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대구 : 여행자를 위한 도시 인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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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은동진

저자:은동진
대구에서나고자랐다.초·중·고·대학교를모두대구에서다녔다.대학교졸업후24살에육군장교로군복무를하기위해처음대구를떠났다.이후서울에정착해서강대역사교육석사과정을졸업하고,박사과정을수료했다.EBS,이투스,에듀윌에서한국사대표강사로10년넘게강의했고,지금도학생들에게역사를쉽고재미있게알려주기위해노력하고있다.
스마일티비‘은동진의한국사’,‘은동진의알알잼’,SBS광복절특집다큐멘터리‘연해주의별’,KBS2‘그녀들의여유만만’,TV조선‘어촌캠프’,Wee티비‘슈쾅타임머신’,CJ헬로‘우리역사의별’,EBSFM‘쇼미더시티’메인MC등다양한매체에서역사의진정한의미와가치를사람들에게전해주기위해노력했다.근로복지공단,국가보훈처,기업은행,SK홀딩스,BC카드등의각종강연과하나투어의‘전문가동반역사여행’을통해서도사람들을만나고소통하며역사에흥미를느낄수있도록힘쓰고있다.지은책으로는《여기는대한민국임시정부입니다》《나는대한민국의파수꾼입니다》《조선을풍미한16인의소울메이트》《화폐한국사》등이있다.

목차


서문
대구인문지도

제1부.대구를대구답게만드는풍경
공기울림에도멀리까지전달되는대구사투리
진짜아프리카만큼더울까?대프리카의불더위
대구의혼과정신을품은팔공산국립공원
도심속시민힐링공간,달성공원
없는것도파는곳,서문시장100년사
대구백화점의추억이깃든,패션허브동성로
과거와현재가조화롭게,북성로는변신중
대구는어떻게보수의심장이되었는가

제2부.일상을특별하게해주는멋과맛
내몸에는푸른피가흐른다,삼성라이온즈
한국의바르셀로나를꿈꾸는시민구단,대구FC
도심속오아시스,수성못유원지
대구에서체험하는가장근사한맛,막창구이
매운맛속에담긴지혜,동인동찜갈비골목
단순한재료로서민의배를채워준납작만두
치맥페스티벌이열리는치킨의성지
꽃향기만남기고갔단다,사과없는사과의고장

제3부.도심속역사산책
실패한달구벌천도,역사의물줄기를바꾸다
대구발전의견인차가된경상감영
거리이름으로남은대구읍성
전국유일의국산한약재도매시장,약전골목
사회가필요로하는모습보여준대구제일교회
근대의시간과문화로채워진공간,청라언덕
대구가톨릭의성지계산성당
노비부터황제까지동참한국채보상운동
학생들불의에맞서다,2·28민주운동

제4부.대구의별이된인물들
왕을대신한죽음,고려개국공신신숭겸
임진왜란최초의의병장,홍의장군곽재우
조선인이된일본사무라이,김충선장군
사실주의문학의기틀을마련한소설가현진건
빼앗긴들에서봄을노래한시인이상화
한손에는펜,한손에는총을든저항시인이육사
서민적감성으로방천시장을살려낸가수김광석

제5부.도시가들려주는이야기
천천히입증된,한반도문명의출발지
도심곳곳에발자국이남은공룡의수도
고통의역사를왜곡말라,희움일본군위안부역사관
기지와피난처로이중역할,6·25전쟁임시수도
각별한마음아쉬운결과,대통령의도시
삼성그룹의모태삼성상회
전망대와카페거리가기다리는앞산나들이

부록
‘걸어서대구인문여행’추천코스
#1도심을걸으며역사를듣는시간
#2근대건축물의이국적인매력에빠지다
#3모노레일타고하늘을달리는즐거움
#4힐링이필요한도시인을위한장소들
#5팔공산자락에서소원을말해보자

참고문헌
찾아보기_키워드로읽는대구

출판사 서평

대구가이렇게재미있는도시였나?
선입견을깨버리는유쾌발랄인문여행서

속깊은도시여행자를위한대구인문여행안내서.손꼽히는관광도시는아니지만명소,명물이의외로많아알면알수록재미있어지는도시가대구다.갓바위의명성때문에입시철이면인파가밀려드는팔공산과‘대구사람이면일생에세번은간다’는달성공원,도심속오아시스인수성못은대구사람들의삶을반영하고있다.조선3대장터였던서문시장에는서민들의애환이두텁게쌓여있고,삼성라이온즈와대구FC에는‘푸른피’의열정이숨쉰다.막창구이와찜갈비,납작만두같은별미가있고치맥페스티벌이열리는가하면전국유일의국산한약재도매시장도이곳에있다.일반적인역사이야기를재미있게풀어전달해주는역사강사로오래활동해온저자는이책을통해노잼도시,보수도시라는대구의선입견을왕창깨버린다.그의글을읽다보면‘대팍’으로달려가“쿵쿵~골~”하며발구르기응원을하고싶고,막창구이를안주삼아소주를마시고싶어진다.저자를꼭닮은유쾌발랄한여행서다.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시리즈에대하여
알면더사랑하게되는로컬의재발견

<여행자를위한도시인문학>,줄여서‘여도인’시리즈는국내여행자들이사랑하는전국의도시들을인문적시선으로조금더깊숙이들여다보고풍경이면의뿌리와정신까지읽어주는문화안내서이다.그도시에서태어났거나어떤이유로든오래머물면서문화의흐름과변천사를지켜본저자들이그지역의주요역사·지리적배경,고유한음식과축제,건축과주거문화,현지민의언어와대표적인물,그밖에다양한풍속과라이프스타일속에서이야기를끌어내지역의고유함과차이를알게한다.인문적스토리를찾아느린도시여행을즐기는사람,그도시에서한번쯤살아보거나이주할계획을갖고있는사람,‘로컬의재발견’을시도하고있는오늘의젊은세대들에게공간의서사를발견하고이해하는데필요한정보를제공하고자기획되었다.

분지안에서형성된주체성강한문화
대구는어떻게‘보수의심장’으로변해왔을까?

앞음절에악센트를주는대구사투리는분지라는지형적특성에맞춰공기울림에도멀리까지말이전달될수있게한방법이었다고한다.‘대프리카’로불리는대구의무더위도분지에서비롯되었다.서쪽의소백산맥과동쪽의태백산맥이서해와동해에서불어오는바람을막는영남분지는여름에무덥고겨울에추운대륙성기후를보이는데,특히대구는팔공산과비슬산이북쪽과남쪽까지가로막아뜨거운공기가배출되지못하기에계속뜨거운상태가유지되는것이다.‘보수의심장’이라불리는정치성향역시외부로의인구이동이미비한분지의특성이폐쇄적인지배구조를형성해보수성을키웠다는견해가있다.
분지안의분지에서형성된대구만의문화는주체성이강하다.뜨거운기후와거침없고시원시원한성정,화끈하고직설적이며끈기있는기질은삶의형태와일상곳곳에서‘대구스타일’을자연스럽게완성했다.광복이후70년이넘는세월동안주기적으로크고작은화재가발생해온서문시장은대형화재로대구경제가휘청거리고부도가급증하는경제공황상태까지벌어졌지만,상인들은폐허에서일어나새로건물을짓고서로도우며어려움을극복해나갔다.시장은치열한경쟁의시간속에서상호견제와균형을통해형성된공간이라변화를허용하기어려운곳이지만,대구사람들은화재를공간을재편하고현대화하는계기로삼았다.화마가할퀴고가면7년을기다리고10년을준비해현대적전통시장의새모델을만들어냈다.
프로야구팀삼성라이온즈팬들은삼성라이온즈가2011~2014년4년연속통합우승에2015년까지정규시즌5연패를차지하면서왕조시대를보낸뒤2016년부터는줄곧하위권에머물고있어도주말이면2만명정도가삼성라이온즈파크에모여‘푸른피’를응원한다.이기는날보다지는날이더많던대구FC를FA컵우승팀으로만든것도12번째선수인대구시민들이다.2018년결승2차전응원을위해모인1만8351명의대구시민들은그해하루최다관중신기록을세웠다.
대구스타일은음식에서도찾을수있다.무더운여름을보내야하는곳이라서상하기쉬운음식에강한양념을가미해보관하다보니타지방보다자극적인맛의요리가발달했다.기름기를제거하고간만맞춰쪄둔갈비를고추와마늘위주양념으로매콤하게조리한찜갈비는대구의열기가녹아든화끈한요리다.전국미식가들의발길이이어지는동인동찜갈비골목은전국최초의‘착한골목’이기도하다.골목에있는모든찜갈비가게가매달일정금액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기부하고있다.이렇게끈끈한돌봄과나눔의연대는납작만두에도깃들어있다.속이비치는얇은밀가루피안에다진당면과약간의야채를넣고부침개처럼부쳐내는납작만두는배고픈서민들의허기를채워주는음식이었다.6·25전쟁이후값싸고흔한밀가루로만두피를만들었지만만두소로쓸재료가마땅치않자보관이쉽고씹는맛이있는당면을넣었다.
대구만의독특한문화는화려한관광자원이아니기에경상도의다른지역에비해여행지로의인기가없다.하지만분지안으로걸어들어가역사와전통을함께보면대구가‘재미없는보수도시’에머물지않는다는사실을바로알수있다.과거대구는좌파가강한‘조선의모스크바’였고대표적인‘야당도시’‘진보도시’였다.1907년일본에진빚을갚아경제적자주권을지키자는국채보상운동이대구에서시작되었고,1946년미군정에저항한10월항쟁이대구에서처음일어났다.4·19혁명당시에도제일먼저거리로달려나가2·28민주운동을전개했다.그런대구가언제부터,어떻게보수의상징이된걸까?그에대한답역시분지안으로들어가보아야찾을수있다.

이책은도시여행자를대구라는미지의분지로즐겁게안내하는역사문화해설서이자여행서다.저자는역사속이야기에대구에서살아온추억,언젠가는대구로돌아가살아갈미래의희망을담아대구를처음찾는이들도쉽고재미있게여행할수있도록목차를구성했다.분명대구스타일인데대구이야기가아닌것처럼신선하고즐거운해설이이어져금세그분지에빠져들고만다.
책에소개된장소들은중구에집중되어있다.걸어서돌아보기쉬운동선이므로부록으로소개된‘걸어서대구인문여행’추천코스를그대로따라가면대구와친해지는데큰도움이될것이다.청라언덕에서수성들을바라보며<빼앗긴들에도봄은오는가>를읊어보는도시여행이라면충분히멋지지않겠는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