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속에서
해주는유리로된벽너머로시선을옮겼다.어두워진밤하늘에상현달이떠있었다.반달로보일뿐실제달은둥근형태라는걸모르는사람은없었다.그런데도사람들은보이는모양에따라달을구분했다.보름달은상서로우니소원을빌고,달이안보이면달이없다고말했다.해주는‘달은거짓말쟁이’라는라틴어격언을이용해초승달과그믐달을구분했던로마인의이야기가떠올랐다.달이거짓말쟁이인지,달을보는사람들이거짓말쟁이인지,해주는팀장에게묻고싶었다.
-본문「달」중
“할아버지,씨버러버가뭔지알아?”
“건또무슨욕이냐.”
산은‘Cyberlover’를웃기게발음하는인터넷의문화와온라인상에서는직접만나지않고도연애를할수있다는사실을설명하고각종이모지사용법과아이템선물하는법을해칠에게알려줬다.먼거리연애가오히려더오래지속될수있다며산이해칠에게파이팅을외쳤다.해칠의눈이별빛처럼,아무리멀리있어도지구어디서나볼수있는북극성처럼,아니최고의패를든도박꾼처럼빛났다.
-본문「먼거리도박단」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