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여움 수집가

귀여움 수집가

$17.90
Description
오늘부터 세상을 귀여워해 보기로 했습니다!

바삭한 세상에서 촉촉 말랑한 감정생물로
살아남기 위한 나 처방전
미대 나와 회사원 생활 6년째, ‘예술 애호가’에서 ‘퇴근 존버단’으로 뒤바뀐 일상 속에서 정서적 메마름, 창의력 고갈, 반복적이고 고단한 업무에 소진돼 가는 자신을 느낄 때마다 스스로 비타민을 처방하는 마음으로 쓰고 그렸다. ‘아무도 미워하지 말자. 나만 괴로워. 그냥 다 귀여워해 볼까?’ 그래서 실제로 해본 이야기! 책은 MZ 세대 저자의 유쾌하고 발랄한 시선이 담긴 일상 관찰 에세이 35편과 ‘감성 대탈출’에 맞서 끼적이던 뚱냥이 캐릭터(바삭이) 그림들로 구성돼 있다. 더 이상 똑똑한 척도 하지 않는 직장생활, 눈에 불을 켜고 찾아낸 하찮은 낭만의 순간들, 무너져 가는 집에서 친구와 여자 둘이 사는 자취 이야기, 맥주와 한강과 버스와 엄마표 반찬과 손톱달과 코인노래방… 같은 시시콜콜한 애착 소재들이 이야깃거리로 등장한다.

저자

신지영

저자:신지영
홍익대학교에서서양화와예술학을공부하고지금은평범한대기업직장인6년차로살고있다.어떻게하면부자가될지보다어떻게하면더재밌게살지를고민하는중.미대다니던시절품고살았던낭만이직장생활로풍화되자안되겠다싶어책상에앉아쓰고그리기시작했다.회사에서만T가되고술자리에서만E가되는INFJ.인류애바사삭하는순간마다아이패드를꺼내그린뚱냥이캐릭터‘바삭이’가이제는거의디지털분신처럼여겨지고있다.instagram@basic.basac

목차


프롤로그_귀여워보이면끝이다

Part1.
우리는서로를좀더귀여워할필요가있어요

어른의상상력에는귀여운구석이있다
그럼에도우리는왜퇴근하지않을까?
버스는창가에앉는편
눈꼬리가닮은두사람,행복하세요
0.5의평화
모든사람에게는록스타의기질이있다
착한일하고칭찬스티커안받기
노룩스윗
이이모티콘진짜귀엽죠
잘잔얼굴로꿈얘기를해줘요
길위의친구들
아저씨,저한테왜그랬어요?
나하나도안취했어,진짜로
잘먹고잘쉽시다!알았죠?
우리가함께있는건추위를피하기위해서야
애주가와일반인의뇌구조는다르다
어때?진짜맛있지?
새우깡으로되찾은초심
한강야경이맥주안주

Part2.
다내가너무귀여운탓이지

SNS알고리즘을헤매는남의고양이애호가
여자둘이낡은집에살고있습니다
멀티태스킹은현대인의미덕이죠
엄마의장바구니훔쳐보기
안일어났다면좋았겠지만그랬다면몰랐을일
헬스장플레이리스트고찰
술취해응시한조주기능사자격시험
별점4.5점을많이남기는사람
일단좋아하고이유는나중에찾을것
숙취때문에수액맞고합리화하다가실패하는글
코인노래방의가수들
앵무새는생각보다시끄럽다
일출을보러갔는데맞은편의달만눈에들어왔다
우리집으로놀러와

에필로그_삼면이바다인나라에살고수영은잘못해요

출판사 서평

귀여움덕후,2030청년이불편한세상을끌어안는법

아무도미워하지않으려고쓰고그린에세이
낮엔회사원,밤엔창작자
인류애바사삭한날엔쓰고그립니다

사람을미워하면안돼

미대졸업후회사원생활6년차로접어든어느날,길에멈춰하늘사진을찍고봄꽃구경을하는사람들을보고‘한심하다’는생각이든순간머릿속에경고등이켜졌다.‘내가어쩌다이렇게텅비고무미건조한사람이됐을까.’어차피‘갓생’은글렀고‘걍생’인데미대생시절처럼낭만이라도챙기며살아야겠다는생각이퍼뜩들었다.

저자가프롤로그에서밝힌,이글을쓴이유다.그래서내린그자신의처방전은‘주변의모든것들을귀여워해보기’.소위‘덕질’하는사람들이그런말하지않나,뭘해도귀여워보이면끝이라고!그러니까이상한거,화나는거,불편한거,나랑다른거…납득하기어려웠던세상의모든면을일단귀여워해보기로작정을한거다.

작고하찮은낭만들

귀엽게보자고작정하니,도통이해하지못할사람들에게도조금은귀여운면이보이기시작했다.어느덧저자는매일출퇴근하는직장인의판에박힌생활속에서어떻게든세상의귀여움을찾아내려고‘새롭게’보고,‘낯설게’보고,‘재밌게’보아가는사람이된다.

일상에서찾아낸귀여움의소재는다양하다.비둘기반상회를지켜보는엄마부터지하철에스컬레이터에서늙은아내를에스코트하는할아버지의손,강아지를산책시키며한꺼번에네가지일을하고있는멀티태스커,식당에서냅다“아가씨”를외치던아저씨의뜻밖의선행,한국여행을마치고돌아가는비행기에서새우깡으로마지막만찬을즐기던외국인의행복한표정까지….안개속을걷는실체없는덩어리같던타인들은,자세히보니저마다의빛깔로반짝이는매일의순간들을살아가고있었다.‘그러니친절해야하는것이다.’그게누구라도.

관찰의즐거움

이런관찰글쓰기의역설은누구도아닌글쓴이자신을변화시킨다는데있다.관찰자모드로주변을탐색하다자기일상의소소한부분까지들여다보게된저자는특이점하나를발견한다.평범한도시생활인의무리에끼어주변을호시탐탐관찰하며사소한귀여운것하나라도더찾아내려기를쓰는자신도꽤귀여운사람이라는생각이든다는거다.내맘같지않은세상을이해해보려던작은노력이그자신의하찮음도사랑하게만들었다.

저자는대학을졸업하고직장생활을하며20대를막지난나이,이른바‘MZ세대’다.기성이만들어놓은세상은불편하고납득이안되는구석이많지만세상을미워하고등돌리기보다이해해보려고그다운방식을찾았다.매일쳇바퀴돌듯하는사회인의삶에하찮은낭만이선사하는웃음과위안의힘은세다.그런멋진것을발견한날이면저자는퇴근후밤의창작자로변신해글을쓰고그림을그린다.이책은그흔적의모음으로,저자는3년째한주에평균1편이상씩웹공간에연재글을올리며아마추어에세이스트로살았다.이번이첫번째책출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