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마시면 목이 마를 걸 알면서도 자꾸 바닷물에 손을 뻗는,
세계 바깥으로 추방되고 난파된 인물들, 항상 갈구하고 허덕이는 인물들에 대해 쓰고 싶었어.”
이희주 연작 소설 『사랑의 세계』 개정판 출간
세계 바깥으로 추방되고 난파된 인물들, 항상 갈구하고 허덕이는 인물들에 대해 쓰고 싶었어.”
이희주 연작 소설 『사랑의 세계』 개정판 출간
사랑에 사로잡힌 세 여자
이끌림과 머뭇거림이 교차하는 순간, 투명하게 드러나는 욕망의 풍경
이희주 연작 소설 『사랑의 세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그간 이희주의 소설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늘 비슷했다. ‘미친 여자.’ 그들은 사랑에 미쳐 있고,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러므로 여기 앉아 있는 나와는 다르게 이상한 여자들이라고.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멀리서 얼핏 바라보았을 때에나 가능한 감상 아닐까? 우리는 이 껍질 너머 속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친 여자’라는 말은 우리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들기보다, 타인을 그저 구경하는 데 그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말은 경계선 바깥에 선 타인을 지칭할 뿐, 사랑에 사로잡힌 우리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사랑의 세계』 개정판은 바로 그 안쪽, 욕망의 투명한 풍경 속으로 독자를 다시 불러들이고자 기획되었다.
이끌림과 머뭇거림이 교차하는 순간, 투명하게 드러나는 욕망의 풍경
이희주 연작 소설 『사랑의 세계』 개정판이 출간되었다. 그간 이희주의 소설에 따라붙는 수식어는 늘 비슷했다. ‘미친 여자.’ 그들은 사랑에 미쳐 있고, 욕망에 사로잡혀 있으며, 그러므로 여기 앉아 있는 나와는 다르게 이상한 여자들이라고. 그런데 이는 어디까지나 멀리서 얼핏 바라보았을 때에나 가능한 감상 아닐까? 우리는 이 껍질 너머 속살을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왜냐하면 ‘미친 여자’라는 말은 우리를 자기 자신에게 집중하게 만들기보다, 타인을 그저 구경하는 데 그치게 만들기 때문이다. 그 말은 경계선 바깥에 선 타인을 지칭할 뿐, 사랑에 사로잡힌 우리 자신의 얼굴을 가리키는 말은 아니다. 『사랑의 세계』 개정판은 바로 그 안쪽, 욕망의 투명한 풍경 속으로 독자를 다시 불러들이고자 기획되었다.

사랑의 세계
$17.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