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scription
조선 중종 32년, 과거에 급제하였으나 발령 한 번 못 받고 잡일로 연명 중인 유생 김설에게 뜻밖의 기회가 찾아온다. 하늘이 내렸다는 전설 속 난초 ‘천란’을 찾아오면, 명문가 사위 자리를 내어주겠다는 대간의 말. 김설은 기대를 품고 입기현이라는 마을로 향하지만, 그곳엔 난초가 아니라 시체 두 구가 기다리고 있다.
입기현 마을은 어딘가 이상하다. 병법을 읽고 행하는 아름다운 여인 고채는 마을의 실세이고, 성균관 동문 정진허는 석연치 않은 낌새를 풍기며, 한쪽 얼굴이 일그러진 무당 을그미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으며, 고채의 충복 민하겸은 알 수 없는 색기를 흘리고 다닌다.
김설은 성균관에서 배운 ‘리(理)’로 세상을 해석해보려 하지만, 이 마을에선 ‘리’가 통하지 않는다. 모든 논리가 무력해지는 세계, 욕망과 권력, 진심과 기만이 얽힌 미로. 그 한가운데로 내몰린 그는 고채에게 주책없이 빠져든 채 정의와 진실을 찾아 길을 헤맨다. 김설은 마을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하늘이 내린 난초를 찾을 수 있을까. 김설과 고채, 애정과 증오, 집착과 대립이 교차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입기현 마을은 어딘가 이상하다. 병법을 읽고 행하는 아름다운 여인 고채는 마을의 실세이고, 성균관 동문 정진허는 석연치 않은 낌새를 풍기며, 한쪽 얼굴이 일그러진 무당 을그미는 무언가를 감추고 있으며, 고채의 충복 민하겸은 알 수 없는 색기를 흘리고 다닌다.
김설은 성균관에서 배운 ‘리(理)’로 세상을 해석해보려 하지만, 이 마을에선 ‘리’가 통하지 않는다. 모든 논리가 무력해지는 세계, 욕망과 권력, 진심과 기만이 얽힌 미로. 그 한가운데로 내몰린 그는 고채에게 주책없이 빠져든 채 정의와 진실을 찾아 길을 헤맨다. 김설은 마을의 살인사건을 해결하고, 하늘이 내린 난초를 찾을 수 있을까. 김설과 고채, 애정과 증오, 집착과 대립이 교차하는 두 사람의 관계는 어디까지가 거짓이고 어디까지가 진심인가.

리의 세계 (김설과 난초살인사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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