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만교육비평,반복되는현실을넘어교육의길을묻다
“1991년의질문이2026년의교실에다시닿다”
『교육의이유』는1991년2월25일온누리에서출간된『아이들을매질하는어른들의나라』가운데오늘의현실에도울림을주는글을가려뽑아새롭게펴낸책이다.수십년전교육현실을비판한글들이지금의교실과사회에서도낯설지않게읽힌다는점에서,이책은단순한복간이아니라‘오늘다시읽어야할교육비평’으로독자앞에놓인다.
김종만(1957~2013)은초등학교교사로아이들을만났고,글쓰기교육과어린이놀이,민주교육운동에깊이관여한교육자였다.그는교육이지식주입이나점수경쟁이아니라아이들의삶을온전히살리는일이어야한다고믿었다.『교육의이유』에는입시교육,성적경쟁,교육행정,글쓰기와독서,전통놀이와어린이의일상에대한김종만의비판과애정이담겨있다.
책은오늘의독자에게도묵직한질문을던진다.“수십년전교실의몽둥이는자취를감추었지만,과연우리아이들은그때보다더자유롭고존엄한존재로자라고있는가.”직접적인체벌은사라졌지만,경쟁과점수중심의평가,아이들의무기력과소외는여전히교육현장을짓누른다.김종만의글이오래되었으나낡지않은이유는그의시선이제도나이론보다아이들의삶에가까이있었기때문이다.
추천자들역시한목소리로이책의현재성을말한다.한교사는“1980년대에쓰였는데연도가없다면지금쓰였다고말해도지나치지않았다”고평하고,또다른교사는김종만의글을“이론이라기보다는실제”이며“아이들곁에서치열하게고민했던”이야기라고말한다.그만큼『교육의이유』는과거의교육운동기록에머물지않는다.2026년의학교와교사,학부모,교육을고민하는모든독자에게다시질문을건네는책이다.
교육은무엇을위해존재해야하는가
“우리에게교육말고우선해야할일이없다”
『교육의이유』는크게두갈래로구성된다.1부‘학교교육을다시생각하다’에는「교육은서로미워하는훈련인가」,「문교부장관님께드리는글」,「교육망국론,초등학교영어교육」,「시험지에눌려죽어가고있는아이들을아십니까?」,「시험공부에귀신들린한국교육」등이실렸다.2부‘아이들의배움과일상을들여다보다’에는글쓰기와독서,전통놀이,농촌과어린이의삶을다룬글들이이어진다.
교육의구조를비판하는글과아이들의글쓰기와놀이,나아가배움과일상을살피는글이함께놓이면서,김종만의교육관이결국‘아이들이어떻게살아야하는가’라는질문으로향하고있음을보여준다.그는아이들을점수와등수로줄세우는교육,배움보다경쟁을앞세우는교육,어른들의욕망을아이들에게강요하는현실을비판했다.동시에아이들이놀고,읽고,쓰고,자연과더불어살아가는일상속에서교육의본질을찾았다.
저자서문에서김종만은“도대체무엇이정말우리에게소중한지”묻고,“우리에게교육말고우선해야할일이없다”고썼다.1991년에쓰인이문장은2026년에도여전히유효하다.『교육의이유』는반복되는교육현실앞에서,교육이무엇을위해존재해야하는지묻는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