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여서 다시 쓰는, 서울의 유서 : 김종철 시인 10주기 추모 시집

모여서 다시 쓰는, 서울의 유서 : 김종철 시인 10주기 추모 시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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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

엮음:김종철시인기념사업회
참여시인(가나다순)
고성만(1998《동서문학》등단)
고운기(1983《동아일보》등단)
고은진주(2016《5.18문학상》등단)
고재종(1984《실천문학》등단)
김륭(2007《문화일보》,《강원일보》등단)
김미소(2019《시인수첩》등단)
김병호(2003《문화일보》등단)
김윤이(2007《조선일보》등단)
김춘리(2011《국제신문》등단)
김태우(2015《시인수첩》등단)
김태형(1992《현대시세계》등단)
리호(2014《실천문학》등단)
문성해(2003《경향신문》등단)
박소란(2009《문학수첩》등단)
방수진(2007《중앙신인문학상》등단)
배수연(2013《시인수첩》등단)
석미화(2010《매일신문》등단)
신혜경(2003《문학수첩》등단)
안숭범(2005《문학수첩》등단)
안은숙(2015《실천문학》등단)
연정모(2023《반연간문학수첩》등단)
오성인(2013《시인수첩》등단)
유은고(2020《시인수첩》등단)
유종인(1996《문예중앙》등단)
윤보성(2017《시인수첩》등단)
윤진화(2005《세계일보》등단)
이병일(2007《문학수첩》등단)
이병철(2014《시인수첩》,《작가세계》등단)
임동확(1987시집《매장시편》을펴내며등단)
정선(2006《작가세계》등단)
조미희(2015《시인수첩》등단)
조성국(1990《창작과비평》등단)
조은영(2020《시인수첩》등단)
조항록(1992《문학정신》등단)
진란(2002《주변인과詩》등단)
최은묵(2007《월간문학》등단)
하린(2008《시인세계》등단)
허주영(2019《시인수첩》등단)
황수아(2008《문학수첩》등단)
휘민

목차

죽음의遁走曲…7
죽음의둔주곡/이병일…18
베트남의七行詩…20
베트남의칠행시/하린…22
닥터·밀러에게…25
닥터밀러에게/황수아…26
죽은산에관한散文…28
죽은산에관한산문/진란…30
소품…33
소품/석미화…34
病…36
병/오성인…37
흑석동에서…39
흑석동에서/조미희…40
우리의한강…42
우리의한강/이병철…43
네개의착란…45
네개의착란/배수연…47
서울의遺書…49
서울의유서/김병호…52
서울의不姙…54
서울의불임/김윤이…56
서울遁走曲…59
서울둔주곡/연정모…62
金曜日아침…64
금요일아침/김태우…65
野性…67
야성/김미소…68
여름데상…70
여름데상/박소란…71
딸에게주는가을…73
딸에게주는가을/김륭…74
아내와함께…75
아내와함께/고재종…76
이겨울의한잔을…78
이겨울의한잔을/임동확…80
만남에대하여…81
만남에대하여/신혜경…83
떠남에대하여…84
떠남에대하여/조은영…86
헛된꿈…88
헛된꿈/문성해…90
탁발…92
탁발/유종인…93
두개의소리…95
두개의소리옮겨적기/유은고…96
招請…98
초청/고은진주…100
裁縫…102
재봉/고운기…104
겨울포에지…106
겨울포에지/방수진…107
겨울變身記…109
겨울변신기/김태형…112
나의癌…114
나의암/리호…116
失語症…119
실어증/윤보성…120
밤의核…122
밤의핵/허주영…123
나의感氣…125
나의감기/안은숙…127
시각의나사속에서…128
시각의나사속에서/조항록…130
비…132
비/김춘리…134
나의잠…136
나의잠/안숭범…138
處女出航…140
처녀출항/고성만…142
바다변주곡…144
바다변주곡/윤진화…147
打鐘…149
타종/정선…151
個人的인問題…154
개인적인문제/최은묵…156
歸家…158
귀가/조성국…160
公衆電話…161
공중전화/휘민…163

출판사 서평

세상의손을놓을때까지계속했던질문
떠난지10년,굳건히지켜진약속

이번추모시집은김종철시인이남긴자리를바라보는일을넘어,그자리에피어나는개성가득한언어들을응시하는데이른다.10주기를추모하는뜻의시집이기는하지만의미의제약을두지않은채,참여시인들에게제목만건네고자유롭게시를쓰도록했기에각시인의독자적사유가담긴작품이많다.

과거를과거로만봉인한기념관들이즐비했고
참사에무감각해진사람들이웃으며관람을하고있었다
(…)
전쟁에참전한시인이
녹슨무기를부여잡고울고있었다
-하린,〈베트남의칠행시〉부분

이를테면하린시인은베트남전쟁에참여해“나는베트남에가서인간의신음소리를더똑똑히들었다”고말한김종철시인의육성을인용하며,전쟁의참사를기록한전쟁기념관이한갓관광지로전락한모습,나아가과거의참혹함을웃음으로방관하는모순적인세태를묘사해냈다.

이렇듯김종철시인이남긴그림에담긴전반적인사상을새롭게그려낸시인이있는가하면부분만을가져와그것에새롭게언어를부조해낸시인도있다.박소란시인은‘여름’이라는키워드를가져와사물화하여독특한발상으로시상을전개한다.

너무달고너무시고
너무뜨거워혀를깨물지도않았는데
이계절은
문구점뒤편에서파는불량식품같기도
-박소란,〈여름데상〉부분

“여름을깨뜨리지않았다/한덩이여름을입안에두고천천히녹여먹었다”라는문장을통해여름을단단한막대사탕으로전이하며,박소란시인은김종철시인과는전혀다른여름을보여주어그간극속에서김종철시인에대한새로운해석의지평을열어낸다.

해설을쓴이숭원문학평론가는이번시집을통해“그가세운시의못질소리크게울리니이세상에더이상미련은없으리라”고이야기했다.시인은각자현재의국면에서,자신의시각으로현실을보고그것을언어로표현하는사람이다.즉,끊임없이시를통해세상에질문하는이다.물론김종철시인역시그러한자세로시를썼다.그렇게시인이최선을다해언어로표현한정신과태도는후대에영향을미쳐그가떠난지10년이지난지금,비로소수많은대답으로돌아온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