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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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가끔은 모든 걸 나에게 맞추길 요구하고, 또 가끔은 한없이 친절해지는 친구. 그런데도 놓을 수 없는 이 관계가 건강하지 않다고 느껴질 때, 우리는 어떤 선택을 해야 할까? 미디어에서는 ‘피해야 할 친구 유형’으로 나르시시스트를 꼽지만, 현실에서 가장 가까운 친구가 그 대상이라면 상황은 결코 간단하지 않다. 특히 사춘기 시절, 친구 관계가 인생의 중요한 의미를 갖는 십 대들에게 이 고민은 더욱 복잡하고 아플 수밖에 없다.

《내 친구는 나르시시스트》는 사춘기 여학생들이 친구 관계 속에서 겪는 미묘한 감정의 갈등과 자존감의 흔들림을 섬세하게 포착한 성장소설이다. 세계문학상과 김승옥 문학상을 수상한 조영주 작가는 이번 작품에서 ‘친구’라는 이름 아래 감내해야 했던 외로움과 불안을 일기 형식으로 풀어내며, 관계 속에서 나를 지키는 법과 진정한 우정의 의미를 전한다.
저자

조영주

저자:조영주
경기도평택에산다.사는곳,가는곳,만나는사람들의이야기를듣고모아글로쓴다.세계문학상,김승옥문학상신인상,대한민국디지털작가상등을수상했으며,‘한도시한책’등여러기관의추천및우수도서에다수의책이선정되었다.2011년장편소설《홈즈가보낸편지》를시작으로《붉은소파》《반전이없다》《혐오자살》등형사김나영3부작을집필하였으며,이중《붉은소파》는태국에서출간됐다.2020년부터청소년소설에집중하여《취미는악플,특기는막말》《어느날문득,내가달라졌다》《자꾸만끌려!》《보이코드》등의앤솔러지에참여하였으며,2022년10월에는자전적경험을바탕으로한장편소설《유리가면:무서운아이》를출간했다.
에세이로는《좋아하는게너무많아도좋아》《어떤,작가》《나를추리소설가로만든셜록홈즈》등을펴냈다.그밖에앤솔러지《당신의떡볶이로부터》《환상의책방골목》《코스트베니핏》《십자가의괴이》등을기획및출간하였으며,이중《환상의책방골목》은러시아인도네시아터키등3개국에수출되었다.
현재는《크로노토피아》《은달이뜨는밤,죽기로했다》를잇는,시간을테마로한3부작에몰두하고있다.

목차


프롤로그
일기장
일기장주기자ㅇ
교환일기
새일기장
숨은교환일기
에필로그
작가의말

출판사 서평

내친구가나르시시스트라면?

절교와따돌림,그리고친구사이의보이지않는계급
찐우정을찾아가는십대들의성장통
가끔은모든걸나에게맞추길요구하고,또가끔은한없이친절해지는친구.그런데도놓을수없는이관계가건강하지않다고느껴질때,우리는어떤선택을해야할까?미디어에서는‘피해야할친구유형’으로나르시시스트를꼽지만,현실에서가장가까운친구가그대상이라면상황은결코간단하지않다.특히사춘기시절,친구관계가인생의중요한의미를갖는십대들에게이고민은더욱복잡하고아플수밖에없다.

《내친구는나르시시스트》는사춘기여학생들이친구관계속에서겪는미묘한감정의갈등과자존감의흔들림을섬세하게포착한성장소설이다.세계문학상과김승옥문학상을수상한조영주작가는이번작품에서‘친구’라는이름아래감내해야했던외로움과불안을일기형식으로풀어내며,관계속에서나를지키는법과진정한우정의의미를전한다.

오랜왕따끝에나애라는친구가생긴해환.자신에게먼저손내밀어준나애에대한고마움과친구들에게항상인기가많은나애를향한동경은해환을자연스럽게나애에게휘둘리게만든다.하지만시간이흐를수록불편해지는나애와의관계때문에해환은혼란스럽기만하다.결국모든감정을털어놓았던자신의일기장을다시펼쳐들며해환은우정과자기자신에대한깊은질문과마주한다.

오가는교환일기속밝혀지는오해와진실,
그리고진정한우정을알아가는눈부신여정

주인공해환에게일기는단순한하루의기록이아니다.왕따를당하던중학교1학년시절부터지금까지,해환은일기를통해자신의마음을돌보고객관적으로상황을바라보며스스로를다독였다.특히나애와의크고작은갈등으로혼란스러울때면,일기는해환에게믿을수있는안식처가되어주었다.
자꾸만다른친구들의급을나누고,자신을감정쓰레기통처럼여기다가도한없이친절해지는나애.그런나애의미묘하고도이중적인태도에지친해환은점심시간마다도서실에서책을읽으며마음을달래곤한다.그곳에서해환은반친구들에게왕따를당하고있는정안을발견한다.왕따의외로움과아픔을누구보다잘알고있는해환은정안에게호기심을느끼고,조금씩다가간다.
해환은자신이일기를쓰며길었던왕따의시간을견뎌낼수있었던것처럼,정안에게‘일기쓰기’를권하지만혼자글을쓰는것이익숙하지않은정안이주저하자특별한제안을한다.
“우리교환일기쓰자!”

“지난며칠간있었던일을교환일기에적었다.누군가고민을털어놓을상대가있는건참좋은거구나.”

해환과정안의교환일기는단순한우정의나눔을넘어,각자의내면깊은곳에자리한상처와고민을치유하는도구가된다.서로에게진솔하게털어놓은글들은진실과오해를풀어가는과정이되어두친구뿐아니라독자들에게도깊은울림을준다.특히교환일기속에담긴두친구의미묘하고도복잡한감정들은생생한현장감을선사하며,독자들을이야기속으로깊이이끈다.이과정에서나애와관련된사건과갈등의진실도서서히드러나며,소설은점점더풍부하고깊이있는이야기를만들어간다.

우정의반대말은절교와따돌림?
진정한친구로거듭나기위한용기있는도약

나애에게해환과정안의교환일기가발각되며,소설은새로운전환점을맞이한다.도서실에서정안에게교환일기를전달하려던해환앞에나타난것은다름아닌나애였다.교환일기속자신에대한글을읽은나애는분노를터뜨리며해환을몰아세운다.이후반친구들사이에서도나애의과거행동이폭로되면서그녀는하루아침에왕따로전락한다.

“나애가잘못한건맞아.하지만그렇다고해서꼭나애를왕따로만들어야할까?왜우리반에는늘누군가가왕따가되어야만할까?”

해환은나애의잘못된행동이비난받아야할이유는분명하다고생각하면서도,또다시반에서왕따라는존재가생기는상황에의문을품는다.이질문은단순히해환의고민에그치지않고,교실의구성원으로살아가는모든십대독자들에게우리사회가관계를정의하고갈등을해결하는방식에대해근본적인질문을던진다.

‘건강하게우리를사랑하는방법’을깨우는
십대들을위한당당하고담담한고백

“나는나애를미워하고싶지않아.나애를위해서가아니라나자신을위해서……”

선망의대상에서한순간손가락질의대상으로전락한나애를보며,해환은결심한다.미움을넘어이해를선택하기로.나애를진정으로이해하려노력하며,동시에거짓없는자신의모습을보여주기로한다.그리고서로의미숙함을인정하며,한번더관계를맺을기회를주기로다짐한다.
선긋기와손절,배척과등돌림이너무나도쉽게일어나는사회.그런사회속에서해환의마지막선택은이해와포용조차피곤하게느끼는현대인들에게깊은울림을준다.미움을넘어이해를선택한해환의모습은,건강한자아를지키고진정한관계를만들어가는힘이어디에서오는지를독자들에게담담히보여준다.
저자는나애와해환의관계를완전히매듭짓지않고,열린결말로남겨두었다.둘이화해했을지,아니면멀어졌을지는중요하지않다.작가가주목한것은결과가아니라해환이나애를향해내딛은‘한걸음’의용기다.이결말은독자들에게도자신의경험과감정에비추어상상할여지를남기며,책을더욱풍부하게경험할수있는여운을선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