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 넘는 한국사 :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낸 한국사의 단단한 궤적

선 넘는 한국사 : 경계를 넘나들며 만들어낸 한국사의 단단한 궤적

$21.21
Description
경계 밖으로 시선을 돌리면 단단한 한국사가 보인다!
짧은 지식이 아닌, 긴 호흡으로 읽는 한국사!

선사 시대부터 대한민국의 탄생까지,
결코 놓쳐서는 안 될 흐름과 맥락을 한 권으로 꿰뚫는 통한국사!
역사 스토리텔러이자 유튜브 ‘이강민의 잡지사’ 최강 패널인 박광일 작가의 첫 한국사 이야기. 유튜브, 예능, SNS에까지 한국사 이슈는 단골손님이다. 역사를 모르면 대화에 어려움을 겪을 정도로 대한민국은 역사에 진심이다. 그러나 뜨거운 한국사 열풍 속에서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것은 없을까.
저자는 단편적으로 이해하는 ‘짧은 한국사’ 대신, 전반적인 흐름과 넓은 관점에서 접근하는 ‘긴 호흡의 한국사’ 읽기를 권장한다. 《선 넘는 한국사》는 선사 시대부터 대한민국의 탄생까지, 한반도를 넘어 동아시아, 나아가 세계와의 관계 속에서 한국사를 다룬다. 중국이 고구려사를 자국 역사에 포함하려는 속셈, 미국이 한반도 평화에 적극적인 이유, 일본이 독도를 고집하는 근거 등, 한반도를 둘러싼 동아시아와의 역학 관계를 조명하는 한편, 신라와 페르시아의 만남, 한국 독립운동을 도운 스코필드 박사의 활약, 쿠바 한인 노동자들이 독립자금을 보낸 이야기 등, 국경을 넘은 사건과 인물들을 통해 한국사의 경계가 어디까지 확장될 수 있는지 보여준다.
이 책은 한반도에 갇힌 한국사가 아니라 다양한 문화, 정치적 흐름 속에서의 한국사를 통해 오늘 대한민국의 자리와 민족의 정체성을 재확인한다. 5천 년 역사를 이어온 한민족의 뜨거운 민족애를 강조하면서도, 우월의식은 조심스럽게 경계하는 것은, 역사를 하나의 관점으로만 해석하는 고정된 편견에서 벗어나야 하기 때문이다. 역사는 과거가 아니다. 여전히 오늘 그리고 미래로 이어진다. 한국사는 이제 세계와 나, 그리고 타자와 세계를 읽어내는 시각을 키우는 바로미터로, 미래를 바라보는 지혜로서 우리에게 다가오고 있다.
저자

박광일

저자:박광일
성균관대학교사학과를졸업했다.서강대학교와아주대학교에서강의했으며,현재역사체험학습의모델을만든역사여행전문기획사㈜여행이야기와역사콘텐츠를만드는공간역사연구소를운영하고있다.KBS「이슈픽쌤과함께」,EBS「문화유산코리아」,MBC「같이펀딩」,JTBC「세계의다크투어」등다수의TV프로그램과「이강민의잡지사」,「허지웅쇼」,「김태훈의프리웨이」등다양한라디오,유튜브에출연해역사대중화에앞장서왔다.
필자는역사의올바른관점을키우기위해‘짧은한국사’가아닌‘긴호흡의한국사’읽기를권한다.역사는현재를성찰하고미래의선택을돕는지침을제공한다.그래서같은사건을보더라도어떻게해석하느냐가중요하다.고대에서현대,한반도에서동아시아까지,시간과공간을확장하여역사를들여다보면우리안의고정된편견과선긋는우월의식에서벗어나세계와나,그리고타자를읽어내는넓고깊은시각을가질수있기때문이다.
저서로는『제국에서민국으로가는길』,『일제의미곡침탈과전라북도』,『교과서밖으로나온한국사』(전2권/공저),『아이의미래를바꾸는아빠의답사혁명』,『우리아이첫백제여행』,『우리아이첫경주여행』(전2권/공저)등다수의역사서와답사기가있다.

목차


1부한반도의후예들,동아시아를넘나들다
_종횡무진한국사의탄생

1.5000년역사가전부는아니다|선사시대와전곡리유적|
2.청동검을쥔한국사최초의지도자|고조선과단군|
3.강대국들사이에낀부여,조선보다장수한비결은?|부여의중국외교|
4.천하의질서에맞짱뜬동아시아의다크호스|고구려의균형외교|
5.태초의강남인,생존을위한투쟁|백제의한성시대|
6.신라가외교에진심일수밖에없었던이유는?|신라의전방위외교|
7.철의왕국,칼보다더무서운무기의실체는?|가야의연맹체과공존|
8.고구려영토를두배넓힌해동성국의비법|발해의다민족통합|
9.대륙을정복한몽골,몽골에맞선고려|위기에서기회를찾은고려|
10.이상국가에다가간조선VS세계에눈뜬동아시아|조선의성리학과사대교린외교|

2부백두에서한라까지,한반도는어떻게완성했을까?
-늘리고버티고되찾은한국사의공간

1.고조선의광활한영토를되찾기위한핫스팟은?|미천왕의서안평점령|
2.고구려가한국의역사라는명확한증거|장수왕의평양천도|
3.신라가동해의해상권을장악한까닭은?|지증왕의우산국복속|
4.약소국이강대국을이기는단한가지방법|김춘추의삼국통일|
5.거란을대하는고려의탁월한이중주|서희와강동6주|
6.제국이된금나라가고려와전쟁을하지않은이유는?|윤관의동북9성|
7.몽골과명나라는왜탐라국을탐했을까?|탐라국과말|
8.세종,오늘날의한반도라인을완성하다|세종과4군6진|
9.동아시아역사를바꾼최후의해전|이순신의노량해전|
10.독도논쟁을종식한마지막사건|샌프란시스코강화조약|

3부경계밖의한국인,경계안의외국인
-국경을가로지르며만들어낸강한한국사

1.삼국이목숨걸고뛰어든강한나라만들기프로젝트|삼국의귀화정책|
2.처용과페르시아왕자가‘바실라’에온이유는?|신라의서역교류|
3.조선과네덜란드의만남,왜교류하지못했을까?|제주도에온하멜|
4.장보고가당나라에만든비밀네트워크의실체|산동성의신라인|
5.조선인121명이‘겨울없는’하와이로떠난까닭은?|안창호와한인합성협회|
6.쿠바한인들,임시정부에독립자금을보내다|임천택과대한인국민회|
7.가출소년,러시아독립운동에대부가되다|최재형과연해주도회소|
8.스탈린의잔인한강제이주,6,000킬로미터의한인대장정|중앙아시아의고려인|
9.한인노동자35명이파리에정착한사연은?|황기환과재법한국민회|
10.윤동주와송몽규가태어나고자라고묻힌곳|연변조선족자치주의명동학교|

4부‘제국’의선을넘어‘민국’을탄생시킨생각들
-자유와독립,인간다운삶을향한거침없는도전

1.곤장100대를각오한원주소녀의선넘는여행|조선의여성이동금지법|
2.1896년뉴욕,민영환은어떤세계를보았는가?|조선근대화의염원|
3.전봉준이죽음을각오한재판을강행한이유|자유와인권을누릴권리|
4.노예로살것인가,자유민으로죽을것인가|정미의병이꿈꾼국가|
5.에비슨이조선의방역책임자가된사연은?|근대의학과에비슨의인류애|
6.34번째민족대표라불리는사나이,석호필|스코필드의독립운동|
7.‘조선병합은잘못’임을고발한일본변호사|후세다쓰지의양심변론|
8.식민지청년이비행학교를세우려했던이유는?|안창남의못다이룬꿈|
9.일본은왜조선의여성비행사를암살하려고했을까?|권기옥과한국비행대작전계획|
10.조선의여성에게도투표권을허하라|나혜석과유럽여성참정권|

5부작은차이가만들어낸가장한국적인것의비밀
-선넘는교류속에만들어낸한국문화

1.동아시아불교네트워크가만들어낸세계기록유산|고려대장경|
2.한반도가남성위주의사회가아닌이유|성씨와족보의진화|
3.조선의언어천재가터득한훈민정음의독창성은?|최세진의《훈몽자회》|
4.세종은어떻게조선의하늘을달력과시계에담았을까?|칠정산과앙부일구|
5.중국과일본을넘어,세계도인정한조선의대표상품|인삼과개성상인|
6.유네스코는왜조선왕릉에주목했을까?|검소함의미학|
7.천하의질서에서벗어나조선이자주국임을알리다|태극기의의미|
8.‘근대군주’고종이국가예산의40%를국방비에쓴이유는?|대한제국의군대|
9.조선의근대화에헌신한외인들을기억하는방식|양화진외국인묘원|
10.연말과연시를잇는한국특유의성탄기념일|한국크리스마스의유래|

출판사 서평

경계밖으로시선을돌리면단단한한국사가보인다!
한국사,넓고깊게읽는법

역사에진심인나라대한민국,우리는지금‘역사의시대’를살고있다.한국사를필수과목으로배우고,유튜브,예능,SNS에까지한국사이슈는단골손님이고,현안을제대로알지못하면대화에어려움을겪는다.이른바역알못(역사를알지못하는이들)이라는말이있을만큼,역사지식은우리사회에서필수상식이되었다.

한국사를쉽게이해하는방법은크게두가지다.하나는지식을넘어지혜의관점으로보는법이다.한국사는수십만년동안한반도라는공간을살아간사람들의이야기다.그들의삶을평가하고암기하는것이아니라‘있는그대로’의이야기에귀기울인다면한국사를잘이해할수있을것이다.다른하나는역사는정답이아니라관점이중요하다.역사학자인E.H.카도역사적사실이란‘역사가에의해창조된것’이라고말할정도다.결국같은사건을보더라도어떻게해석하느냐가중요하다는것을의미한다.

《선넘는한국사》는한국사를풍부하게이해하기위해풀어쓴‘한반도인의이야기’를담고있다.1부와2부는‘한반도’라는영역의선을넘어중국과북방유목민족,그리고일본과의국제관계속에서한반도의국가들이어떻게성장하고쇠퇴하면서오늘날의한반도지형을만들었는지를살핀다.‘고구려가중국사라고?’‘일본이고려대장경을필사적으로구하려고한까닭은?’‘고려원종이픽한몽골의차세대황제는?’등자국의이익을위해서라면전쟁도서슴지않았던막강한세력들사이에서‘생존’은무엇보다중요했고,국가생존의힘은군사력만이아니라외교와문화등다양한선택지에서나온다는것을알수있다.
3부와4부는한국사에영향을준‘경계인’의이야기를담고있다.‘페르시아왕자가바실라(신라)에온이유는?’‘34번째민족대표라불리는스코필드의활약은?’‘쿠바한인노동자들이독립자금을보낸사연은?’등‘한반도의한국인’이라는선을넘어한국사에큰영향을준외국인과세계곳곳에거주하며한국을알린한국인이야기를담고있다.한반도의안과밖에서자유와독립,인권을외쳤던‘경계인’의이야기를통해우리는더단단하고강한한국사를만날수있다.

5부는동서양과의교류속에서만들어낸가장한국적인문화를담았다.‘동아시아불교네트워크가만들어낸세계유산은?’‘태극기가중국중심의질서를깬사연은?’‘조선이독립에헌신한외국인을기념하기위해만든것은?’등한국사는수많은인적,물적교류의역사이다.교류의맥락으로역사적으로이해한다는것은오늘날한국이세계의국가들과어떻게관계맺으며나아가야하는지에대한인사이트를준다.
역사의해석은독자들의몫이다.다만이책의저자는역사의올바른관점을키우기위해‘짧은한국사’가아닌‘긴호흡의한국사’읽기를권한다.한반도에서동아시아,한반도안팎의외국인과한국인까지,넓고깊게역사를들여다보면우리안의고정된편견과선긋는우월의식에서벗어나세계와나,그리고타자를읽어내는넓고깊은시각을가질수있기때문이다.

생존의힘은강한것이아니라유연한것에서나온다
동북아시아라는지정학적관점으로역사보기_긴호흡의한국사1

한반도의역사는동아시아의공간속에서파악해야제대로이해할수있다.한반도는무인도에서홀로존재한것이아니라북쪽으로는중국과북방유목민족,남쪽으로는일본과의관계속에서치열하게성장과쇠퇴를거듭한역사다.이웃세력의흥망에따라우리는예상치못한여러위기를겪어야했고,강한군사력과의로운명분외에도생존과성장을위한다각도의해법이필요했다.이렇게동아시아라는지정학적관점으로역사를들여다보면‘한국가의힘’이단순히군사력에의존하는것이아님을알수있다.

한반도의국가들은군사적힘뿐만아니라약소국과의연합,실리와대의명분등다양한외교전략을어떻게이용하느냐에따라국가의흥망이좌우되었다.‘신라의삼국통일은동족을배신하고당나라에의존한결과였다,고려는몽골의힘에눌린수난의역사였다’라고평가하는것은역사를단순히군사력의논리로바라본결과다.그러나생존의관점으로보면다르게보인다.삼국중에최약체인신라가백제의위협속에서고구려와왜에연합을제안했지만성사되지않았다.당과의연합은신라가국가와국민을구하기위한최후의선택이었다.또한몽골은아시아는물론유럽을아우르는최강국가였다.몽골의강력한군사력에맞서끝까지나라를빼앗기지않은고려의외교력은높이평가되어야한다.

고대부터현대까지,한반도의국가들은일본뿐아니라중국과북방유목민족의강력한힘에맞서백년에한번씩은큰전쟁을치르면서생존해왔다.이렇게단단한한국사를만들수있었던것은군사력못지않게외교력이중요했다.생존의관점으로보면,항상군사력이강한나라가승리한것은아니었다.약소국과의연합,실리와명분의교섭등다자간의유연한대화와외교가한국가의힘을좌우한다는것을역사가증명하고있다.

고대에서현대까지,시간을확장하면보이는단단한한국사
‘한국근대사’의시각을넘으면보이는것들_긴호흡의한국사2

한반도의역사는유물의관점에서보면구석기유물이전해지는70만년전부터이고,기록의관점에서보면중국측사서에고조선의기록이남아있기에5000여년전부터시작이된다.하지만우리는한국근대사즉,조선사와일제강점기역사에편식하는경향이있다.오늘날의우리와가장근접한시간이고현안들과연결된것들도있어서관심을둘수밖에없으나,이시기의역사를근거로한민족의정체성을부각시키는것은무리가있다.한국사는조선에서현재까지의700년이아니고,중국측자료인고조선을제외하더라도우리기록이남아있는삼국시대에서현재까지의시간으로보면2000여년이상의역사이며이흐름으로한국사를파악한다면우리의정체성이사뭇다르기때문이다.

흔히한국사를남성중심의가부장적역사라고말한다.조선시대유교가들어오면서본격적으로시작된장자상속과남존여비를우리의전통적질서로일반화하는것에서비롯된착각이다.일례로삼국시대에는성을바꾸는것에대한가이드라인이있었다.먼저어머니의성을따르게했고그다음이친할머니,그래도같은성씨가나오면외할머니의성을따르게했다.모계의성을이은것이다.또한고려시대에는부모의재산을자녀가남녀구분없이균등하게상속받기도했다.모계와남녀평등의사례들은다수존재하지만그렇다고한국사를모계사회라고말할수없듯이,가부장적사회라고도말할수없는것임을알수있다.

또다른예로한반도는쇄국의나라라는이미지가강했다.조선말에성리학적이상국가를실현하기위해명나라에사대하고이웃국가와의관계가보수적인것,대한제국시기에쇄국정책을시행한것에서비롯된것이다.하지만이또한한국사의긴시간으로볼때일부에불과하다.고구려와백제,신라는강한나라를만들기위해귀화인정책을시행했다.중국과북방유목국가들의능력자를등용하여선진문물을수입했다.고려때에는동아시아의활발한교류를통해불교대장경을집대성했으며,몽골문화도받아들였다.

한반도의국가들은긴시간의흐름속에서잘못된제도와사상은소멸되고새로운것들로채워지며성장해왔다.한국혹은한국인의정체성이가부장적이고폐쇄적이라는생각은특정시기를부각해서일반화하려는잘못된역사인식에서나온것이고,우리의미래를위해서라도폐기되어야할것이다.

경계밖의한국인,경계안의외국인
민족과영토의경계를넘어한국사에영향을준사람들_긴호흡의한국사3

한국사는‘한반도의한국인’외에도큰영향을준사람들이있다.첫번째는한반도안에머물렀던외국인이다.조선에근대의학을전수한에비슨박사,‘조선의병합은일본의잘못’임을고발한일본인다쓰지변호사,일제의만행을취재한베델〈대한매일신보〉사장,대한제국의애국가를작곡한에케르트가그들이다.특히34번째민족대표라불리는스코필드박사는3.1운동과제암리학살사건당시사진을찍어서일본의부당함을전세계에알린,한국인이기억해야할인물이다.그는서거하기한달전인1970년4월에한신문사에‘한국민에게보내는메시지’라는글을실었는데,‘1919년당시의젊은이와늙은이들에게진커다란빚’을잊지말라고한국의청년들에게당부하기도했다.

두번째는한반도밖에서한국에영향을준한국인이다.러시아에서의병을지원한최재형,쿠바에서한국에독립자금을보내준임천택,샌프란시스코에서일본의외교고문스티븐슨을암살한장인환등많은이들이있었다.특히임시정부의외교업무를담당한황기환선생은러시아의한인노동자35명을구출해서프랑스파리에정착할수있게도운분이다.그의행적은한동안알려지지않다가훗날서른일곱의젊은나이로뉴욕에서숨진것으로확인되었다.묘비에는‘대한인황긔환지묘민국오년사월십팔일영면’이라고적혀있었다.한국은그를알아주지않았지만그는마지막까지대한인으로살았던것이다.

이렇듯한국사는민족과영토의경계를넘은다채로운역사의총합이다.일제에강점당한한반도를돌려주기위해자신의몸을불살랐던경계안팎의외국인과한국인즉‘경계인’의이야기를통해오늘날의한국이어떻게형성되었는지를살펴보는것은큰의미가있다.

금기의선을넘어한국을만든생각들
자유와독립,인간다운삶을향한거침없는도전_긴호흡의한국사4

어느시대나그시대를살아가는법과도덕이있다.그러나시대상황이바뀌면서이러한규칙은옛것이되고새로운생활방식을요구한다.조선세종때는여성이‘여행하는것’만으로곤장100대의처벌을받았다.풍속을해치고사치를조장한다는이유에서였다.그러나처벌을무릎쓰고용기있는여행을시도한여성이있다.김금원은14살되던해부터여행을했고,나중에《호동서락기》라는기행문을남겼다.그는“문장으로써서전하지않는다면누가오늘날금원이있었음을알겠는가.”라고책을쓴이유를적기도했다.

금기에대한도전은일제강점기화가나혜석의모습에서도발견된다.영국에머물렀을때여성참정권운동시위를본그는조선에도여성에게참정권이주어져야한다는글을기고했다.그의발언은조선사회에큰충격을주었고,온갖공격에시달리며고통받았다.신경쇠약증에걸리고노년에는무연고자로생을마감한그이지만자신의삶이의미가없다고본것은아니었다.나혜석은자기의삶을평가하는듯한글을남겼다.“내몸이불꽃으로타올라한줌재가될지언정언젠가먼훗날나의피와외침이이땅에뿌려져우리후손여성들은좀더인간다운삶을살면서내이름을기억할것이다.”

김금원,나혜석외에도자유와독립,인권을구속하는금기에대한도전은여러형태로일어났다.부패한관리와일제에대항했던전봉준과동학농민군이대표적이며,식민지조국의독립을위해강력한무기였던비행술을익혀일제에대항하려했던안창남과권기옥이그들이다.금기의선을넘기위해처벌과죽음도두려워하지않았던사람들.이들의거침없는도전이없었다면오늘날의한국은상상하기힘들다.

경계를넘나들며만들어낸가장한국적인것의탄생
동서양의교류속에탄생한한국문화_긴호흡의한국사5

“하늘아래새로운것은없다”라는말이있다.신라의석굴암이전에도중국의석굴사원이있었고고려의팔만대장경이전에도대장경은존재했다.하지만다름의차이는있다.서로다른자연과문화환경속에서만들어진것이어서위대한문물이나그대로적용하기에는실현불가능하거나비효율적인것들이많았다.이과정에서우리현실에맞게다듬고수정해서가장한국적인것들이탄생한유산들이있다.

외국과다른언어체계를고려해서만든한글,조선인의검소함을담은조선왕릉,동아시아의불교네트워크를집대성한팔만대장경,한국의자연환경에맞는날짜와시간을알려주는칠정산과앙부일구,화강암으로이루어진산악지형에맞게고안된석굴암등이그것이다.이러한유산들이위대한이유는특정계층의이익보다는사람들누구나혜택을누리며사용할수있다는점이다.신분의귀천을따지지않고글을배워서능력을키울수있고,시간과계절에따지며씨를뿌리고농작물을수확할수있었다.또한백성이라면누구나부처의말씀을되뇌이며수많은전쟁과질병의고통을위로받을수있었던것이다.

《선넘는한국사》는중국과북방유목민족,그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