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관하여 : 오늘 우리에게 있는 경이의 좌표들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관하여 : 오늘 우리에게 있는 경이의 좌표들

$27.00
Description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현존하는 최고의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메릴린 로빈슨의 에세이
그녀가 이야기하는 현대 사회, 과학, 문화, 그리스도교, 신앙, 은총, 그리고 경이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현존하는 최고의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메릴린 로빈슨의 에세이. 단순한 에세이 모음집을 넘어서, 우리 시대의 지적 빈곤과 영적 공허에 대한 강력한 고발장이자, 동시에 그리스도교 전통의 풍요로운 자원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야심찬 시도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한편으로는 계몽주의의 후예로서 이성과 과학적 탐구의 가치를 옹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같은 계몽주의 프로젝트가 종종 인간 존재의 신비와 초월성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았음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이러한 긴장은 이 책에 수록된 글 전반에 걸쳐 생산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칼뱅주의자’를 자처하는 로빈슨의 칼뱅에 대한 해석이다. 흔히 냉혹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오해받는 칼뱅의 사상에서 그녀는 인간의 존엄성과 우주의 신비에 대한 경외심을 발견한다. 로빈슨이 보기에 그의 사상은 현대 그리스도교가 자주 빠지곤 하는 값싼 감상주의, 얄팍한 도덕주의, 천박한 반지성주의와는 거리가 먼, 지적으로 정직하고 영적으로 충만하며, 윤리적인 측면에서 관대하고 열려있는 신앙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현대 미국을 대표하는 소설가, 현존하는 최고의 소설가 중 한 사람으로 손꼽히는 메릴린 로빈슨의 에세이. 단순한 에세이 모음집을 넘어서, 우리 시대의 지적 빈곤과 영적 공허에 대한 강력한 고발장이자, 동시에 그리스도교 전통의 풍요로운 자원을 현대적 맥락에서 재해석한 야심찬 시도를 담은 책이다.
이 책에서 그녀는 한편으로는 계몽주의의 후예로서 이성과 과학적 탐구의 가치를 옹호하면서도, 다른 한편으로는 이 같은 계몽주의 프로젝트가 종종 인간 존재의 신비와 초월성을 말살시키는 결과를 낳았음을 예리하게 지적한다. 이러한 긴장은 이 책에 수록된 글 전반에 걸쳐 생산적인 방식으로 작동한다. 특히 흥미로운 부분은 ‘칼뱅주의자’를 자처하는 로빈슨의 칼뱅에 대한 해석이다. 흔히 냉혹하고 비인간적이라고 오해받는 칼뱅의 사상에서 그녀는 인간의 존엄성과 우주의 신비에 대한 경외심을 발견한다. 로빈슨이 보기에 그의 사상은 현대 그리스도교가 자주 빠지곤 하는 값싼 감상주의, 얄팍한 도덕주의, 천박한 반지성주의와는 거리가 먼, 지적으로 정직하고 영적으로 충만하며, 윤리적인 측면에서 관대하고 열려있는 신앙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언뜻 이러한 시도는 향수 어린 과거로의 회귀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로빈슨은 그런 길을 택하지 않으며 오히려 전통과 현대성 사이의 창조적 대화를 모색한다. 이를테면 그녀는 현대 물리학의 발견들이 전통적인 그리스도교 형이상학과 놀라운 접점을 가질 수 있음을 보여 준다. 이는 과학과 신앙 사이의 피상적 화해를 꾀하는 것이 아니라, 양자 모두에 대한 깊은 이해를 바탕으로 한 진지한 대화의 시도다.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관하여』에서 ‘주어진 것들’은 그 자체로 현대 서구 문명의 근간을 이루는 자율성과 자기 결정 신화에 대한 강력한 반박이다. 이 개념을 통해 그녀는 일관되게 우리의 존재와 의식, 그리고 세계 자체가 근본적으로 '선물'로서 주어진 것이라고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신학적 주장을 넘어, 현대인의 실존적 조건에 대한 날카로운 통찰을 담고 있으며 정치적, 사회적 함의를 지닌다. 현대 사회의 신자유주의적 개인주의, 능력주의 흐름을 거슬러 그녀는 상호의존성과 공동체적 책임의 가치를 강조한다.
결론적으로 『우리에게 주어진 것들에 관하여』는 단순한 문학 작품이나 신학 논문을 넘어선 우리 시대의 지적, 영적 위기에 대한 심오한 진단이자, 동시에 그 극복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여정의 기록이다. 현대 그리스도교 지성이 어떻게 자신의 전통을 창조적으로 재해석하면서 동시에 현대 세계와 의미 있는 대화를 나눌 수 있는지를 보여 주는 탁월한 본보기기도 하다. 그리스도교인과 로빈슨의 글에 관심이 있는 독자들뿐만 아니라 현대성의 딜레마에 진지하게 직면하고자 하는 모든 이에게 이 책은 좋은 자극과 풍부한 영감을 줄 것이다.

저자

메릴린로빈슨

저자:메릴린로빈슨
1943년생.소설가이자영문학자.아이다호주샌드포인트에서태어나브라운대학교의전신인펨브로크칼리지를거쳐워싱턴대학교에서영문학으로석사학위MA와박사학위PhD를받았다.1991년부터2016년까지아이오와대학교작가워크숍과일리노이대학교영문과교수로재직했다.1980년에발표한첫번째소설『하우스키핑』Housekeeping은펜/헤밍웨이문학상을수상하고,‘타임선정100대영문소설’중하나로선정되었다.이후논픽션집필에매진했다가20여년만인2004년두번째소설『길리아드』Gilead를발표하여2004년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과2005년퓰리처상을잇달아수상했다.2008년발표한세번째소설『홈』Home은오렌지문학상을수상했고2014년발표한네번째소설『라일라』Lila는전미도서비평가협회상을수상했다.2020년에는다섯번째소설『잭』Jack을발표했다.에세이스트로도활발히활동해『아담의죽음』TheDeathofAdam,『정신의부재』AbsenceofMind,『어렸을때나는책을읽었다』WhenIWasaChildIReadBooks와같은책을남겼으며2024년에는『창세기를읽다』ReadingGenesis를펴냈다.2006년루이빌그라베마이어종교상,2012년국가인문학메달,2016년미국의회도서관상등을수상하고옥스퍼드대학교,케임브리지대학교,예일대학교,아이오와대학교등12개가넘는대학교와대학에서명예박사학위를받았다.40여년동안단다섯편의소설만을발표했지만,우아하고아름다운필체로인간의본질과종교를탐구한위대한작가로평가받는다.또한현대소설가로는드물게그리스도교의핵심주제를담아낸소설과글들을꾸준히발표해‘일상의신학자’라고도불린다.한국에는『하우스키핑』(마로니에북스),『길리아드』(마로니에북스),『홈』(랜덤하우스코리아),『라일라』(은행나무)가소개된바있다.

역자:조윤
대학과대학원에서신학을공부했다.언어의집짓기에관심이있다.

목차


1.인문주의
2.종교개혁
3.은총
4.종이된다는것
5.주어진것
6.각성
7.쇠퇴
8.두려움
9.증거
10.기억
11.가치
12.형이상학
13.신학
14.경험
15.아담의아들,사람의아들
16.한계
17.현실주의

출판사 서평


현대미국을대표하는소설가,현존하는최고의소설가중한사람으로손꼽히는
메릴린로빈슨의에세이
그녀가이야기하는현대사회,과학,종교,신앙,그리고경이들

현대미국을대표하는소설가,현존하는최고의소설가중한사람으로손꼽히는메릴린로빈슨의에세이.단순한에세이모음집을넘어서,우리시대의지적빈곤과영적공허에대한강력한고발장이자,동시에그리스도교전통의풍요로운자원을현대적맥락에서재해석한야심찬시도를담은책이다.
이책에서그녀는한편으로는계몽주의의후예로서이성과과학적탐구의가치를옹호하면서도,다른한편으로는이같은계몽주의프로젝트가종종인간존재의신비와초월성을말살시키는결과를낳았음을예리하게지적한다.이러한긴장은이책에수록된글전반에걸쳐생산적인방식으로작동한다.특히흥미로운부분은‘칼뱅주의자’를자처하는로빈슨의칼뱅에대한해석이다.흔히냉혹하고비인간적이라고오해받는칼뱅의사상에서그녀는인간의존엄성과우주의신비에대한경외심을발견한다.로빈슨이보기에그의사상은현대그리스도교가자주빠지곤하는값싼감상주의,얄팍한도덕주의,천박한반지성주의와는거리가먼,지적으로정직하고영적으로충만하며,윤리적인측면에서관대하고열려있는신앙의가능성을제시한다.
언뜻이러한시도는향수어린과거로의회귀로보일수도있다.하지만로빈슨은그런길을택하지않으며오히려전통과현대성사이의창조적대화를모색한다.이를테면그녀는현대물리학의발견들이전통적인그리스도교형이상학과놀라운접점을가질수있음을보여준다.이는과학과신앙사이의피상적화해를꾀하는것이아니라,양자모두에대한깊은이해를바탕으로한진지한대화의시도다.
『우리에게주어진것들에관하여』에서‘주어진것들’은그자체로현대서구문명의근간을이루는자율성과자기결정신화에대한강력한반박이다.이개념을통해그녀는일관되게우리의존재와의식,그리고세계자체가근본적으로'선물'로서주어진것이라고주장한다.이는단순한신학적주장을넘어,현대인의실존적조건에대한날카로운통찰을담고있으며정치적,사회적함의를지닌다.현대사회의신자유주의적개인주의,능력주의흐름을거슬러그녀는상호의존성과공동체적책임의가치를강조한다.
결론적으로『우리에게주어진것들에관하여』는단순한문학작품이나신학논문을넘어선우리시대의지적,영적위기에대한심오한진단이자,동시에그극복의가능성을모색하는여정의기록이다.현대그리스도교지성이어떻게자신의전통을창조적으로재해석하면서동시에현대세계와의미있는대화를나눌수있는지를보여주는탁월한본보기기도하다.그리스도교인과로빈슨의글에관심이있는독자들뿐만아니라현대성의딜레마에진지하게직면하고자하는모든이에게이책은좋은자극과풍부한영감을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