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 멀버리 (오디나무 위에 두고 온 이름 | 로사 권 이스턴 장편소설)

화이트 멀버리 (오디나무 위에 두고 온 이름 | 로사 권 이스턴 장편소설)

$18.00
Description
K-콘텐츠 시장을 다시 깨우는 조선인 소녀의 서사시
전 세계를 강타한 〈케이팝 데몬 헌터스〉가 남긴 것은 귓가에 맴도는 사운드트랙 외에도 K-콘텐츠가 이미 거대한 문화현상이며, 순수한 ‘재미’만 따져도 세계 무대에서 경쟁력이 있다는 자신감이었다. 여기 한국 근현대사 속 이야기로 영미 독자들을 사로잡고 2만 개에 달하는 서평을 받은 데뷔소설이 있다. 서삼독에서 출간되는 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디아스포라 소설 《화이트 멀버리》다. 무명 작가의 데뷔소설아지만 출간 후 아마존 역사소설과 여성소설을 비롯해 3개 분야에서 1위에 올랐으며, 아마존 퍼스트 리즈 에디터 추천작과 〈북리스트〉 외 유수의 매체가 꼽은 최고의 책으로 선정되었다. 또한 한국과 일본이라는 동아시아의 국지적인 역사를 바탕으로 했음에도 북미와 유럽의 4개 언어로 번역 수출된 바 있다.

‘이 소설은 나의 할머니 이야기입니다.’
실화를 바탕으로 한 K-디아스포라 문학의 새로운 이정표

작가는 이 소설의 단초를 자신의 할머니가 가족에게도 꽁꽁 숨겨왔던 젊은 시절에서 찾았다. 1930년대 일제강점기에 일본으로 건너가 재일조선인의 몸으로 간호사이자 산파가 되고, 전쟁 속에서 바다를 건너 탈출한 할머니의 역사를 실화와 상상력, 그리고 마찬가지로 미국 이민자였던 자신의 경험과 뒤섞어 환상적인 이야기로 빚어냈다. 덕분에 소설에는 시대와 인물의 다양한 층위가 생생하게 담겼다. 여성 인권이 나날이 커가던 시대에 맞춰 하루하루 달라지는 꿈과 사랑이 설득력 있게 그려질 뿐 아니라, 거시적 역사 속의 미시적 인간이 삶을 얼마만큼 이기적으로, 또 이타적으로 꾸려가야 할지 갈등하는 과정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소설을 읽노라면 질문하게 될 것이다. 그 시절을 사는 우리는 어찌 살았을 것인가? 개인으로서 이보다 떳떳한 삶을 장담할 수 있는가? 역사도 전쟁도 아랑곳없이, 한 인간의 생존이라는 관점에서 바라본 미영의 삶은 독자를 때로 웃음 짓고 눈물짓게 만들며, 끝내 겸허하게 만든다.
저자

로사권이스턴

RosaKwonEaston

로사권이스턴은한국계미국인작가이자변호사이다.일곱살때미국으로건너온저자와그녀가족의역사는복잡한현대사자체다.저자의아버지는등장인물‘순호’처럼1940년대에중일전쟁의참혹함을피해일본에서한국으로건너왔고,또1970년대에는한국에서미국으로이주했다.이는저자가대학교에서국제학과공공정책학을공부하는계기가된다.
저자의데뷔소설《화이트멀버리》는1930년대일본에서간호사이자조산사로일하며아들을홀로길러낸저자의할머니에게서실제이야기를끌어내쓴소설이다.영미출간후아마존역사소설베스트셀러1위에올랐으며,그외여성소설등3개분야에서1위를차지했다.또한아마존‘퍼스트리즈’에디터추천작과〈북리스트〉,〈퍼레이드매거진〉,〈북버브〉,〈북라이엇〉등의매체가꼽은‘최고의책’으로선정되었다.한국과일본이라는동아시아의국지적인역사를바탕으로했음에도북미와유럽의4개언어로번역된바있다.
로사권이스턴작가는보스턴칼리지에서로스쿨을졸업하고변호사로활동했으며두자녀를낳고는남편과반려견과함께캘리포니아에살고있다.둘째가태어난뒤변호사로일하기를그만두고습작을시작해서자녀들이모두성인이되고나서야집필에전념할수있었으며,마침내예순에가까운나이에이데뷔작과후속작《레드씰》을출간하기에이른다.

목차

1928년제1부ㆍ조선평안도
제1장1928년8월
제2장1928년9월
제3장1928년9월
제4장1928년10월
제5장1928년10월
제6장1928년겨울
제7장1930년3월
제8장1930년7월
제9장1930년8월

1930년제2부ㆍ일본교토
제10장1930년교토
제11장1930년9월
제12장1930년10월
제13장1931년~1933년
제14장1933년~1935년
제15장1935년3월
제16장1935년6월
제17장1935년여름
제18장1935년가을,겨울
제19장1936년3월
제20장1936년4월

1936년제3부ㆍ일본교토
제21장1936년6월
제22장1936년6월
제23장1936년6월
제24장1936년6월
제25장1936년7월
제26장1936년11월
제27장1937년3월
제28장1937년4월
제29장1937년12월
제30장1938년
제31장1939년~1941년
제32장1941년12월

1943년제4부ㆍ일본오사카
제33장1943년4월12일월요일
제34장1943년4월13일화요일
제35장1943년4월14일수요일
제36장1943년4월15일목요일
제37장1943년4월16일금요일
제38장1943년4월17일토요일
제39장1943년4월18일일요일
제40장1943년4월19일월요일
제41장1943년4월19일월요일
제42장1943년4월19일월요일
제43장1943년4월20일화요일

작가의말
《화이트멀버리》독자들을위한독서가이드

출판사 서평

“네가어디서왔는지,절대로잊지마.”
미영의회복력과자기결정의지가한국이걸어온궤적을생생하게비춘다.”
-김주혜,《작은땅의야수들》

★톨스토이문학상수상작가《작은땅의야수들》김주혜추천★
★영미독자서평2만건★
★아마존소설3개분야1위★

"〈파친코〉의독자들이라면반드시사랑할작품"-뉴욕타임스베스트셀러작가리사시

미영,미요코,미영을둘러싼메아리
“네가어디서왔는지,절대로잊지마.”
조선인들이일제치하에서논밭을빼앗기고소작이나허드렛일을하는신세로전락한1928년,소설은평양근처시골맹정리에사는과부의막내딸이품은맹랑한꿈에서시작된다.주인공‘미영’의어머니는과부였다가부인이있는남자와재혼한첩실이다.만주로시집간첫째언니는만주로생사도알수없고,이젠둘째언니마저얼굴도모르는남자에게시집가기위해일본으로떠난다.여자에게더나은삶에대한희망이라곤흰쌀밥을먹인다는남자에게시집가는것뿐.하지만똑똑한미영은다르다.학교를계속다니고선생님이되어서누구에게도시집가지않고혼자살겠다는꿈을꾸는중이다.미영은교토에사는둘째언니집에얹혀살며중학교에가겠다는결정을내리고,삶은빠르게뒤바뀐다.그러나일본에서는조선인에대한반감이갈수록고조되고……그로부터15년,삶은미영에게외로움도자존심도억눌러야만하는무엇이었다.여자의인생을송두리째바꾸는결혼은절대로하지않겠다던다짐이무색하게사랑은속수무책으로찾아오고,태평양전쟁의기운이감돌면서미영은운명을영원히바꿔놓을선택에직면하게된다.

생존,그리고때로생존보다더중요한것
상흔처럼새겨진트라우마와정체성에대한우아하고도강렬한소설
“이름에는무엇이담겨있을까?바로우리의이야기(history)다”_작가의말

“이름에는무엇이담겨있을까?바로‘우리의이야기(history)다.한번은친구가내이름이어떻게지어졌냐고물어서,그이야기는나의첫책에담겨있다고말해주었다.《화이트멀버리》는나의할머니가일제강점기에겪은일을바탕으로한소설이자내데뷔작이다.
‘로사’는나의첫이름이아니다.한국에서태어났을때내이름은‘해원’이었는데,‘우아한공주’라는뜻이라고했다.하지만가족이미국으로이주하면서그이름은사라졌다.부모님은내가미국사회에동화되기를바라셨고,이방인이었던나역시소속감을간절히바랐다.‘권’조차태어났을때의성이아니다.(중략)
가족은우리의정체성에영향을미치고형성한다.지금내가꾸린가족은나의원가족과는외모,생각,감정모든면에서전혀다르고,내미래의가족들도아마다를것이다.이세상에서어떤곳에자리잡고있어야할지,가족과정체성을스스로선택하고찾아가는여정에함께해준모든사람에게감사하다.”
_작가인터뷰

로사권이스턴은일곱살때한국에서미국으로이주해온한국계미국인작가로,그녀와가족의역사는복잡한근현대사그자체다.작가의할머니는소설속미영처럼입에풀칠하기도힘들던일제강점기에일본으로떠났고,태평양전쟁의참혹함을피해조선으로돌아왔다.남북이분단된뒤에는탈북하여남한에정착하지만3대에걸친이주의역사는여기서끝나지않고작가가일곱살되던해가족전체가미국으로떠난다.이주는항상살아남기위해,지금보다잘살기위해결정되었지만생존이꼭행복을뜻하지만은않았다.새로운곳으로이주하는것은이방인으로서끊임없는외로움을마주해야한다는것을뜻하기도했다.
《화이트멀버리》에서일본인들이재일조선인에게가하는차별은너무나노골적이어서그단어조차무색할정도다.제대로된집없이판자촌에살고,조선인구역주소지만으로일자리가제한되며,육체노동밖에는허락되지않는현실.모든모임이감시당하는한편,전쟁이일어나면조선인이가장먼저징집된다.이중에서미영이가장힘들어하는것은흔들리는자기정체성과외로움이다.살아남기위해출신을숨기고사회적으로고립되기를선택한미영은자신의경계가흐릿해지는것을느낀다.타국의풍요로운타자들과절박한동포들,두세계사이에서아슬아슬한줄타기를하며죄책감을감내하는것자체가미영에게는형벌이었음을,소설은‘미요코’로불리는문장마디마디마다일깨우고있다.

이름과꿈을누일단하나의‘집’을찾아서
시대와싸워한타래운명을움켜쥔한여성의오디세이

《화이트멀버리》가디아스포라소설로서특별한점은역사적사실에천착하기보다그시대재일조선인들이보편적으로느꼈을‘영원한이방인’의심리를섬세하게조명하고있다는것이다.일본인에과조선인모두에게거리를두는미영에게,살아남기위해싸워야할가장큰적은외로움이다.속내를털어놓지못하면서도나름의선택을내리고삶을개척하는미영은그끈질긴생명력이한국인을똑빼닮았다.《작은땅의야수들》로톨스토이문학상을수상한김주혜작가는이를두고“미영의회복력과자기결정의지가한국이걸어온궤적을생생하게비춘다”고평하기도했다.
또한《화이트멀버리》는현실적이고정직한여성소설의면모를보여주기도한다.일본에서미영에게가장중요한것은항상‘돈’이다.미영은어떤식으로든돈을벌어어머니의치료비를대고,기모노가아닌양장을사입으면서자존감이올라가는경험을한다.아들의양육비를돈을벌고,여비를모아조선으로돌아가겠다는꿈을꾼다.엄마와거리감을느끼던아들도미영의직업을보며어렴풋이그강인함을깨닫는다.미영에게여성의인권이표현되는무대는오롯이‘돈’이었다.돈이여성을자립하게하고,누군가를선택하거나선택하지않을할자유를준다는것을일찌감치깨달은서미영의이야기는한여성이자신의이름과꿈을누일단하나의집’을찾아가는,험난하지만가치있는오디세이그자체라고할수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