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서를어떻게대해야하는가?성서로들어가면어떠한세계가열리는가?
그세계앞에서우리는무엇을해야하는가?
20세기를대표하는그리스도교영성가가남긴신선하고독특한성서입문서
“우리는애초부터성서와짐짓거리를두려는경향이있습니다.신자들조차그렇습니다.우리는다른사람들의성서에관한주장을고려하면서조심스레성서에다가갑니다.이주장을완전히무시할수는없습니다.하지만그건‘그들의’주장입니다.‘그들’은성서자체가우리에게자신을알리기전에,성서의요구사항들을알려줍니다.우리의필요가무엇인지,무엇이궁금한지를우리자신이정하기도전에말입니다.그러니‘그들’의주장을그대로받아들일필요는없습니다.우리에게는성서에관한교회의모든공식적인주장,교파의주장을무비판적으로받아들일의무가없습니다.우리는용기있게우리를향한성서의주장과성서를구실삼아자신을위하는주장(이주장이겉으로는더거창하게들립니다)을구별해야합니다.”-본문中
『성서를열다』는그리스도교영성가이자수도사,문필가였던토머스머튼이생전마지막으로쓴원고중하나로그리스도교신앙의원천인성서를어떻게대해야하는지를다룬책이다.전문적인학문의길과는다른방식으로,“기도의법”아래평생을성서를붙들고씨름한이의원숙하고도신선한사유,비판,그리고제안을담고있다.
성서는두말할것없이그리스도교신앙의원천이다.신자뿐만아니라그리스도교신자가아닌이들도이책이그리스도교에서가장중요한원천이라는사실정도는안다.하지만더나아가그리스도교에서는이책이하느님의말씀이라고고백하고,증언하고,주장한다.그렇다면,과연이말은무슨뜻인가?이책이다른여느책과다른점은무엇인가?다른종교경전들과다른점은무엇인가?이책은우리에게어떤세계를열어보이는가?그리고이세계에참여하기위해서는어떻게해야하는가?성서에나오는,오늘날시선에지극히불편하고당혹스러운지점은어떻게이해해야하는가?
머튼은이러한질문에답하기위해먼저우리가성서에대해가지고있는(그것이세속적인관념이든,종교적인관념이든)기존의관념을내려놓을것을요청한다.그러한관념들은우리가성서와적극적으로마주하게하는것이아니라,오히려성서와우리사이를가로막는,성서가열어젖히는세계로나아가지못하게하는장애물이되기십상이기때문이다.때로는무신론을자처하는이들,그리스도교인이아닌이들이아무런지식없이,정면으로성서를마주했을때,성서본연의메시지를더잘이해하는건바로이때문이다.그렇기에,머튼은그러한관념들을지우고,성서의낯설음,당혹스러움,불편함을마주하고,분투하고,씨름해야한다고,그렇게해야우리에게새로운가능성이열린다고말한다.
성서에대한최신의정보를담고있는입문서는무수히많다.하지만성서가무엇인지,그리고성서를대하는우리의태도,우리가성서와마주할때어떠한도전을마주하고,그도전에어떻게응해야하는지를다룬책은그리많지않다.이책은그소수의책에해당한다.토머스머튼의애독자뿐만아니라성서에대해고민하는이들,성서와관련해여러질문을품고있는이들,성서에어떻게다가가야하는지고민하는이들에게이책은좋은나침반이될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