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화

우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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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유영춘

저자:유영춘
전라북도정읍군산외면상두리두메산골에서1948년에태어나일곱살때부안으로이사.동진강가에서소년시절을보냈다.그가자라던후산리는동쪽북쪽으로는동진강이흐르고끝없는호남평야가펼쳐졌다.남녘으로는멀리변산반도가서쪽가까이는서해바다가펼쳐진그림같은동네였다.
경영학.신학.한국어교육학을공부하였다.연세대학교교직원으로근무하였다.(1977~2007)
저서로는시집『성지그리고폐허』,신앙서적『선한목자예수그리스도』가있다.

목차


序文―4

Ⅰ.時
하루―13
수數,NO.―14
시간은간다―15
나이를세는아이들―16
거울앞에서―17
길―18
능강에서―20
AtNeung-gang―23

Ⅱ.空
우화羽化―29
물긷는여인―30
물한모금―31
별은고향이다―32
별1―33
별2―34
별3―35
청송대하늘에걸려있는달―36
밤1―38
밤2―39
바람을보았는가―40

Ⅲ.然
능강호수―43
능강솔바람―44
경포대파도―46
해운대―48
연희동까치―49
매미1―50
매미2―51
매미3―52
매미4―53
낙엽落葉―54
들국화몇송이―56
부러진나뭇가지―58
난蘭―60
돌―62
지구촌돌이모여있다―64
11월의비―66
이소移巢―68

Ⅳ.常
연수동延壽洞가는길―71
달동네사는아우―75
종로에서―76
시정市井의바람―79
백문조한마리―80
고독―81
화가난다는것은―82
분노한다는것은―83
사랑한다는것은―84
목욕탕1―85
목욕탕2―86
아홉시뉴스―87
인생―88
무無―90
유有―91

Ⅴ.鄕
후산리여름―95
비―96
할아버지―98
어머니의부엌―100
어머니의여정―101
아내가시집오던날―104
내사랑보름이―105
외사촌누님―106

Ⅵ.山
산이좋다―109
설악산―110
태백산―111
소백산―112
속리산―113
지리산―114
마니산―123
한라산―124
계림桂林에서노닐다황산黃山에오르다―126

출판사 서평

책속에서

<우화>

이제벌레가아니다

벌레껍질을벗은자유

하늘품으로안기는

가녀린날개아름다운

우화

<능강에서>

오늘은어디서와서어디로가나요
어제는어디로갔나요

아마서쪽으로갔을것입니다
없어요
서쪽맨끝에서면
거기는
다시동쪽맨끝이랍니다

그럼강물따라갔겠지요
강물따라흘러간시간을바다가머금었나보죠
바닷속에서오늘을어떻게찾겠어요

아하서산으로넘어가는해를따라갔대요
서산너머사는사람들도모른다고했어요
서산너머그너머에도
해랑오늘이머무는곳이없었어요

틀림없이까만밤이삼켰을겁니다
아니오
먼동이틀때
산등성이로넘어오는아침해랑
오늘이동녘으로넘어오고있었어요

시간은영원입니다
어제아침하고오늘아침은같지않습니다
어제아침저기흐르던호수는남한강으로흘러가고
오늘아침해는어제보다1분이나늦게
산등성이를넘어오더니
서산에서1분을머뭇거리다넘어갔습니다

산등성이에서있는나무랑억새풀은0.01mm자라고
산골짜기를달리던노루가돌멩이를굴러내려
산은달라지고
지구는변하였습니다

시간은영원입니다
지금이지나저만치가고
조금후가지금으로온다고
그래서흐른다고하지만
시간은영원입니다

지금있는것은조금후에는아무것도없습니다
여기있던공기는바람이실어가고
저기보이는별빛은몇광년의여행을마치고
나의동공에잠깐머물다가
내가눈깜박하는사이에
다른몇광년전에길떠난
별빛이내가슴으로스며듭니다
지금내심장에서뛰고있는피는
조금있으면손가락끝에가있을것입니다

지금은영원입니다
시간은영원입니다