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시인이아닙니다.글쓰는사람은커녕,제대로글읽는사람도되지못했습니다.게으름탓입니다.더늦기전에,게으름의더께를손으로흩고입으로훅훅불어냅니다.싹눈을틔웁니다.코를가까이대고문향합니다.그러면서세상을만나고,세상을건너는나를만납니다.
욕심을버립니다.그래도늘욕심은남습니다.그렇습니다.욕심을버리고살겠다는것도욕심이란것을압니다.그래서나는시인입니다.
-지은이의말중에서
시인이되고싶다는꿈하나만가지고무작정국어국문학과에진학했던작가가,실로오랜세월이흐른후에야시집한권을선보입니다.
수필이청춘의글은아니라고한이도있으니,시를염두에두고한말이었을까요?그렇다면시는인생후반기에어울리는글이아닐지도모릅니다.
그래도어느정도삶을살아온사람의마음으로보는세상은어떠한지,편안한마음으로이시집을펼쳐보았으면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