객관성의 함정 (수치와 통계에 가려진 진실들)

객관성의 함정 (수치와 통계에 가려진 진실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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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객관적 지표와 수치, 통계에 가려진 진실들을 이야기하다

객관적 지표를 맹신함으로써 얻은 것과 잃은 것을 돌아보고
서열화와 경쟁의 세계에서 벗어나 생명과 돌봄의 세계로 가는 길을 제시하다
1장과 2장에서는 개개인이 겪는 삶의 고통을 아무것도 아닌 것으로 뭉뚱그리는 객관성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지적하며, 객관적 수치를 맹신하게 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본다. 자연뿐만 아니라 인간 사회와 마음까지 객관화되면서, 생생하게 살아있는 개인 경험의 가치가 줄어든 현실을 짚는다.
3장과 4장에서는 수치에 의한 측정이 탄생하고 진리를 수치로 나타낼 수 있다고 여기게 된 결과, 효율성과 생산성이라는 미명하에 부속품 취급을 받거나 급기야 배제되어 버린 개인들을 언급한다. 서열화된 세계란 유용성 및 경제성으로 가치가 측정되는 세계이기도 하다. 약자는 쉽게 배제되고 다수(메이저리티)의 눈에 보이지 않게 되면서 경우에 따라서는 생존마저 위협당한다. 이는 “우수한 가계와 열등한 가계가 있으므로 우수한 자손을 남기고 열등한 종족을 줄이면 국력을 키울 수 있다”(84쪽)는 우생사상의 탄생과 맞닿아 있다.

인간을 수치화하는 시험 중에서 가장 일반적으로 보급된 것이 지능 테스트이다. 미국의 우생주의자들은 ‘열등하다’고 할 수 있는 인종을 찾아내는 기술로 지능 테스트를 이용했다. 흑인 및 이민자에 불리한 설문을 이용해 ‘어리석다’는 딱지를 붙인 것이다.(‘제4장 사회에 도움이 되기를 강요하다’)

책의 후반부에는 객관성과 수치화에 대한 과도한 믿음을 버릴 경우 과연 어떻게 사고하면 좋을지 구체적인 방법이 제시된다. 특히 5장에서는 객관성과 수치가 중시되는 상황에서 외면되어 온 한 사람 한 사람의 경험이 지닌 무게에 대해 말하며 개개인의 ‘이야기’를 진지하게 받아들일 것을 제안한다.
6장에서는 개개인의 경험을 객관성에서 완전히 분리해서 생각하는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고, 이어지는 7장에서는 개인의 시점에서 경험을 해명하는 사고의 하나로서 ‘현상학’을 소개한다. 이야기하는 사람의 경험은 개별적인 것이지만,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독자를 촉발시킬 수 있다. 객관적인 지식이 아닌 현상학적인 분석은 독자를 촉발시키고 행동하도록 촉구한다.
결론 대신이 되는 8장에서는 돌봄 시스템이 정착된 일본 니시나리구의 예를 들어, 수치에 근거한 경쟁이 아닌 서로 간의 교류를 통해 돌아가는 사회는 어떤 모습을 하고 있는지를 살핀다.
저자

무라카미야스히코

저자:무라카미야스히코
1970년도쿄출생.기초정신병리학,정신분석학박사(파리제7대학).현재오사카대학대학원인간과학연구과교수및감염증종합교육연구거점CiDER겸임교원.전문분야는현상학에기반한질적연구이며,저서로《케어란무엇인가》,《아이들이만드는마을》,《재택무한대》,《섞이지않는리듬》등이있다.

역자:김준
동국대학교정치외교학과졸업.주간지,월간지기자를거쳐현재는단행본편집자로다양한장르의기획편집업무와번역을하고있다.주요역서로《자숙을강요하는일본》,《일러스트로바로이해하는수치화생각법》,《지능의역설》,《주거해부도감》,《소설폭풍우치는밤에》,만화《베르세르크》등이있다.

목차

들어가며
제1장객관성이진리가된시대
1.객관성의탄생
2.측정과논리구조
제2장사회와마음의객관화
1.‘사물’화되는사회
2.마음의객관화
3.지금까지의논의를돌아보며
제3장숫자가지배하는세계
1.우리에게친근한숫자와의경쟁
2.통계가갖는힘
제4장사회에도움이되기를강요하다
1.경제적으로도움이되는일이가치가되는사회
2.우생사상의흐름
제5장경험의언어화
1.이야기와경험
2.‘생생한경험’이란무엇인가
제6장우연과리듬-경험의시간에대하여
1.우연을받아들이다
2.섞이지않는리듬
3.변화의다이너미즘
제7장생생한경험을포착하는철학
1.경험내부에서의시점
2.현상학의윤리
제8장경쟁에서탈출했을때보이는풍경

후기
참고문헌

출판사 서평

객관적지표를맹신함으로써얻은것과잃은것을돌아보고
서열화와경쟁의세계에서벗어나생명과돌봄의세계로가는길을제시하다

1장과2장에서는개개인이겪는삶의고통을아무것도아닌것으로뭉뚱그리는객관성에대한과도한믿음을지적하며,객관적수치를맹신하게된역사적배경을살펴본다.자연뿐만아니라인간사회와마음까지객관화되면서,생생하게살아있는개인경험의가치가줄어든현실을짚는다.3장과4장에서는수치에의한측정이탄생하고진리를수치로나타낼수있다고여기게된결과,효율성과생산성이라는미명하에부속품취급을받거나급기야배제되어버린개인들을언급한다.서열화된세계란유용성및경제성으로가치가측정되는세계이기도하다.약자는쉽게배제되고다수(메이저리티)의눈에보이지않게되면서경우에따라서는생존마저위협당한다.이는“우수한가계와열등한가계가있으므로우수한자손을남기고열등한종족을줄이면국력을키울수있다”(84쪽)는우생사상의탄생과맞닿아있다.

인간을수치화하는시험중에서가장일반적으로보급된것이지능테스트이다.미국의우생주의자들은‘열등하다’고할수있는인종을찾아내는기술로지능테스트를이용했다.흑인및이민자에불리한설문을이용해‘어리석다’는딱지를붙인것이다.(‘제4장사회에도움이되기를강요하다’)

책의후반부에는객관성과수치화에대한과도한믿음을버릴경우과연어떻게사고하면좋을지구체적인방법이제시된다.특히5장에서는객관성과수치가중시되는상황에서외면되어온한사람한사람의경험이지닌무게에대해말하며개개인의‘이야기’를진지하게받아들일것을제안한다.6장에서는개개인의경험을객관성에서완전히분리해서생각하는실질적인방법을제시하고,이어지는7장에서는개인의시점에서경험을해명하는사고의하나로서‘현상학’을소개한다.이야기하는사람의경험은개별적인것이지만,오히려그렇기때문에독자를촉발시킬수있다.객관적인지식이아닌현상학적인분석은독자를촉발시키고행동하도록촉구한다.결론대신이되는8장에서는돌봄시스템이정착된일본니시나리구의예를들어,수치에근거한경쟁이아닌서로간의교류를통해돌아가는사회는어떤모습을하고있는지를살핀다.

시험점수가높을수록행복할까?나보다연봉이더많은사람은나보다더행복한가?
서열화된사회에행복한사람은존재하지않는다

“그의견에객관적인타당성이있습니까?”,“숫자로나타낼수있나요?”,“증거있어요?”
누군가가무슨이야기를하거나주장을펼칠때이런질문들이자주나오는건,물론이의문이타당한경우도있지만,주장의근거를객관화된숫자로보여주면더설득력있게느껴지기때문이기도하다.객관화한숫자가진실을드러낸다고여겨지는배경에는수치와통계에대한과도한믿음이있다.그러나오늘날수치와통계가세계를지배한역사는기껏해야200년정도밖에되지않는다.그과정에서인종차별및우생사상을공고히하는데악용되었으며,현대사회의병폐인서열화와과도한경쟁을탄생시키기도했다.이책은이러한배경을살펴봄으로써,사회및개인의경험등수치화할수없는것을숫자로바꾸려하는경향에의문을던진다.

가까운예로,우리는어릴때부터점수에근거한경쟁을강요받는다.필기시험점수를기준으로‘좋은학교’와‘그렇지않은학교’가있다는사실을당연하게받아들인다.3장‘숫자가지배하는세계’에서저자는재일사회학자박사라의책을인용하면서핀란드에서는“명문학교가따로있는게아니라집에서가까운학교가아이들에게좋은학교”(53쪽)라는사실을밝힌다.그리고‘점수로사람의능력을측정할수있는가?’를묻는데서그치지않고‘사람을수치화해비교함으로써대체무엇을얻을수있는가?’라는질문을던진다.

그렇다고이책이숫자를이용하는과학의원리를무작정부정하는것은아니다.다만객관화와수치화만이진리는아니라는사실을이해해야한다는것이다.또다른예로,2024년초한국은행은보고서를통해‘돌봄부문은생산성이매우낮기때문에최저임금을차등적용해야한다’고주장했다.여기서생산성을측정하는것은,얼마만큼의이윤을창출했는지를한눈에알게해주는수치,숫자다.하지만돌봄노동의가치는단순히숫자로나타낼수있는게아니다.즉숫자는결코진실을말해주지않는다.

객관성의함정을빠져나오는방법의한가지로저자가제안하는것중하나가바로한사람한사람의경험을존중하고중시하도록해주는‘돌봄’이다.책에등장하는오사카니시나리구는어려운상황에처한어린이뿐만아니라도움이필요한한부모가족의어른들에게도손을내미는,돌봄시스템이보편화된하나의훌륭한커뮤니티다.니시나리구의예를통해,수치에근거한경쟁이아닌서로간의교류를통해돌아가는사회는어떤모습을하고있는지살필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