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 선생님

안녕 선생님

$13.88
Description
“얼마 전까지 칠판 앞에 서 있던 선생님은 이제 이 세상에 없다.”
생각학교 문학시리즈 클클문고의 11번째 작품. 한국의 많은 청소년이 하루 중 가장 많은 시간을 마주하는 사람은 누구일까? 바로 선생님이다. 너무도 당연해서 우리는 선생님의 존재를 잊고 있는지도 모른다. 이 책은 ‘선생님의 자살’을 마주한 서로 다른 네 인물(학생, 학부모, 동료 교사, 사이버 레커)의 관점에서 풀어간다. 선생님을 지켜주고 싶은 학생, 진실을 드러내기로 한 학부모, 용기 내어 힘이 되겠다고 결심한 동료 교사, 은폐된 이야기 안에 감춰진 누군가의 아픔을 밝혀내기 위해 노력하는 사이버 레커들의 이야기를 읽다 보면, 하나의 사실에 대한 각자의 진실이 지닌 힘은 실로 무력함을 깨닫게 된다. 진실이란 여러 겹으로 싸인 복잡한 무엇이기 때문이다. ‘선생님이 그런 선택을 할 수밖에 없었던 이유’에 대한 답은 자신이 믿는 진실을 내려놓을 때 시작된다.

이 책의 이야기들은 반성을 요구하거나 누군가를 질책하는 이야기가 아니다. 쉽게 결론을 내리기보다 선생님의 죽음 뒤에 놓인 복잡한 현실을 정면으로 바라보고 우리가 어떤 지점을 놓치고 있는지, 무엇을 바라보아야 하는지 길을 열어준다. 누군가의 아픔을 듣지 못하는 현실 속에서는 모두가 상처받을 수밖에 없다는 것, 청소년들과 교사의 행복은 어떻게 가능할 수 있는지 생각하게 만든다. 교사의 죽음은 아이들에게 영향을 미치는 민감한 사안이라고, 그런 만큼 쉽게 해결할 수 없다고 외면하고 있는 우리 사회에 이 책은, 소설의 언어로 학교와 교사의 안녕을 묻는다. 우리 사회가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자는 다정한 권유이기도 하다.
저자

소향,신조하,윤자영,정명섭

저자:소향

과학과역사,예술이어우러지는다양한장르의글을쓰고자한다.2022년김유정신인문학상으로등단했고같은해한국콘텐츠진흥원신진스토리작가공모전에선정되어첫장편소설『화원귀문구』를출간했다.『이달의장르소설4』,『올해1학년3반은달랐다』등여러앤솔러지와제7회한낙원과학소설상수상작품집『항체의딜레마』,제4회국립생태원생태동화공모전수상작품집에작품을수록했다.2023년과2024년에아르코문학창작기금발표지원과발간지원을수혜했다.



저자:신조하

언젠가스페이스오페라를쓰는것이꿈이다.

「인간의대리인」으로2022한국SF어워드중·단편소설부문우수상을받았다.

공저로『감정을할인가에판매합니다』(2022)『매니페스토』(2023)를펴냈다.



저자:윤자영

추리소설쓰는과학선생님.인천해송고등학교에서생명과학을가르치고있으며,2018년과학기술정보통신부‘올해의과학교사상’을수상했다.

2015년단편〈습작소설〉로계간‘미스터리’신인상을수상하면서소설가로데뷔했고,2019년한국추리문학상신예상을수상했다.단편〈피그리고복수〉가제2회엔블록미스터리걸작선에당선되어KBS‘라디오문학관’에서방송되었다.2019년《수상한졸업여행》이과학기술정보통신부‘우수과학도서’에선정되었으며,2021년《교통사고전문삼비탐정》으로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받았다.

그밖에《조선과학탐정홍대용》《수상한유튜버과학탐정》《레전드과학탐험대》《골동품가게와마법주사위1~4》《우리반파스퇴르》《학교가끝나면,미스터리사건부》등어린이와청소년을위한유쾌한과학소설을다수출간했다.



저자:정명섭

2013년《기억,직지》로제1회직지소설문학상최우수상을,2016년《조선변호사왕실소송사건》으로제21회부산국제영화제에서NEW크리에이터상을,2020년《무덤속의죽음》으로한국추리문학상대상을수상했다.

대표작으로《기억서점》,《그들이세상을지배할때》,《유품정리사》,《체탐인》,《미스손탁》등이있다.그밖에도《100년후학교》,《시험이사라진학교》,《떡상의세계》,《괴이,학원》,《지금,다이브》,《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격리된아이》등다수의앤솔러지에참여했다.

목차


알맞은진실(소향)
아무도듣지않는비밀에관하여(신조하)
교문의근조화환(윤자영)
모두의거짓말(정명섭)
에필로그

출판사 서평

“얼마전까지칠판앞에서있던선생님은이제이세상에없다.”

괴물부모의탄생〉〈사춘기마음을통역해드립니다〉저자,
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강력추천!

아픔을딛고이해를공유하는사회로나아가길응원하는이야기

참신한주제와풍부한내용으로1318들이자신을이해하고더넓은세상을바라볼수있도록돕는생각학교의문학시리즈,클클문고.11번째작품《안녕선생님》은기존의청소년도서가학생들의삶과고민에집중했던것에서시야를넓혀,청소년들과가장가깝지만조명받지못했던‘선생님’을소재로한문학앤솔러지이다.기존의앤솔러지가하나의주제를공유한네개의독립적작품을싣는형태였다면,《안녕선생님》은‘선생님의죽음’이라는사건을공통소재로,이를둘러싼네인물(학생,학부모,동료교사,사이버레커)의서사를각각의작품으로풀어내는새로운형식의문학작품집이다.현직교사인소향,윤자영작가가참여했으며,변호사작가신조하그리고전문작가정명섭이함께했다.
교권추락,학생인권조례폐지등최근학교를둘러싸고벌어지는논쟁과비극적인사건을마주한네작가가학생,학부모그리고우리사회가함께‘선생님’을비롯한‘학교공동체’에대해논의해보자는취지에서출발한책이다.학교의두축인학생과선생님의존중받을권리가모두보장될때,학부모와교육관계자들의응원과지지가있을때비로소학교의안녕을마주할수있음을전한다.

이학준(학생)
“어쩌면선생님이돌아가시기전마지막으로이야기를나눈사람이나인지도모른다.”
나를괴롭히는학급친구박은비에맞서기위해저녁에몰래찾은학교.그곳에서선생님을만났다.대신반납해달라며건네준책한권과희미하지만따뜻했던미소.그게선생님이남긴마지막모습이었다.선생님이건넨책속엔유서가들어있었다.선생님의죽음은학교에큰파장을불러일으켰지만정작선생님을힘들게했던사람들은사건의그림자뒤에숨어있는지금,내가선생님을위해할수있는일은무엇일까?유서를공개해야할까?

강수빈(학교폭력담당변호사,학부모)
“나는그자리에있었고,그연극에서역할이분명히있었다.”
학교폭력에서가해학생의변호를맡아최선을다하는것,가해자에게겨눠질수있는비난의화살을선생님에게로돌린것.변호사로서의사명감이었다.그리고학창시절나를보호해주지않았던선생님이란존재에대한약간의반감.그것이전부다.하지만아들이준이선생님의죽음소식을전해온날부터,지난학교폭력위원회에서내말에잔뜩움츠려있던선생님의모습이잊히지않는다.선생님의유서를가지고있다는학생을만나이사건의진실을밝혀낸다면무거운마음이조금은가뿐해질까.

노수미(동료교사)
“고마웠어요.언제까지나함께할게요.”
며칠전까지만해도한공간에있던동료선생님이떠났다.충격받을학생들을위해하루빨리학교를정상화하는게필요하다는교장,교감선생님.동의하지않는건아니지만애도의기간은필요한게아닐까.학생들을비롯해우리모두에게도.

강범준(사이버레커)
“환장할일이야.사람이죽었는데죄다거짓말을하고있으니말이야.”
돈을위해시작한사이버레커일이지만,이번사건은취재를하고진실에다가설때마다다른목소리가들려온다.가짜뉴스영상을제작하면섭섭지않을만큼의금전적보상을주겠다는달콤한제안까지들어온다.진실을파헤칠것인가현실과타협할것인가.그러던중제보메일을받는다.‘이미아선생님사건관련하여제보를드립니다.’이제보엔또어떤비밀이숨어있는걸까.

작품속유기적으로연결된네인물,학생과학부모,동료교사그리고이를취재하는사이버레커의시각이하나씩드러날수록사건은재구성되고새로운국면을맞는다.시점에따라새롭게드러나는사실들을통해독자들은다각적이고복합적으로작중인물들과선생님의삶을엿볼수있다.“다른사람의시선을살피고인정할때,비로소선생님의삶을온전히이해할수있는기회도생”길것이라는저자의말처럼《안녕선생님》은자신들의사정에만골몰해있는우리에게타인을돌아보고이해해보자고손을내민다.동시에모든비극의시작점엔결정적인하나의사건보다는사소한이기심때문이라는차가운사실도전달한다.

하지만《안녕선생님》의저자들은그보다작중인물들이공동체의회복을향해한걸음내딛는모습에주목해달라고말한다.선생님의죽음을두고,사건의진실파헤치기(강수빈변호사)나추모의공간만들기(노수미동료교사),사실이호도되지않게하기위한노력(이학준학생,강범준사이버레커)이인물개인의사정을넘어아픔을공유하고다시금일어서는발판이될수있음을기억하자고말이다.사소한이기가모여누군가의안녕이무너질수있지만작은용기와온기가모여커다란세상에서누군가의곁을지켜줄수도있는것임을전한다.

소설이그저소설로끝나지않기를
“당신이잘있으면나도잘있습니다”

기꺼이서로의안부를묻는건강한사회로거듭나기위한첫걸음

“행복한교실은선생님과학생뿐아니라부모와교육관계자의따뜻한믿음,그리고응원에서만들어집니다.이소설이모두의행복을되돌아보는출발선이되었으면합니다.”
-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별의친구들대표,한국트라우마스트레스학회이사장)

학교란아이들을사회의당당한일원으로키워내는곳이기도하지만학생들을보호하고지도하는선생님이함께생활하는장소이다.행복한교실,나아가행복한학교가되기위해서는학생뿐만아니라선생님들의성장과안녕도보장되어야한다.“4개의각기다른서술이지만,‘학교는사랑과협동,배움과성장의공동체’라는생각이네작품을하나로이어낸힘임을느낄수있었”다는김현수명지병원정신건강의학과임상교수의말처럼“학교의진심어린안부를물으며학교의안녕을되찾자는메시지가담긴”《안녕선생님》은많은독자에게깨달음과울림을주는작품이되어줄것이다.

“당신이잘있으면나도잘있습니다”라는첫인사로안부를묻던로마인들처럼,이책을통해독자들도학교,나아가사회에서도상대의안녕을기꺼이물을수있는존재로성장하길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