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우슈비츠에 나타난 하느님의 여성적 얼굴 (홀로코스트에 대한 유대교 페미니스트 신학)

아우슈비츠에 나타난 하느님의 여성적 얼굴 (홀로코스트에 대한 유대교 페미니스트 신학)

$22.00
Description
이 책은 홀로코스트에 대한 여성신학을 전반적으로 다룬 첫 번째 책이다. 홀로코스트 역사, 생존자 증언, 유대교 신학, 페미니즘을 통합한 학제 간 연구의 모범을 제시한 이 책은 유대교 여성신학의 대표적인 고전이며, “가장 어두운 시대와 장소에서도 신앙을 설득력 있게 변호한 작품”으로 널리 평가받고 있다.
그동안 사람들은 흔히 “아우슈비츠에서 하느님은 어디에 계셨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숨어계신 하느님”을 비난하거나 변호했다. 그러나 이런 권력 중심의 가부장적 하느님은 히틀러 앞에서 철저히 무능했으며, 오늘날 시온주의자들처럼 자신들의 폭력을 하느님의 섭리로 정당화한다. 따라서 저자는 “아우슈비츠에서 하느님은 어떻게 현존하셨는가?”라는 질문을 통해 여성적 하느님 쉐키나에 대한 전통적 이해를 바탕으로 여성들의 돌봄 속에 함께하신 하느님을 새롭게 해석했다. 에티 힐레숨과 안네 프랑크, 아뉴시 코르착처럼 학살당한 사람들이 남긴 기록뿐 아니라 여성 생존자들이 남긴 수많은 회고록에 근거해서, 저자는 죽음의 수용소들에서 함께 극한적 고통을 겪으며 서로 돌본 여성들의 몸을 통해 쉐키나 하느님이 나타났다고 해석한다. 나치의 “똥물 공격”을 받아 흉측하게 더러워진 사람들에게 가까이 가기 위해 하느님 자신이 어떻게 스스로 거룩함을 비우시고 속되게 더러운 모습으로 나타나셨는지를 드러낸다. 끔찍하게 악하고 절망적인 현실 속에서 하느님의 역사하심을 깊이 성찰하는 저자는 부버, 헤셸, 루벤슈타인, 버코비츠, 파켄하임, 레비나스, 색스, 몰트만 등 주요 신학자들과의 비판적 대화를 통해, 홀로코스트 이후 신학의 패러다임을 ‘부재의 신학’에서 ‘현존의 신학’으로, ‘신정론의 신학’에서 ‘돌봄의 신학’으로, ‘교리의 신학’에서 ‘몸의 신학’으로 전환시켰다. 극한상황에서 성서의 하느님을 믿는 것이 정말로 무슨 의미인지를 구체적 사례들을 통해 감동적으로 해명하는 이 책은 오늘날 빠르게 악화되는 살인적인 폭염, 산불, 가뭄, 식수 고갈과 식량난 등 기후 붕괴와 생태계의 붕괴로 인해 머지않아 홀로코스트보다 훨씬 대규모적인 전 지구적 죽임의 체제에 직면한 우리를 성찰과 믿음의 길로 안내한다.
저자

멜리사라파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