판다 정신 : 판다에게서 배우는 나의 지속 가능한 미래

판다 정신 : 판다에게서 배우는 나의 지속 가능한 미래

$18.00
저자

곽재식

저자:곽재식

작가이자숭실사이버대학교환경안전공학과교수.KAIST에서원자력및양자공학학사학위와화학석사학위를,연세대학교에서공학박사학위를받았다.2006년단편소설〈토끼의아리아〉가MBC〈베스트극장〉에서영상화된이후《지상최대의내기》,《신라공주해적전》,《가장무서운이야기사건》,《빵좋아하는악당들의행성》등다수의소설을펴냈다.인문과학교양서로《곽재식의세균박람회》,《지구는괜찮아,우리가문제지》,《곽재식의유령잡는화학자》,《휴가갈땐주기율표》,《그래서우리는달에간다》외여러권,글쓰는이들을위한《항상앞부분만쓰다가그만두는당신을위한어떻게든글쓰기》,《삶에지칠때작가가버티는법》,최근작으로는《판다정신》,《슈퍼스페이스실록》,《미래법정》이있다.한편EBS〈인물사담회〉,KBS라디오〈주말생방송정보쇼〉,SBS라디오〈김영철의파워FM〉등대중매체에서도과학지식으로사회현상을해석하는패널로활동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산길을걷다가우연히판다를만난것처럼

PART1판다는계속해서움직인다
늘먹고자고|힘을낭비하면안된다
먹는게일|이왕이면느긋하고즐겁게!
겨울잠도못자|어떻게든먹고살방법을찾아야한다
악명높은쓰촨성산속에서|자기만의길과방향이있다
생존을위한이동|때를잘포착해야한다
구르는것이좋아|힘도아끼고추위도막고
오물목욕|그래도참열심히사는방법

판다Q&A|푸바오가크리스마스에연속으로20번구른이유외

PART2판다는손이부족해도어떻게든버틴다
호감의법칙|사랑받으면오래살아남는다
귀여움의결정적이유|막대사탕과대나무
이상한돌이야기|동물의손그리고호모에렉투스
호모에렉투스와현대인간의공통점|두발로걸었더니!
손을쓴다는것|돌도끼에서핵폭탄까지
나눔은손의본능|엄지손가락이없다면?
판다의여섯번째손가락|쓸모없음의쓸모
진화의방향|판다에게손으로무얼하냐고물어보면

판다Q&A|한국인들은왜푸바오를좋아할까외

PART3판다는자기가좋아하는맛을즐기는데집중한다
판다의소화마법|잡초를석유처럼연료로쓸수있을까?
그래도고기대신대나무|침착하게잘깨물어먹으면
판다의비밀영양제|대나무에없는건배속에있다
MSG맛을못느끼는DNA|판다야말로가장정확한맛감별사
특별한입맛의탄생|고기맛을몰라살아남은건아닐까

판다Q&A|같은대나무라도맛이다다를까?외

PART4판다는혼자서도잘산다
판다는크고강한동물이다|대나무만있다면괜찮아
판다정신|한걸음떨어져서바라보는판다의삶
청주두루봉동굴곰|한반도에는판다와비슷한동물이없었을까?
판다와동굴곰의순하고둥근얼굴|식성의영향
생과사의법칙|작은판다는살아남고큰동굴곰은사라졌다
곰세마리가한집에살다가…|판다의뒷모습에드리워진그림자

판다Q&A|판다의검은볼레로패션에숨은비밀은?외

PART5판다는싸움을말린다
중국의판다외교|나라끼리주고받은중요한선물
링링과싱싱|최초의동물외교사절
한국에처음온판다|IMF를넘지못한밍밍과리리
22년만에다시!|판다야,북핵문제를부탁해
러바오와아이바오|보잉747기에죽순과대나무를싣고
아기판다,푸바오|귀여움이세계를구한다
멕시코판다,신신|중국으로부터자유로운판다
서른세살먹은판다|화려한인기뒤에도삶은이어진다

판다Q&A|판다의새끼는왜작게태어날까?외

PART6판다는남의아류취급을받았지만결국주류가된다
판다가고양이라고?|중국에서판다라고부르지않는이유
쇠를먹는신령한맥|조선시대에나타난맥은판다였을까?
청나라멸망과함께사라진사불상|중국이역으로수입한동물
레서판다vs자이언트판다|판다의원조는누구일까
판다같은,판다아닌동물들|아메리카너구리,레서판다,오소리
암센터에서연구한판다|자이언트판다와레서판다는어떤관계일까
아류도주류가될수있다|세월이흐르는동안잘살다보면

판다Q&A푸바오보다더유명한곰캐릭터는?외

PART7판다는살아남는다
걷고있는판다|세계자연기금의상징
공존의이유|예산의얼마를판다에게써야옳을까
생물다양성이무너지면|바이러스감염병의공포
자연의도미노효과|천년신라가망한까닭
판다의우산아래서|판다보호사업의의미
울산태화강의기적|경제가발전할수록자연은파괴될까?
반달곰의우산도함께|씨그늘을넓혀주는반달곰
판다와설악산반달곰|설악산의반달곰그림이슬픈이유
한국의야생반달곰복원사업|반달곰아,지리산에서잘살아보자
1800과80|동물원에서판다를보고집으로온뒤

에필로그|판다정신을돌아보며

출판사 서평

푸바오는가지만‘판다정신’은남았다!

판다는좋아하는맛을즐기는데집중한다
판다는혼자서도잘산다
판다는싸움을말린다
판다는끝까지살아남는다

판다의귀여움은살아남기위한노력의결과,
이제나를위해귀엽게살아보자!

선풍적인푸바오의인기.사람들은왜푸바오를좋아하는가.푸바오로대표되는판다에대해얼마나알고있을까.이책은판다의매력이어디에있는지과학적논리와더불어충분히가능한추론으로밝혀낸다.2억년전대멸종이후새로운포유류가등장한이래,판다는험난한지구환경의변화속에서진화를거듭하며살아남았다.육식의위장에도‘초식’을선택하고,먹이경쟁을위해‘선글라스와검은조끼같은까만무늬’로서로를구분하고,그러다보니‘둥글둥글한얼굴과순한성격’을갖게되었다.이러한판다의생태적특징과더불어인간과의관계,세계사에끼친영향,생물다양성의가치등을살피며‘7가지판다정신’으로갈무리한이책은개인의삶은물론지속가능한세계에대한고민을돌아보게한다.판다라는특별한동물에서시작된이야기는과학상식과교양을채우고,힘들고지친일상에‘판다처럼귀엽게살아보자’는따듯한동기부여를전해준다.푸바오를좋아하는사람이라면,이책은꼭읽어야할필독서이다.

푸바오신드롬,
판다에게서배우는나와세계의지속가능한미래!

과학저술가곽재식의인문과학교양멀티에세이

판다‘푸바오’는가히슈퍼스타이다.5분관람하려고8시간줄서기를마다하지않고,화보집이베스트셀러에오르고,SNS에는사진이도배되다시피,관련한유튜브는수백만회의조회수를기록한다.푸바오를보고우울증이치유되었다고고백하는이들도많다.왜푸바오를보면기분이좋아지고안정감을느끼는것일까?

‘과학의맛을알게해주는과학저술가’로통하는곽재식저자의이책은,KBS라디오음악프로그램에출연하여판다이야기를들려주면서시작되었다.판다에관한논문,자료기사,책등을섭렵하는몇주동안이상하리만치판다생각에서빠져나올수없었던작가는문득그영감들을기록해야겠다는생각이들었다.생명과학기초지식에서진화,한국의동식물,판다와관련된정치문화사,생태계보호까지여러방향으로흘러간이야기는자연스럽게인간삶과우리사회에대한진지한고민으로이어졌다.그고민을일곱가지의‘판다정신’으로갈무리한것이바로이책이다.‘사람들은왜판다를좋아할까’.‘판다는어떤동물일까’에서출발한물음이개인과지속가능한세계를함께고민해보자는제안을하기에이른것이다.

7가지판다정신
부지런함,인내심,자기애,독립성,다정함,자존감,생존력

이책은모두7장으로구성되어있다.1장‘판다는계속해서움직인다’는판다가느리고,게으르고,약할거라는상식과는반대로매우부지런한동물임을밝힌다.여느곰과는다르게초식을하고,먹이를찾아겨울잠도자지않고눈밭을헤매는등,끊임없이움직이는판다를통해저자는‘먹고사는일만잘해도삶은훌륭하다’고말한다.2장‘판다는손이부족해도어떻게든버틴다’는원래없던판다의여섯번째손가락에대한이야기이다.판다를귀엽게보는이유중하나가바로사람처럼쓰는손이다.기다란대나무를튀어나온손목뼈에걸치고먹다가아예손가락처럼길어진것이다.불편함을감수하고이를어떻게든이용하려는생명체의놀라운적응력은판다만이아니라인간도가지고있는힘이다.그손으로지금무엇을하고있느냐고,저자는묻는다.

3장‘판다는자기가좋아하는맛을즐기는데집중한다’.고기를먹을수도있는판다가대나무만먹는이유를위장구조와진화등생태적측면에서자세히들여다본다.판다는왜대나무만고집할까?그냥그러고싶지않기때문이다.우리는어떤가?남들이좋다고하는것을삶의목표로삼느라스스로를힘들게하고있지않은가?4장‘판다는혼자서도잘산다’는무리를짓지않고혼자살아가는판다의모습을보여준다.특정한곳에집을짓거나오래머물지도않는판다는사람으로치면진정한자유인이다.“판다는숲속을어슬렁거리며대나무숲에바람부는소리를듣고,가끔답답하면나무위에올라가좀먼곳을바라보고,그러다다시출출해지면대나무나씹어먹으면그만이다.누구와의관계가힘들어졌다고해서눈물흘리지않는다.누구는나보다높은위치까지갔는데,나는그렇지못하다고무리속에서서로비교하며안달을내지않는다.”저자가그려본판다의모습이다.

5장‘판다는싸움을말린다’는날카로운발톱과강한힘을지닌판다가누군가를먼저공격하지않음을상기시킨다.게다가특유의귀여운외모로세계사에적지않은영향을미치기도했다.1970년냉전시대에서데탕트(평화)시대를열어젖힌상징이바로판다이다.전세계에판다가오가는‘판다외교’는‘서로를파괴하고싸우지말고친하게지내는게좋다’는메시지를품고있다.6부‘판다는남의아류취급을받았지만결국주류가된다’는,‘판다’라는이름의원조가지금의레서판다임을밝히며,판다가오랜세월남의이름을빌려쓰다결국이름을차지해버린것처럼,묵묵히내삶을살다보면언젠가나만의삶을만들어가는자신을발견할수있음을보여준다.

“스스로먼저망할필요는없다!”
삶의목적은살아남는데있다

마지막7장‘판다는살아남는다’는인간덕분에멸종위기에처했다가다시인간덕분에전세계1800마리로개체수를늘여위기에서벗어난이야기를풀어간다.멸종을면한판다와사람과의관계에서보듯,지구의미래는인간의손에달려있음을,그러니까미래를너무암울하게보지말자고제안한다.끈질긴생명력으로수많은위기를넘으며살아남은판다처럼,스스로먼저망할필요는없다.

“상당수의사람은판다가곧사라질까봐안타깝게여겼고판다의미래를결코밝게보지는않았을것이다.그러나그런상황에서도판다는생존이라는목표를버리지않고,어떻게든그길을붙잡고있었다.그리고멸종할거라는의견이이어지고또이어지는수십년동안생존을위해끊임없이애썼다.나는이것또한판다정신이라고생각한다.다른사람이망할것같다고말한다고해서,내가먼저절망하고스스로망할필요는없다.더군다나생존에관한문제라면희망과절망사이에서오래고민할필요도없다.판다는하여튼사는쪽이다.그렇게해서결국살아남았다.”(205-206쪽)

전곡리돌도끼에서대구안지랑곱창골목으로
신라시대참나무에서지리산반달곰까지,
한번읽기시작하면멈출수없는‘이야기의맛’

이책을쓴저자는환경공학박사이자,시공간을넘나드는상상력과방대한과학지식을탁월하게연결하는작가로통한다.짧은기간에다수의단편을쓰면서‘곽재식속도’라는말이생겼을정도.“크게성공하지않아도때려치우지않고꾸준히쓰면서문학계에붙어있는”의미라고작가는말한다.이역시이책에서말하는‘판다정신’과통하는면이있다.‘판다는왜?’라는물음에대한답을찾는과정에서작가는경기도연천군전곡리돌도끼와대구안지랑곱창골목,신라시대의참나무,전설의동물맥?,오소리,너구리…,그리고1970년대세계정치사와북핵문제까지들춰낸다.판다가단순히생물학을넘어역사와정치문화사까지연결되는부분은진지하면서도흥미롭다.‘모든것은연결되어있다’는점을상기하면동물원에서판다를보고집으로돌아온뒤라도우리마음에는어떤영향을받았을것이다.보이지않는그영향력이무엇인지골똘히생각해보는것,판다가주는선물이다.

사람의세상에서는연봉이얼마인지비교하면서누가이겼는지졌는지를다투고,누구는뭘얼마나가졌는지어디에얼마만한크기의집에서사는지로성공과실패를따지고,사람의성격을16가지로나누어그중의일등성격과꼴등성격을매겨놓는것이놀잇거리가되어있다.이런세상에살면서,판다같은동물을보며저동물은도대체무슨정신으로저렇게사는것인지이런저런이야기를떠올려보는것은,생태계에대한고민뿐만아니라사람이라는동물의삶에대한고민에도괜찮은대답이될수있지않을까.(에필로그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