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력으로 의학하기 : 기념일로 배우는 24가지 의학 이야기

달력으로 의학하기 : 기념일로 배우는 24가지 의학 이야기

$15.00
Description
우리의 몸 구조부터 인류를 위협하는 바이러스까지.
복잡한 의학, 이제 기념일로 쉽게 보자!

역사, 사회, 과학, 건강까지 한 번에 다루는 1석 4조 의학 교양서
1월 마지막 일요일 한센병의 날, 2월 두 번째 월요일 뇌전증의 날, 9월 21일 치매의 날, 12월 1일 에이즈의 날 등. 우리가 매일 들여다보는 달력 안에는 의학을 기념하는 날도 있다. 도대체 우리가 병과 몸에 대한 이런 날들을 왜 기념해야 하는 걸까? 《달력으로 의학하기》는 이런 의학 기념일들이 만들어진 배경, 역사적 상황, 그 속에 담긴 감동적인 이야기를 달력을 한 장 한 장 넘기듯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어냈다.
많은 사람들이 의학은 과학과 기술의 집합체라고 생각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그 안에는 사람들의 생명과 삶을 지키기 위한 수많은 사람의 노력이 담겨 있다. 이 책을 통해 기념일이 만들어진 배경과 우리의 소중한 일상을 지키기 위해 헌신한 학자들을 알아보면 오늘날 우리가 누리는 건강한 삶의 기초가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알게 될 것이다.
의학의 발전은 곧 인간의 역사로서, 오늘날 많은 의학적 지식과 치료법은 실험과 연구, 그리고 질병과의 싸움 속에서 얻어낸 것이다. 여기서 과학자와 의학자들이 주목받지만, 이 과정에서 잊혀선 안 될 사람들은 바로 ‘환자’다. 환자는 치료를 받는 대상일 뿐 아니라, 치료법을 만드는 데 가장 중요한 임상 시험에 참여하고, 실제 증상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의사들이 더 나은 방법이 무엇인지 계속 고민하게 해주는 중요한 주체이기 때문이다.
또한 이 책은 아픈 사람들의 고통을 이해하고 더 건강한 삶을 만들어가기 위해 편견이 없어져야 한다고 말한다. 의학이 발달한 오늘날에도 사람들의 고통은 끊이지 않는다. 병만큼이나 무지에서 비롯된 차갑고 냉정한 시선이 사람들을 괴롭히기 때문이다. 특히 에이즈, 한센병, 뇌전증, 정신질환 등, 어떤 질병들은 그 병을 겪는 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차별의 이유가 될 때도 있다. 이 책은 병과 몸에 대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여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돕는다.
저자

김은중

저자:김은중
의사이자만화가.고려대학교의과대학과대학원을마친후,고대의료원에서임상조교수로근무하며코질환,알레르기,수면질환을주로연구하고진료했다.현재는동작구상도동에위치한‘맑은세상이비인후과’원장이자,고대의료원외래교수로활동하고있다.저서로직접글을쓰고그림을그린《이토록재밌는의학이야기》,《이토록재밌는면역이야기》,《이토록재밌는진화와유전이야기》와고사성어를통해고대중국역사를풀어낸《고사성어춘추전국이야기》가있다.
어릴적부터만화그리기를좋아해서연습장과교과서에낙서가가득했고,짧은만화를그려친구들과돌려보기도했다.선생님은교내유인물에삽화를그려보라며격려해주었고,덕분에자신감을잃지않을수있었다.의과대학에진학한후에도의대신문과잡지에만화를그리며취미를이어갔다.만화외에역사를좋아하여,자연스럽게만화를곁들인의학사책을펴냈는데,의학사의핵심을간결하게전달하여많은사랑을받았다.
《달력으로의학하기》는다소어렵게느껴지는의학기념일을중심으로한장한장달력을넘기듯쉽게풀어냈다.우리의몸구조부터인류를위협하는바이러스에이르기까지,인류가극복해온의학의흐름은물론질병을바르게이해하고,환자에대한우리사회의편견을일깨우며,나아가인류의미래를위해우리모두가극복해야할것은무엇인지친근한그림과함께생각해볼수있다.

목차

알아두면도움되는의학기념일
프롤로그몸과병을왜기념하는걸까

1부매일쉬지않고일하는내몸
1장아프면늦어,있을때잘하자
구강보건의날:6월9일
2장우리를걷게만들고신경까지보호해
척추의날:10월16일
3장본다는것이사람에게중요한이유
시력의날:10월두번째목요일
4장저혈당을막기위한인간의위험한진화
당뇨병의날:11월14일
5장루스벨트대통령이쏘아올린작은공
고혈압의날:5월17일
6장뚱뚱함은게으름과무관해
비만의날:3월4일

2부언제부터병으로죽지않게됐을까
7장가난한사람만노리던하얀죽음
결핵의날:3월24일
8장침묵의봄이높인어린아이사망률
말라리아의날:4월25일
9장세계대전보다위험했던학살자
폐렴의날:11월12일
10장르누아르의화풍을만든고통
관절염의날:10월12일
11장왜사람마다다르게아픈거지
간염의날:7월28일
12장환자에게선물한가장값진시간,8년
콩팥의날:3월두번째목요일

3부병보다고통스러운건편견
13장침팬지로부터시작된병
에이즈의날:12월1일
14장무지가혐오와공포로이어지지않으려면
한센병의날:1월마지막일요일
15장아프다고쉽게사람을미워하면안돼
뇌전증의날:2월두번째월요일
16장백인중심의학이발견하지못한사각지대
백반증의날:6월25일
17장나아닌다른사람을이해할수있을까
자폐증인식의날:4월2일
18장의학통계학이바꾼잘못된인식
금연의날:5월31일

4부서로를돌봐야모두가건강해
19장같이살자,우리도동물도지구도행복하게
인수공통전염병의날:7월6일
20장아픈곳이보이지않는다고함부로말하지않기
정신건강의날:10월10일
21장나,가족,미래까지갉아먹는독약
마약퇴치의날:6월26일
22장머릿속시곗바늘이고장난다면
치매의날:9월21일
23장우리는엄마를배려하고있을까
이른둥이의날:11월17일
24장친구를이해하려면이정도는알아야지
소아암의날:2월15일

에필로그함께만들어가는건강한미래

출판사 서평

매일쉬지않고일하는내몸에관하여

사람은태어날때숨을쉬고,죽을때숨을멈춘다.여기엔호흡,그리고폐,뇌,혈관,심장등의다양한기관들이얽혀있다.이가운데하나라도자기기능을제대로하지못하면건강은무너지고병으로앓게된다.

우리는흔히십대인청소년들은모두건강하다고생각한다.실제로청소년들은크게앓거나다치는일외에는장기적으로질병을경험할일이그리많지않다.그렇기때문에건강에소홀하기쉽고또자신의몸이지닌한계에대해서알지못한다.

1장은청소년들에게건강의소중함을느낄수있도록몸속기관과관련된기념일을풀어낸다.저자는구강보건,척추,시력의날을통해몸이얼마나중요한지다양한이야기를통해보여준다.치아는소화기관이기도하지만발음이나외모에영향을미친다.척추는우리를걷게만들면서동시에섬세한신경계를보호해준다.하지만바르지않은자세,스마트폰과다사용은척추에영향을미쳐건강에큰위해가된다.청소년이자주겪는척추측만증이나거북목증후군의현실을알리며청소년들에게몸의소중함을익힐수있게해준다.

인간의진화에서가장큰부분은눈이차지한다.당장불에뭔가타는냄새가나지않더라도불을‘보면’우리는위험을감지하고화재를예방할수있을정도다.게임과유튜브시청으로시력이악화된다는것은결국다른감각을보완해주는눈이약해진다는뜻이기도하다.이런날들이만들어진배경을설명하며저자는청소년들이자신의몸을더아낄수있도록이끈다.

언제부터병으로죽지않게됐을까

몸을알았다면이제병을알아볼차례다.2장에서는지속적으로일상을위협하는병들을알려준다.항생제의발명으로사소한감염때문에인간이사망하지않지만결핵균은여전히우리에게위협이되고있다.태어나면맞는BCG의결핵감염예방률도평생30%를넘지못한다는이야기는과거의병처럼느껴지는결핵이여전히우리곁에남아있음을알려준다.

인류의사망률을높이는원인은자동차나암이아니라바로‘말라리아모기’이다.우리는온열대지방에살지않기때문에우리는말라리아라는질병에대한민감도가떨어진다.하지만아프리카지방에서는아직도5세미만유소아들의사망률1위가말라리아일만큼심각하다.저자는여기에기후위기를통해모기가더오래생존하고더넓게퍼지면서말라리아가확산되는상황을지적한다.또한‘침묵의봄’의원인으로알려진DDT가말라리아예방에얼마나큰역할을했는지공개하며,빈곤과병,그리고환경에서무엇이우선시되어야하는지한번더생각하게돕는다.

병보다고통스러운건편견

병은우리를여러면에서힘들게한다.건강하지않은신체는그자체로삶을힘들게한다.하지만때로아픈사람을바라보는우리의시선때문에더더욱사람들은병을감추고살아간다.이제까지저자가병과몸에대해이야기했다면3부에서는병을잘알지못할때발생하는편견이사회를어디까지황폐화시킬수있는지를보여준다.

한때나병으로불렸던한센병환자들이소록도에모여인권을보장받지못하고살아갔던이야기,뇌전증환자들이여전히취업과결혼등다양한사회적관계망에속하지못하고배제되는현실을10대들이이해할수있는눈높이로차분히풀어낸다.무지속에있을때차별은더욱악화된다.의학기념일은정확한정보전달을통해차별을철폐해가는역할을한다.한번쯤들었던사건으로시작해병이발생하는원인과그로인한결과를살피다보면병은무섭고피하고싶은것이아니라,서로도울때극복할수있는것임을알게된다.

서로를돌봐야모두가건강해

저자가전하려는메시지는단지과거의업적을되새기는것에그치지않는다.과거의의학자들이그랬던것처럼,오늘날우리도여전히질병과싸우고있으며,앞으로새로운도전을마주해야한다.그리고그싸움은결코의사들만의몫이아니다.소아암에걸려크리스마스를혼자외롭게보냈던세이디켈러는질병에서회복된후전국에서1만개가넘는인형을기부받아크리스마스에병원에입원해있는소아암환자에게선물한다.이것을시작으로재단을만들어소아암환자의쾌유를위해끊임없이노력하고있다.이런활동이바로모두의건강으로이어지지않는다.모든사람이병없이살아가는사회는불가능할뿐만아니라오히려아픈사람들을배제하는폭력적인곳일수있다.이책은병때문에고립되지않고사회의구성원으로인정받으며모두가아픔을이해해가려고노력하는사회가바로건강한곳이라고말한다.이런사회는한사람의노력만으로이루어질수없다.‘건강’은병과무관하게나자신으로인정받을수있는의학의목적이기도하다.

저출생시대에여전히반복되는이른둥이와부모에대한사회의이해도를확인하고,고령화사회에서점점더문제가되는치매의날을기념하는이유를읽다보면아직도우리에게해결하지못한문제를알수있다.

의학을몸과병,건강,편견철폐와사회적행복증진이라는,다양한측면으로접근한이책은의학을공부하려는학생들에겐진로탐색을돕는필독서가될것이고,의학과과학의연결을통해사회에대한이해를좀더풍부하게만들수있는과학교양서가될것이다.또한이책은우리의몸구조부터인류를위협하는바이러스에이르기까지,의학의흐름은물론질병을바르게이해하고,더불어살기위해의학에남은과제는무엇인지만화그리는의사김은중의친근한그림과함께생각해볼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