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재,군부통치…위기도있었지만
‘시민의힘’으로부단히성장해나가는한국민주주의
책에서소개하는110년시간동안민주주의에발전만있었던것은아니다.사사로운세력을통해권력을유지하고부정을저지르면서까지장기집권을노린권력자들이끝없이나타났다.사사오입개헌을억지로감행하면서까지권력을탐했던이승만,군부독재라는민주주의의암흑기를연박정희부터전두환,노태우까지.하지만저자는이런숱한군사반란과시민탄압의역사를뚫고도직선제를지켜내고,시민의권리를얻을수있었던것은자유와민주주의를향한대중의강한열망이있었기에가능했다고말한다.이승만과자유당의부정행위에가장먼저반기를든고등학생들부터무소불위의전두환정권이총부리를겨눠도쉬이물러나지않았던광주의시민까지,대중들이매번민주주의의퇴보를멈추고전진할힘이되었음을말한다.시민의힘으로이뤄낸민주사회임을기억하자는것이다.
이처럼한국의현대사를단지1공화국,2공화국등권력자들집권의역사가아니라짓눌려도끝없이다시일어서는풀처럼어려움을딛고일어선용감한시민들의역사로바라보는것이필요한때이지않을까.
시선을넓게,생각을크게
세계속민주주의사건도함께읽기
이책은세계사속민주주의사건들도함께팁으로소개한다.민주헌법을가지고있던바이마르공화국이어떻게최악의독재정권인‘나치’를탄생시키게되었는지,소련독재에맞서민주화를쟁취해낸헝가리의이야기나최근홍콩에서일어난민주화시위등한국의민주주의에영향을주었고,한국의민주주의가영향을준사건들을두루알려준다.3·1운동발발기저에윌슨이주장한‘민족자결주의’가있었고,분단의배경에‘냉전’이있던것처럼우리나라에서발생한일련의사건들이세계의정치,사회사와유기적으로연결되어있음을보여준다.이처럼한국의정치,역사적사실뿐만아니라동시대에벌어진세계시민들의생생한이야기를통해독자들이민주주의사에좀더깊이있고흥미롭게접근할수있도록이끈다.
“민주주의는끊임없이새로워져야한다”
과거를알고미래를바로세우기위한첫걸음
현재민주주의는어떤모습인가?선거철여론조사전화가오면응답하기보다는여론조사전화차단방법을검색하기에급급하고,학교에서는개헌과민주주의의핵심역사인현대사는제대로배우지않고넘어가는경우가많다.지역,성별,나이를기준으로정치갈라치기가심각하다는문제많이제기되고있다.이런와중에지난총선에서도꾸준히“2030젊은세대가선거의캐스팅보트”라는분석이나온것을보면,미래세대의정치,사회참여가한국의미래를구성하는데중요하다는것을알수있다.사회의주역이되고민주주의의얼굴을결정지을청소년들에게당장수학성적만큼이나‘올바른민주시민’으로의교육이필요한때이지않을까.이에조한성작가는“민주주의발전을위해가장중요한것은모든시민이민주주의를소중하게여기고,열심히가꿔나가려는자세”라고말하며민주주의란무엇인지,국왕이존재하고신분제가공고하던조선에서모두평등하게한표를행사해대통령을뽑는현대의한국이되기까지국민들이거쳐온역사를제대로알자고제안한다.이승만-박정희-전두환-노태우등독재와군부통치아래에서민권이훼손되었던사실을직시하고무수히많은사람의피와헌신으로만들어낸소중한결과임을잊지말자고말한다.권력에안타깝게희생된김주열,이한열등부터민주주의를쟁취하기위해기꺼이목소리를내고뛰어든이름없는학생,시민들의지난날을기억하자고말이다.
민주주의의완성이란존재하지않는다.“민주주의는끊임없이새로워져야한다”는저자의말처럼,우리는계속해서자유와평등을비롯한시민의권리를지켜내기위해노력해야한다.그리고그첫걸음이바로민주주의를바로아는것이다.이책이그걸음에친절한동반자가되어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