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창조(마나시) 국내 첫 출간

마음의 창조(마나시) 국내 첫 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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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어린 시절부터 서인도는 제게 낭만적인 상상의 대상이었습니다. 이곳은 이 나라가 끊임없이 외국인들과 접촉하고 갈등해 온 곳이기 때문입니다. 수 세기 동안 수많은 제국의 흥망성쇠, 그리고 새로운 부의 성장과 쇠퇴는 광활한 역사의 배경에 다채로운 그림을 그려왔습니다. 오랫동안 저는 서인도 어딘가에 피난처를 찾아 인도 격동의 과거를 마음속으로 되짚어 보고 싶었습니다. 마침내 저는 여행을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수많은 나라 중 가지푸르를 선택한 데에는 두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가지푸르에 장미밭이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고, 장미 애호가였던 시라즈의 모습을 마음속에 그려보았습니다. 저는 가지푸르의 매력에 깊이 매료되었습니다. 그곳에 갔을 때 상인의 장미밭을 보았지만, 나이팅게일의 초대도, 시인의 초대도 없었습니다. 그 모습은 이미 사라져 버렸습니다. 반면, 가지푸르의 찬란한 고대 역사의 흔적은 어디에도 큰 흔적을 남기지 않았다. 내 눈에 그녀의 모습은 마치 흰 옷을 입은 과부 같았고, 대가족의 일원도 아니었습니다.
(중략)
가지푸르는 아그라-델리만큼 훌륭하지도 않았고, 시라즈-사마르칸트만큼 훌륭하지도 않았지만, 내 마음은 끊임없는 휴식에 잠겨 있었습니다. 나는 노래에서 먼 곳에 대한 갈증을 토로했다. 익숙한 세상에서 나는 그 거리에 둘러싸여 있었고, 두꺼운 습관의 손아귀에서 벗어나자마자 자유가 내 마음의 영역에 찾아왔습니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내 시의 새로운 국면이 드러났습니다. 나는 새로운 환경이 내 상상력에 미치는 영향을 거듭거듭 목격했습니다. 그래서 알모라에 있을 때, ‘아이’라는 시에서 내 글쓰기는 갑자기 새로운 길을 택했습니다. 그곳에는 그런 종류의 시를 쓸 영감이나 계기가 없었음에도 말입니다. 이것은 이전의 글쓰기 스타일과는 별개의 새로운 시적 형식의 표현입니다. 마나시도 마찬가지입니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이 시들은 갑자기 새로운 형태를 띠었다. 이전의 ‘카리 오 코말’과는 특별한 유사점을 찾을 수 없습니다. 바로 이 시기에 저는 결합된 글자들에 온전한 가치를 부여함으로써 리듬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었습니다. 마나시에서 다양한 리듬적 경향이 나타나기 시작했습니다. 마치 예술가가 시인과 함께하는 것 같습니다.
저자

라빈드라나트타고르

라빈드라나트타고르(RabindranathThakur:1861년5월7일~1941년8월7일)는벵골르네상스의시인ㆍ작가ㆍ극작가ㆍ작곡가ㆍ철학자ㆍ사회개혁가ㆍ화가로활동한그는맥락적현대주의로벵골문학과음악그리고인도미술을기탄잘리의“매우감성적이고신선하며아름다운”시를썼다.1913년타고르는노벨문학상을수상한최초의비유럽인이되었다.1880년대에몇권의시집을낸뒤시가집「아침의노래」(1883)와1890년그의성숙된천재성을보여주는시집「마나시Mānasῑ」를펴냈는데그의대표적인시들이상당수실려있다.1912년에출간된「한다발의이야기들Galpaguccha」에는그들의비참한삶과불행에대해썼다.그는정치적·사회적문제에관심이있었으나,결코인도의독립을지상의목적으로간주하지는않았다.그는실라이다에서벵골의전원을사랑하게되었고,무엇보다도갠지스강을사랑하여그의문학의중심이미지로삼게되었다.이곳에머무는여러해동안그는「황금조각배SonārTari」(1893)·「경이Citrā」(1896)·「늦은추수Caitāli」(1896)·「꿈Kalpanā」(1900)·「찰나Kṣaṇῑkā」(1900)·「희생Naibedya」(1901)등의작품집과함께「Chitrāṇgadā」(1892),「Chitra」라는제목으로1913년에재출간하였고,「정원사의아내Mālinῑ」(1895)라는서정적희곡을출간했다.1913년널리알려진산문시집「기탄잘리Gῑtāñjali」(신에게바치는노래,1910)의영역본으로노벨상을받았다.그는생애의후기25년동안21권의저작을펴냈다.시와단편소설외에주목할만한소설도여러편썼는데,「고라Gorā」(1907~10,영역1924)는그중에서가장대표적인작품이다.1929년「동아일보」기자에게건네준6행의영문시「동방의등불」(원래는시제목이없었다.동아일보편집인이었던주요한이번역해서붙임.후에누군가에의해6행의영문시가8행으로잘못번역됨)은일제에나라를빼앗긴한국민에게큰감동을안겨주기도했다.

목차

끝없는사랑/15
기다림/17
아할리아에대한그리움/24
욕구/29
낯선사람/33
항복/35
내영혼/38
두려움/41
제멋대로/43
혼자/48
시인에게드리는기도/51
바람소리/57
순간적인만남/62
은밀한사랑/64
황혼/69
정오/71
고요함/76
희망에대한강망/77
나라의발전/82
종교의전파/95
명상/105
신혼부부의사랑이야기/107
한여인의진술/112
비평가에게드리는기도/117
고립된수도원/123
헛된창조의흐름/124
헛된욕망/127
헛된노력/132
편지/133
편지에대한기대/138
버려진남자의진술/142
인간의속담/143
과거속에서/150
표현의고통/152
자연을향하여/155
방가비/161
신부/168
비오는날/173
이별/176
이별의평화/178
작별/182
행복/185
표현된사랑/189
잘말하세요/194
깨져버린마음/197
망각/200
바이라비의노래/203
죽음의꿈/210
정신적환상/216
마야/218
타고르의생애/2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