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그리고 싶은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산다(큰글자도서)

나는 그리고 싶은 사람을 가르치는 사람으로 산다(큰글자도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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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그들에게 그리고 싶은 마음이 있다면
내게는 잘 가르치고 싶은 마음이 있다”

: 동네 작은 화실에서 써 내려간 미술 쌤의 티칭 일기
: 그리고 싶은 마음과 그 마음에 물 주는 사람의 일에 관하여
그리는 것을 좋아하지만 그보다 가르치는 일을 더 좋아하게 된 저자가 그림을 가르치며 자신과 사람들의 삶에 변화를 이끌어 가는 이야기. 어렸을 적부터 지금까지 그림에 대한 끈을 놓지 않고 살아온 저자는 그리고 싶어 하는 이들의 마음에 대해 누구보다도 잘 안다. 먹고 싶은 것을 죄다 그려보고 싶은 순수한 아이부터 고단한 인생살이에 그림 그리는 시간만이 쉼표가 된다는 어른까지, 화실이라는 공간에 모여든 사람들은 그리기라는 좋아하는 일을 통해 함께 성장해 나간다. 저자는 자신이 가르치는 것은 그림이지만 그들로부터는 인생을 배운다고 말한다. 그림을 매개로 웃고 울고 위로하고 위로받는 순간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저자

박성희

어렸을적부터그림그리는것을좋아해미술을전공하고평생그림에대한일심으로살았다.디자인회사에서클라이언트요구에맞는디자인시안을그리는일에지쳐가던어느날,‘아이들을가르치는게잘어울린다’는지인의권유에덜컥화실을열고그림가르치는사람이됐다.요즘은아이부터어른까지그림그리고싶어하는사람들마음속의불씨를지펴화지앞에데려다놓는재미로산다.수업이없을때는틈틈이그림책을그리며다시그리는사람으로돌아간다.

목차

그리고싶은마음
그리고싶다는마음만남기기
언제시작하는게좋을까
준비물만준비하면준비물만남는다
잘그렸다는말,못그렸다는말
다배우면그릴게요
그리지않아도그리는중
그리고싶은사람을가르치는마음

당신의그림도나아질수있다
‘빨리’의함정에서빠져나오기
스케치북한장두장의성실함
기준선을부끄러워하지말아요
자주쓰는색을찾아보세요
그림안에나있다
다르게보아야보이는것들

아이에게배웁니다
아이들을가르치는사람
보여주기를두려워하지않기
‘그림멍’을아시나요?
파란똥과현대미술
아빠지갑속에있는명암

그리면달라지는것들
화딱지나게안그려지는날엔
잘못된그림을수정하는방법
드로잉은명상이다
그리는것은알아가는것이다
팬데믹이가르쳐준것
그래서그림을가르칩니다
아직그려야할그림이있다

출판사 서평

우리는왜그림을그리고싶어하는가?
좋아하는일을함께하며성장해가는사람들의이야기

“모든위대한예술가들도맨처음에는아마추어였다.”_랄프월도에머슨
“방황한들어떠리,한번방황할때마다그만큼성장하는것을!”_앙리마티스
“다른사람을감동하게하려면먼저자신이감동하지않으면안된다.”_장프랑수아밀레

많은예술가가남긴그림에대한격언은그리는행위의의미를곱씹어보게한다.그림그리기에는보이는것을묘사하는것이상의의미가있다.보이는것너머를바라보게하고,대상과교감해감응을일으키며,내면을깊게들여다보는경험을안겨준다.그렇기에수많은사람이그리는일에빠져들고,평생그림을그려온예술가들도자신의일에대해깊이궁리하게되는것이리라.그림가르치는일을하는저자는화실을찾아온사람들의그리고싶은수많은이유속에서앞으로나아가고싶어하는공통된마음을읽는다.저자는바쁜일상과현실적인어려움으로인해좋아하는일을미뤄두었던사람들의마음속불씨를되살린다.좋아하는일이있다면미루지말라고,그것을통해자신을알아가고성장해나갈수있다고,지금우리를행복하게하는그일을하라고부추긴다.

그리고싶은마음
누구나하고싶은일이하나쯤있다.하지만좋아하는일을선뜻시작하기란쉽지않다.그럴수없는각자의사정이있겠지만그마음의밑바닥에깔린것은두려움이아닐까.막상해보면좋은게오래가지않을까봐,예상만큼잘하지못할까봐걱정을떨칠수없는것이다.저자는선뜻그림을시작하지못하는사람들의두려운마음을알아주고다독인다.화지앞에막막해하는사람에게는그리는데법칙이란없으니손가는대로해보라고용기를북돋고,다른이의그림을기웃거리는사람에게는자기마음안을들여다보라고조언한다.행복해지는것을미룰필요는없다.그리고싶으면지금그리면된다.

가르치고싶은마음
그림그리는걸좋아하면,좋아하는일을계속하려면예술가가되어야하는게아닌가.저자는미술을전공한뒤직업적선택앞에서고민한다.하지만좋아하는일을하는데는여러방법이있다는것을깨닫는다.디자인회사,그림책출판사등그림과관련된다양한일을거쳐이르게된것이그림가르치는일이다.좋아하는일을시작하는사람들을가장가까이서볼수있다는점이좋았다.그리고싶어하는이들에게용기를주고,그들의이야기가그림이되는과정을돕는것이또다른그림을그리는일처럼느껴졌다.그들에게그리고싶은마음이있다면저자에게는잘가르치고싶은마음이있다.

“나중으로미루지말아요,지금그려봐요”
그림수업에온누군가는지금그린것은연습이지작품이아니라며“다배우면그릴게요.”라고말한다.실력이다갖춰지면제대로그리겠다는그말은인생에서도예행연습이있길바라는마음과다르지않을것이다.하지만그림이든인생이든연습할시간이따로있지않다.그림은기술적인면에서는배움의단계가있지만스타일이나표현에서는정답이없기에배우는데끝이없는분야다.끝이없다는것은평생성장할수있다는뜻이기도하다.저자는미래의완벽한그림한장보다이순간의온마음이담긴낙서한장이우리삶을더풍요롭게만들어준다고말한다.“우리는매순간자신의그림을그려나가면된다.어제보다오늘,오늘보다내일더나아질것을믿으며.”

그림안에나있다
그리기는대상을관찰하는것으로부터시작된다.관찰은대상과새로관계를맺는일이다.무엇이든그림의대상이되는순간그것에대해알고있던지식을점검하고새로인식하게된다.펠리컨의생김새,악어발가락의개수,나무의생장주기등으로관심의영역이확장된다.다그린그림을보노라면내가보이기도한다.관심있는대상이,자주쓰는색이,좋아하는구도가드러나기때문이다.그리는방식에서삶의태도를발견할수도있다.기준선을그려안정적으로그려나가거나꼼꼼한붓질로여백을채우는것은살아가는방식과도닮았다.그림그리기란우리의내면깊숙한곳과접속하는일이다.

좋아하는일은함께하라
화실은사람과사람사이를연결해준다.어린아이부터어르신까지폭넓은연령대의다양한일을하는사람들이모여들지만,나란히앉아그리는것만으로도나이와직업을뛰어넘어마음이통한다.각자가슴에담아둔이야기가선이되고색이되어화폭에담기고,서로의그림을바라보며그사람을알아간다.같이그림을그리는것은내밀하게소통하는경험이다.혼자헤쳐가야하는인생에서같은것을좋아하고좋아하는마음을나눌수있다는것은힘이된다.함께하는것만으로도시작할용기를얻고,말하지않아도그림으로위로받는다.이책은그느슨하고따뜻한연대로당신을초대한다.“우리에겐함께그려야할그림이있다”고.지금함께그려보지않겠느냐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