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승만의길고험난한삶은
한편의위대한서사시가되었다.
이승만은그의삶전부를독립운동에바쳤다.20세기의그어떤나라의지도자보다뛰어난식견과용기를갖춘지식인이었으며,행동가였다.그리고마침내조선을민주공화정의나라로만든건국대통령이되었다.6·25남침을유엔군과함께물리친전쟁지도자였고,한미상호방위조약을맺어대한민국의평화와발전에초석을놓았다.그리고그의길고험난한영웅적삶은한편의위대한서사시가되었다.
이책『청동에새길이름이승만』은그의일대기를다루면서특기할역사적사실을일목요연하게해설·해석하고있다.스승서재필과의관계,만인공동회를이끌면서집회를주도하는운동가로서의이승만,‘고종폐위음모’에가담한죄로6년의옥고를치루고출옥하자마자곧장고종의밀서를품고시어도어루스벨트미국대통령을만나러가야하는젊은날의이승만으로부터해외에서간난의고생의겪으면서독립운동에매진하는모습,이어대한민국을건국하는만년의활동을기술하고있다.
특히제3장「얄타비밀협약폭로」편은이승만이어떻게남다른독립운동가였는지를저자복거일은꼼꼼하게추적하고있다.‘조선은소비에트러시아의영향아래에둔다’는이밝혀지지않은비밀협약에대해이승만은‘내가바라는것은얄타협정에서명한루스벨트,처칠,스탈린이그것을공식적으로부인하게하는것’임을목표로삼았다.증거가없다고물러설이승만이아니었다.이승만은1945년국제연합창립총회가열린샌프란시스코에서기자회견을열어‘조선을소련영향권안에둔다’는비밀협약이있었다고폭로했다.
이책『청동에새길이름이승만』은건국대통령이승만에대해왜곡되고패덕한역사를바로잡으려는복거일작가의오랜노력을압축한,그야말로‘이승만교과서’같은책이다.특히얄타비밀회담과매카시즘(공산주의자색출열풍)으로비난받은매카시상원의원에대한작가의사려깊은해석은눈여겨볼대목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