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숨, 강릉

따숨, 강릉

$18.00
Description
강릉으로 떠나는 따스한 마음 여행, 『따숨, 강릉』
이 책은 강릉교육지원청이 강릉 지역 교직원들과 함께 강릉을 배경으로 만든 인성 그림책이다. 이야기마다 강릉의 결이 촘촘히 배어 있어 아이는 여행하듯 읽고, 어른은 대화하듯 마음을 살피게 된다. 따뜻하고 정감 있는 삽화는 장면의 온도를 더해 준다. 우정과 가족애, 정직함과 배려 같은 가치가 설명이 아니라 ‘경험’이 되게 한다.

첫 장을 열면 「꽃구름 순두부」가 강릉 초당 순두부의 몽글몽글한 순간을 노래처럼 전해 준다. 이어 「반짝반짝 마음달」에서는 겨울밤 경포호수 달찾기 대회에서 다툰 두 친구가 하늘의 달, 바다에 비친 달, 조개껍데기 속 달, 호수의 달을 따라가며 끝내 서로의 마음을 다시 찾게 된다. 「아빠의 선물」에서는 힘겨운 등산 끝에 빛을 가려야만 드러나는 별빛처럼, 아이가 자기 안의 별을 “탁” 켜는 장면을 만난다. 「월화거리의 작은 탐정, 강이」는 월화거리·월화교·월화정 야시장의 반짝임 속에서 분실물을 찾아 돌려주는 작은 선택이 정직한 마음을 키워 주는 과정을 보여 준다. 마지막 「슬아의 비밀여행」은 정동진 레일바이크에서 시작해 경포대 벚꽃길, 오죽헌, 선교장, 순포습지, 솔향길, 강릉대도호부관아, 월화거리, 남대천과 단오 이야기까지 이어지며, 아픈 엄마를 향한 사랑과 기다림을 조용히 빛나게 한다.

이 책의 판매 수익금은 강릉시미래인재육성재단에 기부되어 강릉 지역 학생들을 지원하는 데 쓰인다. 한 권의 책을 읽는 일이 강릉의 아이들에게 따뜻한 내일을 더하는 일이 될 수 있을 것이다.
저자

권정희

강릉교육지원청장학사_월화거리의작은탐정,강이

목차

1.꽃구름순두부
2.반짝반짝마음달
3.아빠의선물
4.월화거리의작은탐정,강이
5.슬아의비밀여행

출판사 서평

『따숨,강릉』을원고로처음받았을때“강릉배경의인성그림책”이라는말이먼저보였는데,다읽고나서는그말로는이책의정체성을다담을수없다고생각했다.이책은아이들이자신의마음을다루는방법을,강릉을배경으로하는장면들로배우게하는책이다.가르치려들지않고,아이가흔들리는순간을정직하게보여주고,거기서다시손을내미는선택을끝까지따라가게한다.

「꽃구름순두부」는시작부터책의온도를정한다.퉁퉁불은콩을갈고,펄펄끓는솥을저어바닷물에몽글몽글피어나는순두부를“뽀얀꽃구름”으로불러주는문장이강릉의맛을넘어강릉의마음을보여준다.이책이말하는‘따숨’은결국이런감각이다.누군가를“친구야”라고부르며한입나누는다정한따숨.

「반짝반짝마음달」은우정의민낯을아주현실적으로시작한다.대회상품이탐나기도하고,친구와함께하고싶기도하고.타이밍이안맞아다투는순간은우리가언제나겪을수있는일상이다.두리는혼자서달을더많이찾을수록뿌듯해지기보다더지친다.경포바다에서만난지누아리마리가“친구와함께하면금방찾을텐데”하는말이두리마음에박히는이유도거기있다.그리고마지막달이친구의눈에비친달로완성될때,이이야기는‘화해하자’라고말하지않는다.그냥독자가알게만든다.함께라는것이성취를쉽게만들기때문이아니라,마음을덜외롭게만들기때문이라는걸알게하는것이다.

「아빠의선물」은가족이야기의강점이무엇인지똑똑하게보여준다.선물을기대하며억지로끌려온아이가,손전등을선물로받고실망하는장면은그어느집에서든일어나는자연스러운풍경이라웃음이난다.그러다아빠가손바닥으로빛을가리자별이쏟아진다.이전환이좋은건,아이의마음을‘밝게’만하려하지않기때문이다.오히려‘깜깜할때만보이는것’을알려준다.그래서아빠의말이공허한위로가아니라실제경험이된다.아이가내일학교에가서친구들과다시이야기해보겠다고말하는것,그건누가해결해준결심이아니라스스로켜진마음의스위치다.

「월화거리의작은탐정,강이」는정직을가장설득력있게보여준다.강이는할머니의선물인곰인형꼬미를잃어버려속상해하고,친구보리는그마음을이해해함께찾아나선다.그런데둘은꼬미보다먼저남의팔찌와실타래를발견하고주인을찾아준다.연락처가적힌팔찌를지구대에맡기고,휠체어를탄누나와가족이얼마나애타게찾았는지듣는장면은아이들의선택을‘착한일’이아니라‘필요한일’로바꾼다.게다가마지막에꼬미가황금잉어동상위에메모와함께올려져있는장면은,강이가배운마음이세상에도존재한다는증거처럼느껴진다.그날의분수조명쇼는그래서단순한볼거리가아니라,꽉찬마음의엔딩이다.

「슬아의비밀여행」은책전체를감싸는‘따숨’을가장길게,가장깊게보여준다.정동진레일바이크터널에서엄마를만나는설정은비밀스럽고도애틋하다.그리고그하루는관광지투어가아니라“모녀의대화여행”이다.경포대벚꽃길에서엄마가봄을좋아하는이유를알게되고,오죽헌에서‘좋은엄마,좋은딸’을생각하고,선교장과습지와솔향길에서서로를더알아간다.월화거리를지나며“끊어진철길도아름다운길이된다”는말을하는대목은이책이하고싶은말을정확히닮았다.끊어진시간,멀어진마음,어긋난타이밍도다시길이될수있다는믿음이있다.마지막에“수술이잘끝났다”는소식이전해질때,슬아가비밀을굳이설명하지못한채웃는결말이참좋다.사랑은때로사실보다먼저도착한다는걸,아이의웃음이보여준다.

다섯편을통합해읽고나면이책의장점은분명해진다.
첫째,강릉의장소들이그냥등장하는게아니라감정을움직이는무대가된다.
둘째,삽화와문장이전체적으로온화해서아이가편안하게따라갈수있다.
셋째,우정과가족애,정직과배려가“해야한다”가아니라“하고싶다”로바뀌는순간을만들어준다.

그리고이책은읽는것만으로끝나지않는다.판매수익금이강릉시미래인재육성재단에기부되어학생들을돕는다는사실이,책속의따숨을현실의따숨으로이어준다.그래서나는이책을“좋은이야기”가아니라“좋은방향”이라고소개하고싶다.읽고나면마음이조금더다정해지는방향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