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붕 위의 방

지붕 위의 방

$16.00
Description
“소년은 도망치며 어른이 되어가지.”

반세기 넘게 세대를 건너 읽어 온 성장소설의 고전
인도의 국민 작가 러스킨 본드의 데뷔작, 마침내 한국 초역!
《지붕 위의 방The Room on the Roof》은 그 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소년 러스티의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이다.

이 작품은 인도의 국민작가 러스킨 본드가 열일곱 살에 집필한 첫 소설로, 1956년 출간 이듬해 영국의 유서 깊은 존 르웰린 리스 상(John Llewellyn Rhys Prize)을 수상했다. “믿기 어려울 만큼 성숙한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세대를 넘어 읽히며 성장소설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어른도 아니고, 아이도 아닌 나이 열일곱. 무작정 어디론가 도망치고 싶었던 그 시절이 누구에게나 있었다. 이해받지 못하는 마음과 어디에도 속하지 못하는 불안, 세상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한꺼번에 밀려오던 때 말이다. 《지붕 위의 방The Room on the Roof》은 그 혼란의 한가운데에 서 있는 소년 러스티의 성장통을 그린 이야기이다. 분노와 방황, 우정과 첫사랑을 경험하며 소년은 자기 안의 낯선 힘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해 한 걸음 내디딘다. 무엇이 기다릴지 모르지만, 그러나 반드시 통과해야 하는 인생의 시간들과 대면하기 위해.

이 작품은 인도의 국민작가 러스킨 본드가 열일곱 살에 집필한 첫 소설로, 1956년 출간 이듬해 영국의 유서 깊은 존 르웰린 리스 상(John Llewellyn Rhys Prize)을 수상했다. “믿기 어려울 만큼 성숙한 데뷔작”이라는 평가를 받은 이 소설은 반세기가 지난 지금까지도 세대를 넘어 읽히며 성장소설의 고전으로 자리 잡았다.

이야기의 무대는 1950년대 말, 영국의 지배 아래 있던 인도 북부 도시 데라둔. 영국인 아버지와 인도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소년 러스티는 부모를 잃고 영국인 후견인 존의 보호 아래 유럽인들만 모여 사는 마을에서 자란다. 규율과 통제로 유지되는 공동체에서 그는 철저한 영국식 교육을 받지만, 어디에도 완전히 속하지 못한다. 백인의 얼굴을 가졌지만 백인이 아니고, 인도에서 태어났지만 인도인으로도 받아들여지지 않는 존재였던 셈이다.

그러던 어느 날, 마을 밖에서 만난 인도인 소년 소미와 란비르를 따라 러스티는 시장과 거리, 축제의 한복판으로 들어간다. 새봄을 맞이하는 홀리 축제에 뿌려지는 온갖 색채와 소음, 음식 냄새와 웃음으로 가득찬 세계는 러스티에게 처음으로 ‘살아 있음’의 감각을 안겨준다. 그러나 반나절의 이 짧은 자유는 후견인과의 격렬한 충돌로 이어지고, 러스티는 돌이킬 수 없는 선택을 하게 되는데…. 이 소설은 도망치고 싶었던 그 시절을 지나 여기까지 온 어른에게 그리고 이제 막 삶의 첫 문턱에 선 청소년들에게 ‘빛나는 흔들림’의 감각을 사정없이 깨운다.
저자

러스킨본드

소설가.열일곱살에쓴첫소설《지붕위의방(Theroomontheroof)》으로1957년영국‘존르웰린라이스상’을받았다.이후500편이넘는소설과에세이를발표했으며,그중69편은세대와언어를넘어사랑받는아동문학이다.인도에서문화적으로뛰어난업적을거둔이에게주는‘사히트야아카데미상’(1993),‘파드마부샨훈장’(2014)을수상했다.
부모의이혼후영국인아버지와함께한4년을인생에서가장행복한시절로기억하지만,아버지의갑작스러운죽음은그의작품세계에깊은흔적을남겼다.《지붕위의방》의주인공‘러스티’는식민지인도의소년으로차별과외로움,그리고자유에대한그리움을품고성장하는작가자신의또다른자아다.히말라야산기슭에자리한마을‘데라둔’에서보낸유년시절의경험을바탕으로한이작품은이후《러스티,도망가다(RustyRunsAway)》,《계곡의방랑자들(VagrantsintheValley)》,《러스티,집으로돌아오다(RustyComesHome)》등으로이어지며,미국·유럽·인도의청소년들이사랑하는‘소년러스티’시리즈로자리잡았다.

목차

서문오래된옥탑방에게

1장시장의소년들
2장불가촉천민소년
3장처음맛본챠트
4장말라카지팡이
5장홀리축제
6장짜릿한힘
7장가출
8장단잠을자다
9장매력적인소년키션
10장지붕위의방
11장악마클럽
12장피크닉
13장다시만난후견인
14장비밀
15장폭풍우
16장울지마,제발울지마
17장혼혈아
18장텅빈데라에서
19장몬순이시작되다
20장하르드와르행기차에오르다
21장커다란분노
22장선택
23장나는모든것이에요

옮긴이의말

출판사 서평

“오늘은관심없어,나에겐내일이필요해.”
열일곱살소년이쓴열일곱소년에관한이야기

《지붕위의방》은러스킨본드가열일곱살에집필한첫소설이자,자신의유년시절을바탕으로한반자전적성장소설이다.영국계인도인으로태어나어느쪽에도완전히속하지못했던작가의정체성감각은,부모를잃고영국인후견인밑에서살아가는소년‘러스티’모습에그대로투영된다.어른에대한막연한불신,‘여기말고다른곳’을향한동경,이유없이흔들리는불안과갈망-청소년특유의혼란스러운감정들이열일곱살의시선그대로생생하게담겨있다.

‘러스티’는러스킨본드자신의그림자이자분신이다.식민지시대와독립이후의인도를모두경험한작가는‘나는누구인가’라는질문을한소년의성장서사로풀어낸다.어디에도완전히속하지못하더라도,스스로선택한자리에서내일을꿈꿀수있다는믿음,그믿음이이이야기의중심에놓여있다.

이러한질문과감정은러스킨본드문학의세계관과도맞닿아있다.인도의‘살아있는전설’로불리는그는삶의진리를단정적으로말하기보다,외로움과호기심같은미세한감정의결을포착해온작가다.그의문학은어린시절을보낸히말라야산기슭의데라둔과무수리의풍경,즉숲과비,시장과좁은골목,낯선도시가품은고독에서비롯된다.이러한정서는《지붕위의방》에도깊게스며있다.‘영국인답게’자라야한다는명목아래억압적인통제를받던러스티는,금지된시장에발을들이면서비로소세상의현실과맞닥뜨리고,난생처음자유의감각을경험한다.

소년의첫번째방,
스스로선택한곳에서꾸는꿈

성장은‘떠남’에서시작된다.이소설에서성장은어른이되기위해참고견디는시간이아니라,익숙한세계를떠나낯선세계를직접통과하는경험으로그려진다.러스티는억압적인후견인의집을벗어나인도의거리와시장,축제와사람들속으로걸어들어가며,비로소자신이무엇을두려워해왔는지,또무엇을진정으로원하는지를알아간다.도망처럼보였던선택이자기발견의과정으로이어지는것이다.

영국문화와규범속에서자랐지만,인도친구들과어울리며전혀다른삶의온도와리듬을경험한러스티는하나를버리고다른하나를선택하기보다,그사이에서자신의자리를만들어간다.‘나는어디에속해야하는가’에매달리기보다‘어떻게살아갈것인가’를배워간다.

이모든여정의중심에는‘지붕위의방’이있다.작고허름한이방은,문학적으로영국가정과인도사회사이,어린시절과어른의세계사이,도망과선택사이에놓인중간지대를상징한다.후견인의집을떠나‘지붕위의방’을얻는순간,그공간은단순한거처를넘어‘자기자신으로존재할수있는자리’가된다.그곳에서러스티는완전히보호받지도,완전히책임지지도않는상태로세상을바라보고자신을시험한다.

타인의기대나규범이아니라자신의의지로삶의방향을정하겠다고마음먹는그순간,소년은비로소어른이된다.《지붕위의방》이반세기넘게독자들에게읽혀온이유또한바로여기에있다.

“하지만그는돌아갈수없었다.앞에놓인일이두려웠고,미지의세계가두려웠지만,뒤로가는것보다앞으로나아가는게더쉬웠다.”-본문중에서

영화〈세얼간이〉를떠올리게하는
울고웃기는,사랑스러운성장소설

영화〈세얼간이〉를좋아한다면《지붕위의방》역시자연스럽게마음에닿을것이다.〈세얼간이〉가청년들의방황과우정,사회규범앞에서흔들리는마음을따뜻한시선으로바라보았듯,이소설또한미숙해보이는청소년기의시간을섣불리판단하지않는다.웃음과슬픔이교차하는순간들속에서도청년들의들끓는마음의열기를생생하게담아낸다는점에서두작품은닮았다.

이러한태도는작품전반에펼쳐지는인도의풍경과일상에서도선명하게드러난다.《지붕위의방》의또다른매력은인도의삶을감각적으로살아느끼게한다는데있다.형형색색의가루가흩날리는홀리축제,지글지글튀기고볶는거리음식의소리와냄새,남녀노소가뒤엉켜북적이는시장의열기,우물가에모여담소를나누는선량한이웃들,제약없이거리를활보하는소들과원숭이들까지,평범한일상의리듬이영화처럼펼쳐진다.몬순이몰고오는갑작스러운비와눅눅한공기,수시로지붕위로날아드는화려한깃털의새들까지,독자는인도의문화와풍경,일상을오감으로경험하게된다.세련된영국식문장과순수한인도적감성이절묘하게어우러진이작품을두고〈뉴욕타임스〉는이렇게평했다.

“열기로가득찬바자르(시장)처럼이책은냄새와소리,혼돈과일상적삶의미묘함까지담아냈다.”

집을뛰쳐나온러스티에게지붕위의방은단순한거처가아니다.그곳은세상을바라보는창이자,삶을배워가는공간이다.아침햇살에눈을뜨고,몬순의폭풍우에창문이날아갈까두려워하며,창밖에드리운망고나무가달콤하게익어가기를기다리는곳.위험과설렘,두려움과기쁨이동시에존재하는이방에서러스티는삶의감각을배운다.

그러나행복은오래머물지않는다.예기치못한사고로메나부인이세상을떠나고,키션마저자취를감추면서러스티는다시혼자가된다.돈도,가족도,미래에대한확신도없는상황에서그는영국으로떠날것인지,인도에남을것인지를선택해야하는갈림길에선다.

이소설은소년의탈출기로시작되지만,그끝은도망이아니다.러스티는깨닫는다.자유란모든것을버리고떠나는것이아니라,두려움을품은채누군가와함께살아가겠다고선택하는용기라는것을.《지붕위의방》이오랜시간사랑받아온이유는바로여기에있다.울고웃고흔들리면서도,끝내앞으로한걸음내딛는이야기,우리모두의청소년기를닮은성장의기록이기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