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술가의 종말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서는가)

예술가의 종말 (인공지능은 인간을 넘어서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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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escription
예술은 영원하다. 하지만 예술가는 영원하지 않았다.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며, 소설을 창작하는 시대,
과연 예술가는 여전히 필수적인 존재일까?
인공지능이 그림을 그리고, 음악을 작곡하며, 소설을 창작하는 시대. 과연 예술가는 여전히 필수적인 존재일까? 우리는 오랫동안 예술이 인간만의 영역이라고 믿어왔다. 창작은 감성과 영혼에서 비롯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미 AI는 상업 예술까지도 잠식하고 있다. 인간이 만든 창작의 원리를 데이터로 학습한 AI는, 인간이 감탄할 만큼 정교하고 창의적인 작품을 만들어 낸다. 그렇다면 AI가 창조하는 예술은 주술적 성격을 띠는가? 아니면 순수한 계산의 산물일 뿐인가?
『예술가의 종말』은 예술가의 역할이 어떻게 변화해 왔는지를 분석하며, AI 시대에서 예술과 창작이 어떤 의미를 가지게 될지를 탐구한다. 선사시대의 주술사에서 르네상스의 대가들, 그리고 현대의 아티스트까지-예술가는 시대에 따라 다른 역할을 부여받았다. 그리고 이제 AI가 창작의 주체로 떠오르는 시대, 우리는 예술가 없는 예술을 마주하고 있다. 이 책은 예술에서 예술가가 사라지는 순간, 우리가 무엇을 잃고 또 무엇을 얻게 될지를 논의한다.
저자

이재박

저자:이재박
예술을하다가,예술과인공지능의관계를탐색하는연구자이자작가가되었다.음악대학에서작곡을전공한것이동기가되어대학원에서'예술창작에서인공지능수용'을연구했다.인간,동물,예술,예술가,과학,진화,인공지능등의키워드사이를두서없이오간다.
인공지능을진화한인간지능으로이해하며,적어도새로운예술가로인정한다.예술의발생,발전,현재와미래에대해고민하는이유는과학의시대에인간이처한위치에관한답을구하기위해서다.인간지능을초월한인공지능시대를살게될인간에대해낙관을조금섞어비관한다.
사실과신념의경계를고민하며,모든것을의심하고모든가능성을탐색한다는점에서데카르트를지향한다.다른모든사람처럼비범하다는면에서평범하다.
전작3권,『다빈치가된알고리즘』,『괴물신입인공지능』,『예술과인공지능』은그흔적이다.추계예술대학교에서'예술과인공지능'을주제로학생들과대화하고있다.

목차


Intro.예술가의종말이라니,도대체무슨얘기인가?

1부.예술의시대
1장예술가,신을창작하다
2장예술가,과학을대면하다
3장예술가,과학에밀려나다

2부.과학이예술을흡수한시대
1장인간도기계라면
2장인공지능,의미를통달하다
3장창의성의자동화

3부.기계숭배시대
1장디스토피아
2장유토피아
3장기계숭배의서막

Outro1.“인간이라는주술적기계”가만든“인공지능이라는비주술적기계”가선보일“신주술적세상”
Outro2.인공지능이쓰고그린“신주술의시대”
Outro3.그밖의질문들

출판사 서평

인간은기계가만든예술에열광할수있을까?
"심리적으로과발달한"인간종에게는가능하다

수억명이동시에같은박자로뛰며열광할수있는방법은아마도음악말고는없다.수십억명이하나의신(종교)을숭배할수있는방법은이야기(문학)와상징(미술)을공유하는것말고는없다.이처럼예술가는작품이라는가상세계(주술적세계)를창작함으로써개인을넘어인류라는종의차원에서"집단의심리적적응"을달성시켰고,이를통해인류발전에기여했다.그런데과연기계도이일을할수있을까?예술가가되어,인간의마음을변화시킬수있을까?
저자는그것이가능하다고도발한다.그리고그것은기계의창작력이뛰어나서이기보다인간이별것아닌것에도마음이흔들리는,이를테면단순한선율에도눈물을흘리고,의미없는낙서에도감동을받는"심리적으로과발달한종"이기때문이라고진단한다.그렇다고기계의창작력이뛰어나지않다는얘기는아니다.오늘날인공지능은예술대학의존재이유를되묻지않을수없을만큼놀라운창작능력을갖췄다.

과학이예술을흡수한순간,예술가는의미를잃었다!
인간과기계사이지능의역전은당신에게무엇을뜻하는가?

과학으로예술을할수있는시대,쏟아지는질문들은우리가믿어의심치않았던예술에대해되짚어볼것을주문한다.이에이책은AI시대에예술이갖는의미를재조명하며,예술의본질을탐구한다.선사시대의주술사로부터20세기의아티스트까지,각각의시대적환경에적응하며변모했던예술가가21세기인공지능시대를맞아종말할것인지,아니면또다른적응을할것인지묻는다.그리고궁극적으로예술가의일을기계도할수있을지묻는다.
저자는기계도그일을할수있다고답한다.이에답하기위해인간예술의핵심인‘의미(언어)’가무엇인지탐구하고,과연기계가의미를이해할수있는지묻는다.그리고의미는특별한것이아니라‘인간의뇌’라는한정된자원으로복잡한물리세계를이해하기위해단순화하는과정에서만들어진“편리한요약”에불과하다고답한다.더나아가의미의편향성을줄일수있는것은인간이아니라오히려기계라고답한다.
기계가의미의이해와추상적사고에서인간을넘어서는시대,예술은오히려기계가할수있는여러가지지능적(또는창의적)업무중하나에불과하다.인간은지금껏자신보다뛰어난지능을가진존재를마주한적이없다.당신은지능의관점에서인간과기계의역전이무엇을의미하는지생각해본적이있는가?이책은『예술가의종말』이라는주제를통해인간과기계의관계를탐색하고,새로운가치관으로의전환-성실성의폐기-이필요함을주문한다.

인공지능(AI)이창작을넘어예술가의역할까지대신할수있는가?〈예술가의종말〉은이도발적인질문을던지며,인간예술가의역할과존재가치에대한심도깊은탐구를시도한다.저자는인공지능기술이창작의영역을어떻게변화시키고있는지,그리고예술가의개념이어떻게재정의될것인지를논리적이고도발적인방식으로전개한다.
이책은예술가의역사를되짚으며,선사시대부터현대에이르기까지예술이어떻게인간의생존과사회적역할에기여해왔는지를분석한다.특히,예술이주술적기능을하던시대에서점차독립적인창작활동으로자리잡아가는과정과,현대에이르러주관성과개념성을강조하는방식으로변화한과정을면밀히설명한다.이러한역사적맥락속에서저자는AI가예술창작의주요주체로부상하는현상을자연스러운흐름으로해석한다.

선사시대예술:집단의심리적적응이란무엇인가?
물리력으로대항할수없을때,인간은심리적적응을시도한다.이때,심리적적응의핵심은‘개인’이아니라‘집단’이다.1:1로호랑이와맞서봐야승산이없지만,부족민이한목소리로‘호랑이를잡을수있다’고동시에발을구르며합창(음악)을하면없던용기가샘솟고호랑이를잡을수있을것같은최면에걸린다.홍수와같은자연재해에혼자서맞서봐야승산이없지만,부족민전체가‘물의신’이야기를공유함으로써(문학)집단의응집력을발휘해피해복구의불씨를살릴수있다.이처럼개체단위에서보잘것없는인간은“집단의심리적적응”을도모함으로써오늘날자연의지배종에이르렀다.
집단이심리적으로동기화되기위해서는모두가“같은것”을봐야한다.이것이바로상징이다.이상징을만든것(창작한것)이예술가이며,상징을통해인류의집단적적응을이끈것이야말로예술가최대의업적이다.이런점에서신과종교는인류역사에서가장오래되고가장성공적인집단의심리적적응사례다.이것이예술가의기원을주술사에서찾는이유다.집단의심리적적응으로서의예술은‘청각의치즈케이크’가아니라인류의생존과진화에필수적인도구였다.

낭만시대예술:집단적인것에서개인적인것으로
이처럼최초의예술은개인의것이기보다집단의것이었다.이것은예술이창작자라는개인의차원보다감상자라는집단의차원에서기능했다고해석할수있다.그러나19세기전후로시작된낭만시대부터집단적인것에서개인적으로변모한다.작가의‘개인적인스타일’이강조된것도이무렵부터다.이와같은변화를추동한요인에는여러가지가있겠으나,객관성의추구에서인간을압도하는카메라,마이크,필름,녹음기와같은기계의등장을빼놓을수없다.특히,이러한기계는과거의종이나붓과같은도구와는다르게예술가의눈과귀같은감각기관,뇌와같은정보처리기관의기능과겹치면서예술가의고유영역을침범했다.누가찍어도동일하게(객관적으로)사물을포착하는카메라에대응하는과정에서같은사물을그리더라도작가에따라개성있는스타일로그림으로써예술가의생존가치를찾았다.이과정에서예술은스스로객관성을포기하고주관으로나간다.

현대예술:주관성의극단적추구
예술에서의주관성의추구는20세기에이르러극단에이른다.추상미술이나개념예술같은것들이등장하였으며,예술은작가나비평가의설명없이는감상하기조차어려운것이되어버린다.예술에서감상자는점차배제되었으며,창작자의숨은의도를파악해야하는피곤한위치에놓인다.반면,작가는극단적주관성을추구할수있는자유를얻었으며,이과정에서‘모든것이예술이다’라는괴변을늘어놓는다.지금와서돌아보면이것은마치“21세기인공지능의활동도예술이다”라고예언한것처럼들리기도한다.

과학:객관적방법론의파괴력
이처럼현대예술이객관성을버리고주관성으로도피한데는객관적방법론으로서과학의부상을빼놓을수없다.과학의미덕은하나의원리로모든것을설명하는데있다.모든물체의운동이f=ma라는하나의식으로설명되는식이다.과학은예술하는기계를만들기위해서예술이라는분야를따로떼어연구하지않았다.대신,예술을포함한인간의지능이작동하는최소단위인신경세포를연구했다.그결과자연지능(인간지능)을모방한인공지능을만들수있게되었으며,인간의지능으로처리하는대부분의일을할수있게됐다.예술은지능을활용하는수많은일중하나에불과하다.인공지능은자연지능의연장이며,그래서예술을하는것이하나도신기할것이없다.

디스토피아인가,유토피아인가?
자연지능의연구를통해출현한인공지능은디스토피아일까,유토피아일까?예술을예로들어보자.예술가에버금가게또는예술가를능가하는창작품질과창작속도를가진기계가출현하면,사람들은창작이라는업무를처리할때예술가보다기계를찾는빈도가높아질것이다.자연스레예술가의가치는점차쇠락할것이다.예술가의입장에서이것은디스토피아일수있다.그러나예술가는법률이나의료와같은분야에서전문가수준의인공지능을거의공짜로사용하는,사실상무한혜택을누리게될것이다.이러한변화는정말로디스토피아일까?과학은효율성을높이는단하나의방향으로작동한다.만일인류가정말로디스토피아를걱정했다면,한번쯤은현재의모든효율성을포기하고과거의어느시점으로회귀했어야했다.그러나그런일은인류사에서단한번도일어나지않았다.인류에게디스토피아논쟁은소모적이며,사실상불필요하다.이변화를어떻게해서라도유토피아로포장해야하는것이우리의숙명이자과제다.

인간은기계를숭배하게될까?
기계숭배라니,낯설게들릴수도있다.그러나자연,신,왕과같이절대적인힘을숭배했던인간에게기계숭배는낯선일이아니며,오히려매우자연스러운현상이다.앞으로인간은똑같은질문을기계와인간에게번갈아서할것이다.그리고둘중누구의답이더신뢰할만한지반복해서검증할것이다.만일,기계의답의신뢰도가점차로높아진다고할때,기계의답을따르지않는인간의생존률은낮아질것이다.인간이‘자연스러움’을추구하고‘신의섭리’를거역하지않으려애쓰고왕이행사하는절대권력에‘복종’했던이유역시그쪽을택하는것이생존률을높였기때문이다.이제막걸음을뗀인공지능시대,앞으로인간은중요한결정의순간마다기계의생각을묻게될것이다.그리고감히그결정을거역하지못할것이다.그것이인간의생존률을높일것이기때문이다.

『예술가의종말』저너머
『예술가의종말』은단순히AI가예술가를대체할것인가를논하는책이아니다.오히려예술을재료삼아인류가어디를향하고있는지에대한철학적질문을던진다.이책은인공지능과예술의관계를궁금해하는독자들에게새로운시각을제공하는동시에,과학기술이견인하는‘저너머’의세상을고민하게만드는중요한저작이다.인간,예술,과학,인공지능,미래등의키워드에관심을두고고민하는모든독자에게이책을권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