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너밖에 없구나 와인 : 맛과 향으로 남겨지는 날들의 기록

결국 너밖에 없구나 와인 : 맛과 향으로 남겨지는 날들의 기록

$11.50
Description
‘와인 까막눈’, 6년 만에 ‘와인 부심’ 넘치는 프랑스에서 ‘와인 기사 훈장’을 수상하다!
드라이브 길에 만난 보랏빛 포도 물결에 인생을 건 엉뚱한 몽상가의 좌충우돌 성장기
친밀한 사람들과 행복한 순간을 보내거나 늦은 밤에 홀로 어두운 거실에 있을 때 와인은 우리에게 즐거움을 각인시켜 주기도 하고, 위안을 선사하기도 한다. 와인이 우리 입안에 들어오기까지, 작은 씨앗에서 향기로운 맛과 향을 지닌 영롱한 액체가 되기까지 어떤 일들이 벌어지고, 그 과정에서 어떤 사람들의 인연이 엮여있을까? 일의 영역에서 삶을 성찰하는 에세이 시리즈 ‘일하는 사람’의 열다섯 번째 책은 와인을 감별하고, 새로운 와인을 발굴하는 ‘와인 스페셜리스트’의 애환을 담았다.
저자는 보통 사람들과 다른 삶의 궤적을 지녔다. 학창 시절부터 교칙과 규범에 의문을 품고, 겉으로는 반항하지 않았지만 늘 엉뚱한 상상을 하며 다른 삶을 막연하게 동경했다. 오랫동안 묵혀두었던 희망을 실현하듯 성인이 된 그녀가 찾은 곳은 프랑스의 아비뇽이었다. 유학이나 사업 등 체류할 때 파리 등 대도시를 선호하는 한국사람들과 달리 남부의 작은 도시를 거주지로 선택한 결정은 나중에 ‘와인 스페셜리스트’로 거듭나는 필연이 되었다. 그녀가 전혀 생경한 와인 업계에 발을 들이게 된 인연 또한 엉뚱하기 짝이 없다. 4년 동안의 직장 생활에 더 이상 의미를 찾을 수 없게 되자 MBA 과정을 이수할 것인지 이직을 준비할 것인지 고민하던 차에 머리를 식힐 의도로 드라이브에 나섰다가 우연히 들른 와이너리의 포도밭에 매료되어, 와인을 본격적으로 배우기로 한 것이다. 직장을 그만두고 프랑스 국립 와인 대학교(와인 국제 경영 마케팅 과정)에 지원하고 나서 정확히 6년 후 그녀는 프랑스에서도 손꼽히는 아펠라시옹(프랑스 정부가 인증한 와인 생산지)인 샤토뇌프 뒤 파프(Châteauneuf-du-Pape)에서 수여하는 와인 기사 훈장(Échansonnerie des Papes)을 받으며 프랑스 와인 업계에서도 전문가로 인정을 받게 되었다.
이 책에는 와인에 대해 전혀 모르는 저자가, ‘와인 종주국’이라 불릴 만큼 와인에 남다른 자부심을 갖춘 프랑스에서 와인 콩쿠르의 심사위원으로 활동하고, ‘와인 기사’가 되기까지 겪은 고단하면서도 유쾌하고, 때론 애처로우면서도 남다른 노력과 끈기가 넘쳐나는 희로애락이 담겨있다.
저자

앤디킴

저자:앤디킴

어린시절부터엉뚱한상상을즐기던기질이발현된것인지,다른언어로일상을사는내모습이궁금해프랑스아비뇽으로훌쩍떠났다.4년넘게직장인으로살다가매너리즘에빠져색다른길을모색하던차,우연히마주한프로방스의포도밭에반해무작정프랑스국립와인대학교(와인국제경영마케팅과정)에지원해서와인업계에발을들이게되었다.7년이지난현재프랑스내각종와인콩쿠르의심사를맡고있으며,세상에아직알려지지않은와인을발굴하거나신상와인을개발하는마케터이자스페셜리스트로활동하고있다.모두를매료시키는완벽한와인은없지만누구에게나각자의영혼을깨우는'인생와인'이있다고믿으며프랑스및유럽의와이너리와국제와인페어현장을오가고있다.2022년와인기사훈장(샤토뇌프뒤파프의기사단인EchansonneriedesPapes에서수여)을받으며프랑스와인업계에서도손꼽히는전문가로자리잡았다.

목차

프롤로그_맛과향으로남겨지는일들…6

1장.와인은타이밍,인생도타이밍
나부터심사하고나를달래줘야하는그날,와인콩쿠르…15
아주프랑스적인와인심사법…23
4년차무기력한직장인이발견한와인의효능…35
와인과함께울며웃으며부대끼기…44
타이밍이즈나우…51

2장.나를키운건팔할이와이너리
야생동물들의신입직원군기잡기…63
무엇이든해보고싶은열혈초보자와일많은와이너리…74
실수하지않는사람은아무것도안하는사람…81
신념은작은씨앗에서만들어진다…93
심상찮은와이너리의진짜주인…106
포도밭한가운데서들리는우주의음악…116

3장.포도나무는100퍼센트의와인을허락하지않는다
포도밭에서만난이상한새집…129
35년후포도나무가마주하는두개의운명…135
100퍼센트의와인…144
오늘하루의힘…153

4장.와인을팔수록사람을알아갑니다
‘피칭’의궁극적인목표…165
‘와인전문가’의숙명같은멍에…174
커뮤니케이션에도숙성이필요해…184
서로의벽을인정하고소통하는방법…196
와인셀러,‘와인기사’가되다!…208

에필로그_‘본연의맛을형성하기위해선숙성이필요한상태’의와인…219

출판사 서평

“세상에알려지지않은와인을심사하고발굴합니다”
숱한필연과우연으로빚어진매혹의와인과인생을찾아나선스페셜리스트의세상탐사록

‘와인스페셜리스트’는대중에게직업명이아직생소하다.‘소믈리에’,‘와인메이커’등레스토랑이나와이너리(포도농장)에서소비자들과직접만나고소통할수있는이들과달리,와인스페셜리스트는소비자들이모르는영역에서폭넓게활동하고있다.저자는소비자들이와인을구입하기전까지,생산,유통과정에서와인업계의온갖종사자들을만난다.프랑스는물론유럽의방방곡곡와이너리를찾아다니며새로운와인을발굴하고,유럽,아시아,아메리카등세계곳곳의기업체와와인페어현장을찾아가와인을소개한다.이처럼와인스페셜리스트로활동하기위해서는와인에대한조예가깊으면서도,각나라별,문화별트렌드를읽는감각이있어야하고,생산자및판매자를설득할수있는비즈니스마인드또한갖추어야한다.이뿐아니라저자는틈틈이와인콩쿠르에서심사위원으로도활약하고있다.

지금의자리까지도달하기위해저자는크게두가지난관을넘어서야했다.우선와인을마실줄만알뿐,지식이전혀전무한상태였기에체계적이면서도전문적인교육이필요했다.저자는직장을그만두고프랑스국립와인대학교부터입학해기초를밟았다.나이만이걸림돌은아니었다.어린시절부터식사할때자연스레와인을접하기도하고,와인메이커를가업으로잇고있는프랑스의대학생들은저자와출발점이달랐다.

프랑스의낯선문화에적응하는일도큰문제였다.특히프랑스와이너리와여러나라의기업체사이에서커뮤니케이션을책임지는위치에서겪는소통의어려움은,몇년동안프랑스에서살아온저자에게도풀지못한어려운숙제가되었다.

저자는와인에대해새롭게알게되고이해의폭을넓히게되는자세로자신은물론,주변사람들을되돌아보면서성장해나간다.와인콩쿠르현장에서는한병의와인에담겨있을수많은우연과필연을예상해보며와인과인생에대해성찰해보고,수명을다한포도나무의상반된운명(‘올드바인’와인을생산하는나무,어린묘목들에게자리를내주기위해뽑히는나무)을통해수십년뒤자신의모습을그려본다.문화와언어가서로다른생산자와판매자사이쉽지않은매개자역할에힘들어하면서도“실제로훌륭한포도송이를길러낸것은햇살,바람,습도그리고지금도포도밭에서활기차게제역할에맞게움직이고있는수많은미생물과동식물들”(195쪽)을떠올리며자신이맡은일에서의미를찾기도한다.세상에모두가만족할와인은없지만,세상에무수히존재하는와인중누군가의입맛에딱들어맞는와인은분명히존재한다고믿는저자는자신이발굴하는와인이누군가에게‘인생와인’이될것이라는희망을품는다.

프랑스에서도와인전문가로인정받으면서도,여전히자신을‘본연의맛을형성하기위해선숙성이필요한상태의와인’으로여기며매일을와인과함께성장해나가는나날들로생각하는저자의이야기는독자들에게잔잔한감동과활기를불어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