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글자도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양장)

[큰글자도서]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 (양장)

$53.52
Description
★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현대 천문학의 기초를 마련한 교과서
인류 역사에 큰 획을 그은 ‘불후의 명작’ 완역본 출간!
코페르니쿠스는 『천구의 회전에 관하여』의 출간을 많이 망설이다가 주변의 적극적인 권유를 받아 출간하게 되었는데 그 중심에는 친구인 루터교 신학자 오시엔더와 제자 레티쿠스가 있었다. 특히 오시엔더는 망설이는 스승을 설득하기 위해 스승의 천문학을 소개하는 소책자를 출간해 대성공을 거뒀다. 하지만 막상 도서가 출간되자 루터파는 이 책을 격렬하게 공격했는데, 루터는 “코페르니쿠스는 천문학이라는 학문 전체를 전복시키려 한다. 성경에서도 여호수아는 지구가 아닌 태양에게 멈추라 한다.”고 했고, 초판 400부도 다 팔리지 않았다고 한다.
이 책이 이렇게 팔리지 못한 이유는 그 내용을 살펴보면 바로 알 수 있다. 이 책은 기본적으로 상대운동에 의해 일어나는 현상을 구면기하학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시작된다. 수많은 관측 결과를 수학적으로 해석하고 종합하여 프톨레마이오스의 천동설이 설명하지 못하는 불일치를 지적하고, 이를 해결하는 새로운 체계를 제안하고 설명하는 것이다. 오래된 과거의 믿음을 깨는 일은 지난하고 때로는 편집증적으로 느껴질 정도로 치밀하고 방대한 계산과 근거를 필요로 하기에, 이를 모두 담고 있는 이 책에 쉽게 다가가지 못한 것은 당연할 것이다.
이 책은 총 6권으로 구성되었으며, 1권에서는 태양 중심 체계에서 지구의 3가지 운동(공전, 자전, 세차운동)과 이 운동으로 일어나는 현상을 전반적으로 설명하고, 2권과 3권에서는 각 운동을 구체적으로 설명한다. 4권에서는 특히 달의 운동을, 지구를 중심으로 하는 달의 공전 차원에서 설명하고, 이를 전통적인 구조와 비교한다. 마지막으로 5권과 6권에서는 행성의 경도, 위도 방향 운동을 설명한다.
이 책에서 코페르니쿠스는 행성의 운동을 여전히 “완벽한” 원 궤도로 설명했고, 때문에 그의 이론은 적지 않은 부분에서 오늘날의 태양계를 이해하는 방식과 차이가 있다. 하지만 그가 세상의 중심을 지구에서 태양으로 옮겨둔 덕분에 이 시스템을 디딤돌로 케플러는 타원궤도를 도입하여 조금 더 정교한 지동설을 완성할 수 있었다. 나아가 뉴턴이 중력으로 행성 운동이 타원궤도를 그리는 이유를 설명하자 우주 운행의 체계로 지동설은 (물론 아인슈타인에 의해 극복되어야 할 중요한 고비가 남아있기는 했지만) 거의 완벽하게 완성된다.
코페르니쿠스의 태양계 해석과 이해는 오늘날 더 이상 유효하지 않다. 더구나 ‘코페르니쿠스 우주’의 중심인 태양은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우주에서 그저 변방의 작은 항성에 불과하다. 하지만 국내에서 최초로 완역된 ‘날것 그대로의’ 탐구 과정 전체를 살피다 보면 어떻게 과학적 사실이 성립되고 사고가 도약하며 혁명이 시작되고 완성되는지를 어렵게나마 엿볼 수 있을 것이다.

저자

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

저자:니콜라스코페르니쿠스
16세기유럽에서천문학과과학혁명의중추적역할을한폴란드출신의천문학자이자수학자.현대천문학의기초를마련한인물이다.1473년폴란드의토룬에서태어난그는크라쿠프대학교에서수학과천문학을공부한후,이탈리아의볼로냐대학교와파도바대학교에서천문학과법학을공부했다.이후고향에서성직자로활동하면서천문학연구를계속했다.
코페르니쿠스의삶은조용하고학구적인동시에용기와혁신으로가득찼다.그가활동하던16세기는정치,경제,사회,문화전반에서많은변화가일어난시기였다.종교개혁과대항해시작,강력한왕권의식민지개척등은유럽사회에큰변화를불러왔다.이러한배경속에서‘코페르니쿠스적전환(CopernicanRevolution)’이라고불리는혁명은단순히천문학적모델의변경을넘어,인류의우주에대한이해를근본적으로변화시키고이는사회전체에대한이해에적용되었다.
코페르니쿠스는1543년에출간된저서『천구의회전에관하여』를통해지구를포함한모든행성이태양주위를공전한다는'태양중심설(헬리오센트릭이론)'을주장했고,이이론은수천년간이어져온'지구중심설(프톨레마이오스체계)'을부정하는혁명적인것이었다.당시종교적,사회적,과학적권위에대한도전이었던그의주장은이후과학혁명의토대를마련하고,천문학뿐만아니라물리학,철학,신학등여러분야에걸쳐심대한영향을미쳤다.
이혁명은실험과관찰,수학적계산을통한자연이해의새로운접근방식을촉진시켰고,현대천문학의기초를마련하며과학적방법론의발전에큰영향을미쳤다.오늘날,코페르니쿠스의업적은우리의우주이해를근본적으로변화시킨과학혁명의중요한이정표로평가받고있다.

역자:김희봉
연세대학교물리학과를졸업하고동대학원에서물리학을전공했다.과학서전문번역가로활동하고있다.옮긴책으로『사회적원자』,『프리먼다이슨20세기를말하다』,『나는물리학을가지고놀았다』,『천재성의비밀』,『파인만씨,농담도잘하시네!』,『냉장고의탄생』,『사회적원자』,『』등이있다.
역자는『천구의회전에관하여』를6권전부우리말로완전히번역했는데이는우리나라최초이다.

목차

추천사
코멘터리

영문『전집』출간의서문
『천구의회전에관하여』영문판서문
『천구의회전에관하여』라틴어판서문
니콜라우스쇤베르크의서한
교황바오로3세성하께바침

1권
2권
3권
4권
5권
6권

출판사 서평

★유네스코세계기록유산

현대천문학의기초를마련한교과서
인류역사에큰획을그은‘불후의명작’완역본출간!

코페르니쿠스는『천구의회전에관하여』의출간을많이망설이다가주변의적극적인권유를받아출간하게되었는데그중심에는친구인루터교신학자오시엔더와제자레티쿠스가있었다.특히오시엔더는망설이는스승을설득하기위해스승의천문학을소개하는소책자를출간해대성공을거뒀다.하지만막상도서가출간되자루터파는이책을격렬하게공격했는데,루터는“코페르니쿠스는천문학이라는학문전체를전복시키려한다.성경에서도여호수아는지구가아닌태양에게멈추라한다.”고했고,초판400부도다팔리지않았다고한다.
이책이이렇게팔리지못한이유는그내용을살펴보면바로알수있다.이책은기본적으로상대운동에의해일어나는현상을구면기하학으로해석하는것에서시작된다.수많은관측결과를수학적으로해석하고종합하여프톨레마이오스의천동설이설명하지못하는불일치를지적하고,이를해결하는새로운체계를제안하고설명하는것이다.오래된과거의믿음을깨는일은지난하고때로는편집증적으로느껴질정도로치밀하고방대한계산과근거를필요로하기에,이를모두담고있는이책에쉽게다가가지못한것은당연할것이다.
이책은총6권으로구성되었으며,1권에서는태양중심체계에서지구의3가지운동(공전,자전,세차운동)과이운동으로일어나는현상을전반적으로설명하고,2권과3권에서는각운동을구체적으로설명한다.4권에서는특히달의운동을,지구를중심으로하는달의공전차원에서설명하고,이를전통적인구조와비교한다.마지막으로5권과6권에서는행성의경도,위도방향운동을설명한다.
이책에서코페르니쿠스는행성의운동을여전히“완벽한”원궤도로설명했고,때문에그의이론은적지않은부분에서오늘날의태양계를이해하는방식과차이가있다.하지만그가세상의중심을지구에서태양으로옮겨둔덕분에이시스템을디딤돌로케플러는타원궤도를도입하여조금더정교한지동설을완성할수있었다.나아가뉴턴이중력으로행성운동이타원궤도를그리는이유를설명하자우주운행의체계로지동설은(물론아인슈타인에의해극복되어야할중요한고비가남아있기는했지만)거의완벽하게완성된다.
코페르니쿠스의태양계해석과이해는오늘날더이상유효하지않다.더구나‘코페르니쿠스우주’의중심인태양은오늘날우리가알고있는우주에서그저변방의작은항성에불과하다.하지만국내에서최초로완역된‘날것그대로의’탐구과정전체를살피다보면어떻게과학적사실이성립되고사고가도약하며혁명이시작되고완성되는지를어렵게나마엿볼수있을것이다.

출판사서평

“교황성하.우주에서천구의회전에관해쓰고지구에운동을부여한이책에대해듣자마자어떤사람들은이믿음과함께제가즉각반박되어야한다고외칠것을상상할수있습니다.다른사람들이저의견해에대해어떻게생각할지를무시할정도로제자신이저의견해에현혹되어있지는않기때문입니다.철학자의생각은보통사람들의판단을받지않는다는것을저는알고있습니다.신이내린인간의이성으로허용된범위안에서모든것에대해진리를찾으려는노력이기때문입니다.그러나완전히잘못된견해는피해야한다고생각합니다.”
『천구의회전에관하여』서문중에서

우주의중심을옮긴혁명서,탄생하다
다빈치와미켈란젤로,라파엘로가각각자신의명작인<모나리자>,<다비드상>,<아테네학당>을발표하고반세기도지나지않았던르네상스말기.루터가종교개혁의선봉에선지고작17년이되던해인AD1543년,코페르니쿠스는우주(태양계)의중심을지구에서태양으로옮기는책을출간했다.프톨레마이오스가<알마게스트>에서천동설을주장한지는약1,400년이,콜럼버스가신대륙을발견한지는약50년이지났을때의일이다.구텐베르크의인쇄기술로지식과정보가폭발적으로확산되기시작한지100여년이지난때이다.우리나라에서는2년후에을사사화가일어나고,한참전국시대인일본은49년후에임진왜란을일으킨다.전세계가세계화와계몽화라는변화를온몸으로겪고있던격동의시기,과학사에서가장중요한책이라할만한책둥하나가탄생한것이다.

우리는이렇게나오래된책을어째서보는것일까?
약500년이지난오늘날,우리는코페르니쿠스가이야기한“Revolution”(회전)으로“혁명”을표현한다.칸트가처음사용한“코페르니쿠스적전환”이라는말을“과거에얽매이지않고본질을파악하고문제를해결하는것”으로이해한다.학교에서는갈릴레이와케플러등으로이어지는코페르니쿠스의지동설을배운다.하지만실제로코페르니쿠스가구체적으로뭐라고,어떻게했는지아는사람들은많지않다.과학자,심지어천문학자라하더라도마찬가지이다.인류사에있어가장혁명적이라할만한『천구의회전에관하여』는그저제목으로만남아있다.
오래된옛날책,오늘날에는맞지않는책,너무어려운책,굳이알필요없는수식으로가득찬책,그저상징적인책…『천구의회전에관하여』를설명하는말들이다.이를부정하기란어렵다.거의맞는말이다.오죽하면헝가리태생의영국작가이자비평가아서케슬러[ArthurKoestler]는이책에“역사상가장안팔린책”,“아무도읽지않는책”이라는별명을붙이기도했을까?
실제로이책의1,2권은이해하기어렵고3,4,5,6권은읽기도힘든수식과도해,표로뒤덮여있다.하지만,이책은얼마나,어떻게어렵고읽기어려운지살펴보는것만으로도의미가있다.계산기도없던시절에이뤄진그엄청난계산과추론의표면을엿보는,그래서과학이얼마나투쟁적으로발전하는지를살펴볼수있게하는것만으로도이책은펼쳐볼이유가있다.실제로『천구의회전에관하여』의초판본을찾는여정을생생하게기록한하버드의오언깅거리치[OwenGingerich]교수는여러나라도서관을찾아다니며조사하여,갈릴레이,케플러등특급천문학자들이읽고논쟁을벌인흔적을발견했다고한다.이책이없었다면,그리고이책의오류에관하여치열하게논쟁을벌이며과학을더욱발전시킨후대의학자들이없었다면,우리의우주에대한이해는지금처럼발전할수없었을것이다.
우리가과학을배우는목적은과학적사실과법칙을알기위한것만있지않다.여기에더하여과학적방법론을익히기위함이다.과학적사실은시대가흐르며변하거나소멸하지만,방법론은지속적이고더세련되어지기마련이다.이책을과거의과학적사실을익히기위해서보다는,약14세기동안유지된과학적믿음이깨지는과정이어떻게일어났는지를염두에두고살펴본다면독자는“혁명”이어떻게일어나는지를이해하고느낄수있을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