뒤집어 보는 건축의 역사 (기술이 바꾼 건축의 세계)

뒤집어 보는 건축의 역사 (기술이 바꾼 건축의 세계)

$23.00
Description
우리가 감탄해온 위대한 건축물은
과연 ‘형태’의 결과였을까, 아니면 ‘기술’의 산물이었을까?
우리는 여행지에서 거대한 유적을 보고 감탄하면서도, 정작 그 건축물이 어떻게 가능했는지는 깊이 생각하지 않는다. 『뒤집어 보는 건축의 역사』는 그 ‘감탄’의 방향을 바꾼다. 이 책이 던지는 핵심 질문은 단순하다. “어떻게 지었는가?” 건축을 바꾼 결정적 순간은 언제나 이 질문에서 시작됐고, 우리가 감탄했던 건축은 ‘형태’가 아니라 ‘기술’의 결과였다는 것이다.
책은 크게 두 갈래로 전개된다. 먼저 파트Ⅰ의 ‘서양건축사 리뷰’는 건축사의 익숙한 ‘정면’을 빠르게 훑되, 고대나 중세에서 멈추지 않고 산업혁명 이후의 근대 건축, 모더니즘, 포스트모더니즘, 그리고 오늘날의 건축 흐름까지 이어서 조망한다. 또한 “근대/현대”의 시대 구분을 설명하면서, 장식이 사라지고 직선과 사각형이 지배적인 건축으로 옮겨온 변화가 단지 취향의 문제가 아니라 산업·기술·사회 조건의 변동과 맞물린 결과임을 독자가 이해하도록 길을 닦는다.
그리고 파트 Ⅱ의 ‘건축을 바꾼 건축기술’에서는 본격적으로 ‘뒷면’을 보여준다. 기둥·아치와 볼트·돔과 같은 핵심 구조 요소에서 출발해, 대공간을 연 트러스, 기술의 결정체로서의 초고층 빌딩, 그리고 거대한 프로젝트를 현실로 만드는 건설관리까지, 건축을 가능하게 한 기술이 무엇이며 그것이 어떤 방식으로 건축의 스케일과 형태, 생산방식을 바꿔왔는지를 구체적으로 파고든다.
이 과정에서 독자는 ‘멋진 건물’의 외양보다, 그 건물을 성립시키는 재료·구조·장비·공정·조직의 축적을 보게 된다. 나아가 책은 에필로그에서 현대 건축을 둘러싼 통념을 기술과 구현의 관점에서 다시 점검하도록 독자를 이끈다.
결국 이 책은 건축사 책이면서 동시에, 건축을 통해 문명과 사회가 무엇을 필요로 했고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구현했는지를 읽게 만드는 공학적 교양서다. “형태의 역사”로만 알고 있던 건축을, “구현의 역사”로 다시 보게 만드는 한 권이다.
저자

김예상

연세대학교건축공학과에서학사와석사학위를,미국텍사스주립대학교에서석사와박사학위를받았다.건설프로젝트의효율적관리와경영을다루는‘건설관리(ConstructionManagement)’를전공했으며,오랫동안이분야발전에크게기여해왔다.한국건설관리학회회장을역임했으며,현재성균관대학교건설환경공학부교수로재직중이다.

목차

들어가면서

PARTI서양건축사리뷰

인류문명과함께한고대건축
건축사를새로쓴중세건축
자유를찾은르네상스이후의건축
산업혁명과모더니즘

PARTII건축을바꾼건축기술

기둥이건축을만들다
곡선의역할,아치와볼트
과학으로빚어낸돔
대공간을연트러스
건축기술의결정체,초고층빌딩
프로젝트의성공열쇠,건설관리

에필로그:현대건축에대한오해와오류

출판사 서평

건축의역사를‘뒤집어’읽다
건축은언제나인간문명과함께진화해왔다.그러나우리는오랫동안건축의역사를형태와양식,이름있는건축가의작품중심으로읽어왔다.『뒤집어보는건축의역사』는이익숙한시선을전환한다.건축의겉모습이아니라,건축을가능하게한기술과그구현과정에주목하며우리가알고있던건축사의‘뒷면’을드러내는것이다.고대의신전과성당,근대의대형건축과현대의랜드마크에이르기까지,건축을바꾼결정적순간은언제나“어떻게지었는가”라는질문에서시작되었다.
이책은건축사의흐름을관통하며,기술이건축의형태뿐아니라건축을사고하는방식자체를어떻게규정해왔는지를짚어낸다.이를통해독자는단순한연대기나양식사의나열을넘어,건축을바라보는또하나의분명한기준을얻게된다.

기술과공학,그리고우리가다시주목해야할이유
이책의중심에는언제나건축기술그자체가놓여있다.『뒤집어보는건축의역사』는기둥,아치와볼트,돔,트러스,초고층구조,건설관리와같은핵심기술들이어떻게등장했고어떤원리로작동하며,건축의가능성을어디까지확장시켜왔는지를차분하게설명한다.저자의관심은기술을둘러싼담론이아니라,건축을실제로가능하게만든구체적인기술과구현방식에있다.
오늘날우리는건축을이야기할때기술을너무쉽게전제하거나,아예보이지않는것으로취급하곤한다.외형과이미지,컨셉은빠르게소비되지만,그것을지탱하는구조와시공,유지와관리에대한이해는점점뒤로밀려나고있다.이책은바로그지점에서,기술이단순한배경이아니라건축의성립조건이자판단기준임을다시상기시킨다.
새로운재료와구조,시공방식의등장은건축의형태를바꾸는데서그치지않는다.그것은건물을얼마나크게만들수있는지,얼마나오래사용할수있는지,그리고어떤비용과책임이뒤따르는지를함께결정한다.저자는기술을외면한채이루어지는건축논의의한계를조용히드러낸다.그결과독자는건축을바라볼때‘멋있다’는감탄을넘어,“이건축은어떻게지어졌는가”,“이기술은합리적인가”라는질문을자연스럽게던지게된다.
이책이기술에집요하게주목하는이유는분명하다.기술을이해하지않고서는건축을제대로평가할수없기때문이다.그리고이기준은과거의건축뿐아니라,우리가살아가는현재의건축과도시를판단하는데에도그대로적용된다.

현대건축을다시묻다
『뒤집어보는건축의역사』는과거의건축을설명하는데서멈추지않고,오늘의건축을향해질문을던진다.현대건축은미디어와결합해이미지중심으로소비되고,‘멋진외관’과‘개성있는디자인’이건축의가치를대신하는경우가많다.그러나이러한건축은종종에너지효율,유지관리,시공의현실,그리고그비용을부담하는주체에대한문제를외면한다.
책의마지막에서제기되는‘현대건축에대한오해와오류’는특정건축가나양식을향한공격이아니다.그것은건축을바라보고소비하는방식전반에대한질문이며,형태와이미지를넘어기술과구현,그리고책임의문제로시선을돌릴것을요구한다.저자는건축이다시삶을담는그릇으로기능하기위해서는,기술과공학,그리고이를종합적으로다루는관리에대한이해가필수적임을강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