나로드운동이라고해서농촌봉사활동으로대학생들이여름방학이나겨울방학일부를할애하여한글강습회등을실시한것과비슷한이야기를소재로삼고있습니다.즉어린아이들을가르쳤다는혐의로기소되어실형을선고받은요하니노립스카(JohaninoLipska)사례는러시아제국이점령한폴란드땅어디에서도폴란드어로폴란드어를가르치는것이,심지어알파벳까지가르치는것이금지된지난시대를상기시켜줍니다.당시폴란드어를가르친사람들에게박해와가혹한처벌이있었음을이작품은고발하고있습니다.언어의소중함을깨달으면서‘일민족이언어주의’로에스페란토가반드시필요함을느낄수있을겁니다.이책을통해에스페란토학습에도도움이되길바랍니다.
-진달래출판사대표오태영

역자후기

울밑에선봉선화야
네모양이처량하다
길고긴날여름철에
아름답게꽃필적에
어여쁘신아가씨들
너를반겨놀았도다
-김형준작사,홍난파작곡의가곡「봉숭아」(1920).

2024년새해들어,폴란드작가오제슈코바의여러단편작품을읽었습니다.이번번역작품으로이작가의명작『아보쪼A…B…C…』를소개합니다.
역자는오제슈코바의장편소설『마르타Marta』(산지니출판사,2016년)작품을먼저읽으면서19세기후반의근대폴란드여성의삶이얼마나어려운지를잘알게되었습니다.
『아보쪼A…B…C…』는나라를잃은설움속에,온나라가제국의언어러시아어를배워쓰도록강요받은국민에게자신들의국어폴란드어를널리배워쓰도록하려는폴란드문학의힘을느낄수있는작품입니다.
한편으로이작품은발표된지47년뒤,우리나라가일제강점기의동아일보에실린심훈의『상록수』작품을떠올리게합니다.
『상록수』는,잘아시다시피,우리나라일제강점기한글문자보급운동과농촌계몽운동을했던1930년대를잘나타내주고있습니다.당시상황을평가하는글을소개합니다.

“신문사의이와같은문자보급운동,농촌계몽운동노력을반영한문학작품이신문에많이실렸는데,가장대표적인것이심훈의『상록수』(1935.9.10.∼1936.2.15.연재)이다.이소설은동아일보사가창간15주년을기념한공모에서당선된장편소설인데문자보급운동이소재가된소설이다.”*역주:국사편찬위원회홈페이지(http://contents.history.go.kr/)인용.

『아보쪼A…B…C…』는『상록수』가발표되기47년전,1888년작가의단편소설집『Wzimowywieczor(겨울저녁에)』속에제목으로실렸습니다.이작품은1909년폴란드에스페란티스토인프란치스크엔데르(FranciszekENDER:1858-1939)에의해에스페란토로번역되어발간되었습니다.
제나라에서제나라말로소통하는사회야말로독립국이라할수있습니다.
오늘날폴란드인도즐겨읽는고전이된이작품은역자에게는서양에서배우는독립정신,애국정신,국어사랑정신이깃든작품입니다.이번역작품이폴란드를이해하는단서가되기를역자는희망합니다.
혹시이작품의독후감을보내시려는독자가있다면,역자이메일(suflora@daum.net)로보내주시면,기꺼이읽겠습니다.
역자의번역작업을옆에서묵묵히지켜주는가족에게감사하며,오제슈코바작가의에스페란토로번역된단편작품들-『중단된멜로디』,『선한부인&전설』과『아보쪼A…B…C…』-중마지막작품을소개해주는진달래출판사에도고마움을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